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10. 3. 22:11

 

 

 

 

백양사

 

 

 

 

때때로 무거워지는 마음. 내 의지나 힘으론 어떻게 한꺼번에 바뀌어지지가 않는다.

좋...게 생각하면. 이런 내 자신을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며 지켜보는 것? 이런 것도 나의 일부임을 알아채는 것?

이럴 때면 사람들에게 애써 친절하려는 노력을 당장에라도 집어치우고 싶은 기분이 든다.

 

오늘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 있는데 사람들이 내게 어떤 이야기를 하면

내가 그것에 대해서 너무 신경을 많이 쓰는 바람에 내가 그런 사람인 줄 알게 된 후론,

더이상 그런류의 이야기들을 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그냥 가만히 들어주면 되는데 그걸 내가 자꾸만 해결하려고 하면서 힘들어 한다는거다.

 

어쩌면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이상으로 우울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나를 긍정적이고 밝다고 평가해주는 사람들은 어떤 일면만 보고 그런 얘기를 하는거겠지.

 

가만 보면,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는게 참 많다.

그런 것들을 수용하는 것 자체가 포기하고, 좌절하고, 방치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드니까.

 

봄과 여름이 가고 가을과 겨울이 오는게 왜 이렇게 반가울까?

따뜻하고 뜨거운 시간을 지나 이제는 시원-하고 차가워질 시간.

그 차가움으로 인해 포근한 온기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

분주히 움직이다가 푸욱 쉬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음. 좋게 생각해보자.

예전엔 더더더욱 자주 무거워졌지만, 이젠 요렇게나 오랜만에 무거워지는 거라고.

이 시간도 다 지나가고 만다고.

이러한 시간들로 인해 더욱 깊고 풍요로워질 거라고.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

앞으로는 부처님 가르침 따라 세세생생 대자비로 중생을 이익되게 하겠습니다. _()_

스스로에게 더더욱 진실되어지기를 발원합니다. _()_

소소하고 시시콜콜한 마음들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