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10. 2. 20:16

 

 


몇 달 전에 호박잎을 넣은 수제비가 먹고 싶다고 했던 것을 엄마가 기억하고 끓여주었다.

'가족'에 대해서 생각하면, 혼란스럽고 복잡한 마음이 든다.

잘해주고, 더 많이 사랑하려고 만나는 건데... 막상 만나면 멀리 떨어져 있을때 보다 못한 감정이 든다. 함께 있을땐 참 비슷하고 닮은 사람들이었을텐데. 오래 떨어져 지낸 만큼 멀어져버렸다.

이런 저런 핑계댈 것 없이 내가 잘하면 되는데. 내가 부족해서 그렇다. 무기력해지고, 게을러지고, 피곤해지고, 싫은 마음이 들고, 짜증이 나고, 잊고 지내던 나쁜 습관들마저 되살아난다. 그리고 이럴때마다 슬프다.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모든 잘못들을 참회합니다.   

자비로운 마음이 아닌 싫어하는 마음이 더 큰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작고 사소한 행동 속에 느껴지는 소소한 사랑들에 감사합니다.

마음이 가라앉을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마음을 돌이키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