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10. 19. 21:05

 

 

오늘 하루는 한꺼번에 폭탄이 터진듯 했다.

내가 엄마의 그늘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왔듯이,

아이들 역시도 그들 엄마의 그늘을 그대로 느끼며 고통스러워 한다.

수많은 불안들과 마주하고 나니,

나 역시도 당황해 하고, 혼란스러워하며, 갈팡질팡 흔들린다.

'저 사람들이 바뀌지 않는 한 달라질 건 없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면서 체념하려는 내가 보인다.

 

라고 쓰고 있는데,

아이 엄마가 곧 떠날 졸업여행을 기대하며 웃고 있는 아이의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낮엔 그토록 스스로 느끼는 감정 때문에 힘겨워 하던 아이가

이리도 환하게 웃고 있는 얼굴을 보니 갑자기 기운이 난다.

 

아 정말 별거 없는건데.

더 많이 웃고 행복하면 그 뿐인데.

 

내가 뭘 생각해서 '~해야 한다'라는 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나도 모르겠다'는 마음을 인정해야겠다.

우선 내 생각과 가치관부터 확고히 해야지.

'~하면 좋을 것 같아요'했을 때 돌아오는 무반응에 대해서도 그걸 보고

'뭐야' 하기보다 완전히 수용해야지 싶다.

아이들과의 관계만 돌아봤을 땐 확실한 방향을 갖고 있다고 여겼는데,

부모님들과 엮어지고 나니 '그게 아니였구나'를 알게 된다.

 

어째서 소중하고 귀한 아이들이 고작 숫자와 글자 따위에

부족하고 못났다고 느껴야 하는건지!

 

더 많이 웃고 사랑해야지.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툭 하면 감정에 휩쓸리며 비어있음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내'가 아닌 오직 부처님 뜻대로 모든 일이 이뤄지기를 발원합니다.

하루를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옴아훔...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