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8. 14. 20:09




* 참회

- 집에만 내려오면 바닥과 혼연일체가 된듯 들러 붙어있게 된다.
하는 일도 없는데 엄마가 밥을 세끼 꼬박 챙겨주시니 혼자 있을 때보다 더 게을러진다.
 딱히 할 일도 없고, 챙겨온 책이나 겨우 몇페이지 읽는게 전부다.
휴가때 혼자 시간을 써버린게 왠지 맘에 걸려 효녀 노릇 한다고 내려왔지만, 이건 효녀 노릇이 아닌 것 같다.

- 길 위의 고양이 가족.
어린 고양이 한마리는 끝내 담장 위에서 뛰어 내려오지 못해 야옹 야옹 울고,
나머지 고양이들은 먹을 것을 찾아 텃밭을 뒤적인다.
퇴비를 만드려고 남은 음식물을 버려둔 곳을 뒤지기도 하고, 닭뼈에 붙은 살과 기름을 먹기도 한다.
건강하면 좋으련만 볼품 없이 마르고, 눈병이 걸린 새끼 고양이도 있다.
내 배가 불러서 중생들의 고통을 이리도 몰랐구나. 멸치 몇마리를 던져주는 건 진정한 자비가 아니다.  _()_


* 감사

- 이다지도 풍요로 넘치는 삶 속에서 오늘 하루도 무사히 살아 숨쉴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_()_


* 원력
- 모든 중생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 회향
작은 선근 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하오며,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깨달음의 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