대긍정일기2016. 10. 30. 20:30






이번에 외가 식구들과 함께 있으며 알게된 사실 하나.
오래 전 돌아가신 외할머니는 하루 종일 일하는 것만 좋아하셨던 분으로
자식들의 먹을 것을 챙기는 등의 애착(?)이 없는 분이셨다고 한다.
이모는 할머니가 도시락을 안싸주셔서
울면서 학교에 다녔다고 했다.
엄마는 어릴적부터 빨래며 밥하기며 설거지며 잡안일과 농사일을 하며 자랐다.
나로선 모두 엄마가 해준 대로 받기만 하며 자랐는데
그러고도 애정이 부족하다 여기며 살아온 내 관념이 너무 쓸쓸해진다.
엄마는 엄마가 할수 있는 최선의 삶을 살았던건데.
그런 환경에서도 이정도로 살아온 건 대단한거였는데.
엄마 탓이 아니라 내탓이었는데...

그리고 또
그땐 슬펐겠지만 지금은 기억도 잘 안난다는 엄마가 겪었던 일이...

평생 마음 한켠에 자리하며 살아왔을 걸 생각하니 가엾기 그지없다.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 한마디
다정한 손길 한번 내어주지 못한 내가 야속하지만
부디 모두가 마음을 잘 다독이며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무량수 무량광 나무아미타불 _()_



반야의 지혜와 자비의 방편으로 세세생생 보살도의 삶을 살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선근 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