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히 -
처음으로 방에 꽂을 꽃을 샀다.
분홍색 카네이션을 사고 싶었는데 다 떨어지는 바람에,
말려도 색이 그대로인 꽃 스타티스와 오래토록 갖고 싶었던 유칼립투스로 대신했다.
으흐흐. 좋아라. 처음 사서 양 조절에 실패했다.
얼마 안돼 보이길래 유칼립투스를 한 단 샀더니 양이 너무 많다;
졸지에 집 안이 숲이 된 듯한… ˘-˘ 하하.
더 적은 양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알았다.
아 좋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약국도 들리고 마트에도 들렸는데 아주머니들이 다 예쁘다고 말씀해 주셨다.
꽃은 역시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존재다.
집 근처의 약국인데도 처음으로 가보는 곳이었는데,
진통제를 달라고 했더니 다른걸 추천해주시면서 그게 훨씬 좋다고 그러셨다.
당신은 몸에 좋은 약을 팔고 싶은데 내가 사려는 건 몸에 좋은 게 하나도 없는 약이라시며.
그런걸 팔아야 본인도 뿌듯하다면서 말이다.
하하하하하.. 고맙긴 한데 일단은 사려던 것으로 샀다. 가격 차이가 10배가 넘는다.
그걸 감안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추천해 주신게 이익일 것 같지만 일단 코 앞의 손익에 눈이 멀어 ㅋㅋㅋㅋ
문을 열고 나오면서 멋있는 아주머니라고 생각했다.
완전 내 취향 아주머니 '-'
이거 다 먹으면 담엔 그걸로 사다가 먹어봐야지.
꽃 자랑은 하고 싶고 사진 찍는 기술은 없고 그래서 막 찍은 사진들.
어차피 버릴건데 비닐포장은 빼는게 좋겠다.
우람한 유칼립투스 나무.
유칼립투스가 너무 많아서 스타티스랑 주렁주렁 매달아 놨다.
아직 시들지 않아서 곧바로 매달아 놓기가 아쉽기는 한데,
이대로 말라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예뻐.
책상 화장대에도 하나.
히히히힣히..
늦은 요가를 다녀왔다.
늦은 반은 집에 들렸다 다시 나가야 해서 귀찮게만 생각했는데,
옷을 한 번 덜 갈아입어도 된다는 점에서는 좋다.
버섯양배추 국을 끓이고 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