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7. 9. 21:33

 

 

 

  J E J U  

 

 

 

 

* 참회

-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짜증을 내거나 민감해지거나 화를 내면, 옆에 있는 사람들까지 무척 기분이 상하고 같이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이.

그런데 이 모든 괴로움은 내 에고의 어리석은 관념으로부터 시작됐다는 걸 알았다.

'저 사람이 언제나 기쁜 상태였으면 좋겠다' 라는 관념.

어찌 보면 칭찬 받을 만한 마음일지도 모르지만, 좀 더 깊이 들여다 보면 비단 저 사람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다. 그의 괴로움으로 인해 나까지 괴롭고 싶지 않았다.

또한 그가 기뻐하길 바라는 마음과 그러기 위해 그는 절대 화를 내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은 엄연히 다르다.

전자는 선한 마음이지만, 후자는 강제하는 마음이다.

아이구 어리석었구나. 저 사람의 기쁨과 슬픔을 내가 어찌 할 수는 없는 건데.

기쁨에 집착하고 괴로움은 밀어내려 하니 되려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버렸다.

그의 감정 상태와 관계 없이 나는 나대로, 그는 그일 수 있게 내버려 두었다면 보다 자유로울 수 있었을텐데.

애꿎게도 '저 사람이 모자라서 저런다'는 생각으로 대체하려고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그의 감정에 자유를 주는 것이, 또 그걸 온전히 수용하는 것이 내 몫이었음을 이제야 안다.

그가 기쁘지 않아도 괜찮다.

 

- 반찬거리를 사러 나갔다가 한 쪽 다리를 끌다시피 걷는 사람을 봤다.

순간적으로 연민심이 드는 것이 아니라, 경계하는 마음이 먼저 들었고

아니나 다를까 내 쪽으로 오니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걷던 길을 계속해서 걸을 뿐이었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지레 겁을 먹고 피할 생각부터 했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 감사

- 책을 읽으며 내 상황에 적용시켜 깨우칠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 방해 받지 않으며 마음껏 쓸 수 있는 시간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원력

기쁨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스스로를 용서하고 포용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아주 작은 선근 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하오며, 작은 깨우침이라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