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5. 30. 20:30

 

 

 

덕분에 오고 가는 길에 눈과 코가 즐거웠는데, 돌아오는 길에 보니 베어지고 없다. 무상하구나.

 

 

 

 

 

* 참회

무슨 일인지도 모르면서 뭔가 하고 있을때 연락이 왔다는 이유만으로 싫은 마음을 일으킨 것을 참회합니다.

 

(이번 경험으로 내가 방해 받는다고 느끼는 것 자체를 엄청 싫어한다는 것을 알았다. 뭐 중요한 일을 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 단지 꽃이 예쁘다고 향기를 맡고 사진도 찍고.. 그러던 중에 전화벨이 울리는데 순간 싫은 마음이 확!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금방 통화를 끝내고 곧바로 참회를 했다. 이토록 못난 점을 빨리 알아차린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아 수용하는 사람이고 싶어라.)

 

살피면 살필수록 모난 곳 투성이 입니다. 오늘 하루 중에도 자비로운 마음보다는 싫은 마음, 귀찮은 마음, 상을 세우는 생각이 훨씬 더 많았음을 참회합니다. _()_ 이런 마음들이 일어날 때마다 동일시 하지 않으며 꾸준히 알아차리겠습니다. 

 

 

 

 

* 감사

푸른 오월을 바라보고, 스치는 바람의 상쾌함을 느끼며, 붉은 장미의 아름다움을 지켜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문고리가 고장이 나서 3층 높이의 창문 사이로 넘어 가겠다는 자칫 위험할 수 있는 행동을 하려던 것을

'사람 다치면 어쩌려고'하는 말을 듣고 제 몸 귀하게 다룰 줄 아는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분명히 다치지 않고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은 아만이었음을 깨우침에 감사합니다.

 

 

 

 

* 원력

부러 자비심을 내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어지는 자비심을 키워 나갈 것을 발원합니다.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니고 있으므로,

자비 아닌 것을 열심히 떼어내고 깎아내는 작업만 하겠습니다.

 

자 : 남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마음

비 : 괴로움을 덜어주려는 마음

희 : 괴로움을 떠나 즐거움을 얻으면 기뻐하는 마음

사 : 평등하게 대하려는 마음

 

을 무량하게 키워나가겠습니다. 옴아훔 _()_

 

 

 

 

* 회향

회향할 만한 선근 공덕이 없는 것 같지만, 있다면 전부 회향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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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우리는 모두 시한부다'라는 대사가 나왔는데 참 와닿았다.

나이든 사람들만 죽음을 곁에 둘 것이 아니라, 젊기 때문에 힘 있을때 더욱 깊게 사유해야 하는 것.

근거도 없이 막연히 80세 이상은 살거라고 여기며 한창 즐기며 살라고들 하지만,

조금만 나이를 먹어도, 아니 당장 우리 엄마 아빠 연배의 어른들만 보아도 병을 앓지 않는 사람이 없다.

시간 금방 간다. 내가 벌써 서른인 걸 보면 알지. 언제나 죽음에 대한 사유로부터 멀어지지 않기를. 

 

요즘 바라는 게 참 많다.

 

<디어 마이 프렌즈> 하나 남은거 보고 싶은데, 이거 보고 나면 시간이 많이 지나버릴 것 같아서 꾸욱 참는다.

벌써부터 졸립기 시작하니, 공성에 대한 자각이 필요하다! 끙.

보리심의 새싹 법문 동영상을 한편 보고, 교수님께서 주신 <불교의 무아론>을 읽다가 자야겠다.

 

 

 

Posted by 정아(正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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