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9. 2. 23:15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조금만 더 천천히.

뱁새가 황새 쫓다가 가랭이 찢어지는거니까. 조심해야지.

 

아주 미세한 감정 하나라도

때론 전체를 뒤집어 바꾸어버릴 만큼 큰 힘을 가진 것 같다.

그게 뭐라고 싶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마음들이

드러나지 않았던 진짜 진심 같은. 이렇게 믿으면 정말 이런게 되버리는거겠지.

이럴 때 보면 참 까탈스럽고 예민한 성격이다 싶은데,

한편으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으랴 싶기도 하고.

 

우습게도 기댈 곳이 알지도 못하는 마음뿐이다.

 

끔찍한 꿈을 꾸었는데 현실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었다.

개꿈이겠지, 하면서도 아무 걱정도 하지 않을 수만은 없었는데 참 다행이다.

꿈을 꿈으로도 못 보는데, 현실을 꿈으로 보려니 참 어렵다.

 

억지로 해서는 되려 집착만 더 커진다.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모든 잘못들을 참회합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삶을 이어갈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생에 의미를 부여하며 포기하지 않음을 감사합니다.

정확하고 바른 견해로 뚜렷한 걸음걸음을 나아갈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어떠한 고정된 틀도 갖지 않으며

톡톡 튀면서도 진정으로 살아있기를 발원합니다.

관념이 아닌 마음의 깨달음으로 지혜로울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나의 잘못을 쥐잡듯 찾기보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아량을 기를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선근공덕을 회향합니다.

모든 지혜로운 깨우침들을 일체의 부처님 자리에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