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8. 18. 22:42

 

 

 

아이들이랑 빨갛게 익은 고추를 땄다.

 

 

 

 

고추 씨앗을 담은 작은 손

 

 

 

 

조잘조잘 떠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

 

 

 

 

오늘의 선물 '-'v 오늘따라 선물 폭탄.

 

 

 

 

 

* 참회

- 무엇무엇 한 점 때문에 싫다고 얘기했던 사람도 시간이 흐르고 서로에게 익어지니

더이상 그런 얘기는 하지 않게 되었다. 언제 그랬냐는듯 같이 있으면 편하고 좋아하게 되었다며.

"친해질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었잖아" 했을 때, 그제서야 내가 그랬구나 했다.

그토록 확고하게 '당신이 이상한 사람이라 내가 싫어할 수 밖에 없어'라고 여겼었는데.

얼마나 부질없고 부숴지기 쉬운 관념이었나. 어리석음이었나.

 

 

 

* 감사

- 억지로 참는다고 되는게 아니다. 참아봤자 그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여 아무리 옳은 소리라도 그때 그 사람의 상황과 성향에 맞는 공감을 해주는 편이 훨씬 더 큰 힘이 된다.

반대로,

아무리 내가 그렇다고 느낀다고 해도, 바른 소리를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귀를 열고 잘 들을 필요가 있다.

 

- 타인이 보기에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면 내게도 그럴진데,

내 일이 되고 나면 엄청 큰 일처럼 느껴진다.

내 딴엔 굳이 베풀고 싶지 않은 친절이었음에도 노력을 한건데,

되려 바보같은 행동을 한거였나 싶어 아침부터 불편했던 마음.

살짝 덮어버릴까 하다가 그래도 그건 아니지 해서 이야기를 하고 나니

너무도 너그러이 이해해주는, 내가 너무 미안해 하니 오히려 좀 민망해 하시는 느낌.

필요 이상으로 미안해 한다면 상대에게 부담과 불편함을 주는 듯하다.

딱 마음 선까지만 움직여야지 오바하지 말자. (참회 & 감사)

 

- 지금 이대로 충분하며 완전하고 행복하다.

이 만큼에 만족하며 그대로 받아들이는 삶, 마음.

 

- 항상 습관대로 욕심대로 선택하고 움직여 왔는데,

조금이라도 내 몸이 하는 소리와 느낌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아직까진 효과가 있다.

 

- 화를 내지 않으면 아이들이 조잘조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불현듯이 꺼낸다.

귀엽다.... _()_

 

-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는 병에 걸려서

나한테도 잘하니까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그럴거라는 생각을

예전에도 했었고 여전히 하고 있다. 바아보다 바보.

앗 이건 상을 세우는 생각일까. ^^;

 

- 그림자만 봐도 반가워하는 결코 가볍지 못한 마음이 있다.

 

- 어쩌면 나의 뿌리를 더 튼튼하고 굳게 다지기 위한 무관심의 자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힘이 난다.

'~겠지', '아마 그렇겠지'라는 어렴풋한 넘겨짚기 보다,는 구체적인 생각이 훨씬 도움이 되는구나.

 

 

 

* 원력

충분하게 느끼며 사랑하고 귀를 기울이며 끝까지 지켜보는 눈을 갖기를 발원합니다.

 

 

 

* 회향

오늘 하루 동안 지은 모든 선근 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오늘 하루 동안 깨달은 모든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깨우침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옴 아 훔.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