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도로 위에 연분홍 꽃이 늘비하다.
여기 저기서 꽃무덤들이 솟아오르고,
무덤들은 어쩔 수 없는 슬픔과 아름답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나비들이 정처 없이 헤매이다
차가운 땅 위로 내려 앉는다.
떨어진 꽃잎들은 어디로 사라지는가?
보듬어줄 흙도 없는데.
아마도 투명한 공기가 되어 한 숨의 향기로 남아있지 싶다.

봄아 -

Posted by 보리바라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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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귀, 좋은데요? ^__^

    봄날 저녁에 읽는 흰돌고래님의 글도 좋고, 신발도 이쁘네요.
    떨어진 꽃잎까지도.

    2014.04.07 2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헤헴^^

      고맙습니다 ♡
      요즘 날마다 저 신발만 신어요. 그나저나 꽃잎들은 정말 어디로 가는지-

      2014.04.12 13:25 신고 [ ADDR : EDIT/ DEL ]
  2. 슬픈 계절입니다.ㅠ

    2014.04.07 2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_ㅜ
      꽃잎은 지지만 또 파릇파릇 연두들이 올라오니까요.
      돌고 돌고.. 너무 슬퍼하진 마세요:]

      2014.04.12 13:26 신고 [ ADDR : EDIT/ DEL ]
  3. 달린 꽃보다 떨어진 꽃을 더 눈여겨 보는 요즘이에요.
    그저 그러고 싶었네요.
    글을 읽다 문득 이런 저런 생각이 드네요.
    야밤이라 센치해지는 걸까요?^^;;

    2014.04.08 02: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꽃들은 정말 순간인가봐요.
      한창 피어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들어가고..
      봄이고 밤이고 그래서 그런가봐요. ㅎㅎ

      2014.04.12 13:26 신고 [ ADDR : EDIT/ DEL ]
  4. 즐비하다보다 늘비하다가 훨씬 좋네요. 사전을 찾아보았네요,
    아마 벚꽃잎은 따스한 공기를 맞아 하늘로 하늘로 올라가다가 어느 날이면 나비가 되어 돌아옵니다.
    즐비 늘비 나비^^

    2014.04.10 17:13 [ ADDR : EDIT/ DEL : REPLY ]
    • 히히
      여인님 저도 사전을 찾아보고 적은 단어랍니다.
      처음에 '즐비'로 적었다가, 뭔가 전하려는 느낌이 아닌 것 같아서 '늘비'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그게 제가 느끼는 것과 더 근접하더라구요.
      어느 날이면 나비가 되어 돌아온다니, 정말 멋지네요:-)
      라임이 끝내주는데요 ㅎㅎ

      2014.04.12 13:2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