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과 기억의 기록2014. 4. 12. 13:52


떨어지는 꽃잎처럼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다.
사뿐히 내려 앉는 벚꽃잎이 아니라
통으로 떨어져 갈변하는 동백처럼.
누덕누덕 떨어지는 목련처럼.

움츠려든 마음의 근원이 무엇인지 나는 아직 알지 못한다.
상황을 받아들인다고는 하지만 이해할 수가 없다.

어찌 되었건 이 상황들은 지나갈 것이고
지나고 나면 성장통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기에
그저 순간들을 감내한다.

하지만 그러는 중에도
문득 마음이 먹먹해 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눈물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콧물이 줄줄 나오고 꽉 막힌다.
목도 막히고 따갑다.


조금 더 자유롭고 싶다.
내가 아닌 것들은 다 걷어차버리고.
Posted by 보리바라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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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토닥토닥~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힘내셔요...

    2014.04.13 1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시간이 지나고 나니, 복잡했던 감정들이 조금은 정리가 되었답니다.
      토닥여주셔서 감사해요^_^

      2014.04.19 20:36 신고 [ ADDR : EDIT/ DEL ]
  2. 우리는 모두 다 각자 사연있는 봄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네요

    모든 것이 빨리 피고 지는 이번 봄날의 조급함이 원인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마음을 휘젓는 무언가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길 바래요 ^^

    2014.04.14 07: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렇네요 정말.

      모든 것이 빨리 피고 지는...
      계절마저 그렇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에요.
      위소보루님 덕분에 시간이 지나고 나니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어요. 고마워요:]

      2014.04.19 20:38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도 온전한 나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게 잘 안 되긴 하지만요.
    온전한 나가 되었을 때 결혼이란 것도 할 수 있고 나답게 행복하게 살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안 된다고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그렇게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줘봤자 나 자신에게 득될 게 없으니까요.
    봄날은 푸르고 햇살은 맑은데 마음은 어딘가 모르게 조여오는 느낌이 썩 좋지는 않네요.
    흰돌님도 모쪼록 훌훌 털고 씩씩하게 일어나길 바랄게요.

    2014.04.26 12: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잔잔한 말씀 고마워요. ^^
      훌훌 한장씩 털어내고 있는 요즘,
      보다 적극적으로 탐색하기에 나섰답니다.
      나를 향한 것들로요.

      2014.05.03 16:5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