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8. 30. 21:22

 


 


비어있는 하늘은 언제나 아무 문제가 없다
그토록 많은 구름이 오고 가도
그토록 선명한 무지개가 뜨고 사라져도

 

 

 

 

늦으면 안된다는 시간에 대한 강박관념이 굉장한 내 모습이 보인다.

특히 상대의 실수에 대해서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게 좀더 일찍 나왔어야지', 하지 말고

'그럴수도 있지', '그럴 만한 사정이 있지' 하기.

(문득 대학 시절 동아리 회의시간에 시간에 대해 엄청 예민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늦게 오는 친구들을 무책임하게만 보았던 어리석음과 미워했던 마음을 참회합니다. _()_)

순간 알아차리고서 늦어진 시간을 보면서도 마음을 편히 먹어보았다.

제 시간에 가면 좋지만, 조금 늦어도 괜찮다고.

마음의 착을 놓고 어느 쪽이든 아무 문제 없는 것으로.

항상 모든 상황이 완벽하고, 내 마음대로만 될 수는 없는 건데

이해하고 놓아버리면 이토록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틈틈이 육자대명왕진언을 외우려고 노력한다.

내 머리 위에 관세음보살님이 앉아 계신다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사람들을 볼때 관세음보살님을 떠올리려고 노력한다.

 

옴 마니 반메 훔!

아무 문제 없는 자리

옴 마니 반메 훔!

꿈과 같은 현실 세계

옴 마니 반메 훔!

번뇌 망상은 실재가 아니다

옴 마니 반메 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라

옴 마니 반메 훔!

삼독심을 여읜 그곳이 불국정토

옴 마니 반메 훔!

선명하나 실상 없는 무지개 같은 곳

 

 

바람 부는 숲에 가고 싶다.

 

 

밀가루와 설탕 중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ㅠ_ㅠ

예전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거라고 말하기엔 여전히 많이 먹어서 탈이다. 흑.

 

 

퇴근 후에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드러누워서 피로감에 휩싸여 30여분간 쉬다가

운동을 나갈지 말지 고민을 하던 차에

'이렇게 피곤해서 나가기 싫은 몸으로 운동을 나가면 어떤 느낌일까?'

순전히 이런 호기심을 가지고 운동을 나갔다.

요즘 들어 갑자기 일교차가 심해지는 바람에 몸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다.

코도 간질간질 목도 간질간질 눈도 간질간질...

몸이 민감하니 마음도 민감해지는 것 같고...

옷을 따뜻하게 챙겨입고 운동을 나가서 여느때와 같이 걸었다.

하루종이 비가 오락가락 해서 저녁에도 올 가능성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조금 흩뿌리다가 말았다.

운동을 하다 보면 쿵짝 음악에 맞춰 열심히 에어로빅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매번 눈으로 보기만 하고 그냥 지나치던 걸

오늘은 '에라 모르겠다' 같이 끼어들어서 두 곡 정도 따라서 힘차게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다시 걷는데 신기하게도 몸에 활력과 탄력이 붙은 듯 했다.

살살 움직이는 것과 확확 움직이는 것의 차이랄까.

생각해보면 가끔 몸이 굉장이 가볍고 기분 좋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게 몸을 많이 움직여서였나 보다.

아이들과 춤추는 수업을 할때 그렇고,

또 오늘은 산책 시간에 술래잡기를 아주 잠깐 했는데 그 잠시 동안에 진한 즐거움이 느껴졌었다.

담에 꼭 더 많이 하기로 약속 또 약속했던 순간.

몸이 뭐길래 마음과 이토록 끈끈한 관계에 있는걸까.

 

 

그나저나 하루하루 쓰다보니 어느새 100번째 대긍정일기가 되었다. 흐뭇하다.

 

 

 

* 참회

나방 고치 처럼 보이는게 1층 현관 안쪽 벽에 붙어 있어서

순간적으로 여기 있으면 사람들이 죽일지도 모른다고 여겨서 떼다가 밖으로 옮긴다는게

되려 내가 못살게 만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디 해탈하기를. 옴마니반메훔 _()_

 

 

* 감사

부처님 말씀을 가까이 하며 꾸준할 수 있도록 끝없이 자비를 베푸시는 큰 스님께 감사합니다.

 

 

* 원력

내일은 부디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한시간 쯤 책을 읽다가 출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예전에 보았던 <왓칭>을 한번 더 읽고 싶다.

 

 

*회향

스스로를 살펴보며 깨우치게 된 모든 선근 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며 깨우친 모든 선근 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옴아훔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