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과 기억의 기록2014. 9. 30. 23:42



2014/09/28, 짜부시킨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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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은 혼자 있기 좋은 날.
가만히 있기 좋은 날.
혹은 둘이 앉아 차를 나누며 이야기 하기에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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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를 오랜만에 하는 것도 분명히 몸의 컨디션에 영향을 주지만
그보다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몸의 피로감이다.
관절들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삐걱대는 것 같았다.
다리와 허리를 바닥에 두드릴라 치면,
피부 속 세포들이 '으앙!'하고 우는 것 같았다.

요가 하다가 잘 뻔 했네.
(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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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탠딩 에그의 노래가 좋다.
특히 Aloha, 너라는 축제, 편한사이 가 좋다.
한 번 들었을 때보다 몇 번 반복해서 들으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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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의 번짐 때문에 볼펜을 선호했었는데,
필기감 때문에 펜이 더 좋아졌다.
잉크의 번짐 쯤이야 '잠깐 기다리면 되지' 하고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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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발력이란 축적된 경험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시야가 넓어지면서 생겨나는 섬세함과 집중력과도 같은 의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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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없으면서 ~하는 척,
이를 테면 '신경쓰는 척', '걱정하는 척', '생각하는 척'
이런 걸 못하겠다.
나의 이런 무신경함 때문에 본의 아니게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나로서는 우러나오지 않는 걸 하는게 참 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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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은 그대로 행동한다는 걸.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