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진 것에 연연해 하지 않을 것.
나는 지금이 마치 영원할 것 처럼, 그렇게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순간들이건만, 헤어짐의 순간이 머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영원히 반복될 것 처럼 그렇게 지루하게도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하여 그 무게는 가볍지 않다. 무거운 발걸음을 한 발자국씩 옮기며 마음 한켠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언제부터 이토록 익숙해 졌을까?  

잠시 내 곁에 있을 뿐인 모든 것들에게 가벼운 인사를 해야지. 가볍게 안녕.

가볍게. 가볍게.

딱지를 붙여 놓은 것들로부터 멀어질수록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이 모든 무거움의 근원이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다시 되돌아 간다면 가벼워질 수 있을까? 다시 처음부터 하나씩 겪어보고 느껴봐야할 것 같다. 어떻게 흘러가려는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뭔가를 다 잊어버린 기분이다.

아무것도 아닌 나. 아무것도 아니므로 아무렇지 않게 가볍게 살고 싶다.

휴.



Posted by 보리바라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너무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가려고 그러기 때문에... 벅찰 수도 있지요.

    2014.03.03 17:22 [ ADDR : EDIT/ DEL : REPLY ]
  2. 가볍게~ 가볍게~

    2014.03.04 1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아벼업게에에에~~
      오늘 묵은 찌꺼기는 되도록이면 오늘 다 씻어내고 내일은 가볍게 시작하고 싶어요!

      2014.03.04 21:34 신고 [ ADDR : EDIT/ DEL ]
  3. 어깨에 잔뜩 든 힘을 빼는게 참 힘든 거 같아요. 거칠게 예를 들어 목적있는 삶, 목적없는 삶 중 어느 길을 가던지 간에 어느새 어깨에 잔뜩 무거운 짐들을 지고 있더라구요. 스스로에 대한 속박이나 기대일까요? 가볍게 살기 참 쉽진 않은거 같아요 ^^

    2014.03.04 2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거친 예가 참 마음에 와 닿네요.
      전 제 자신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탓도 있는 것 같아요. 지극히 존중하면서도 스스로를 치켜세우지 않는 것이 참 어려워요. 오히려 자책하기와 치켜세기는 쉬운데 말예요.

      그래두 가볍게 살기 위한 노력은 그치지 말아야겠지요?
      위소보루님도 오늘 하루 털털 가볍게 보내시고,
      새로운 내일 아침은 또 가볍고 상쾌하게 맞으시기를!:^)

      2014.03.04 21:38 신고 [ ADDR : EDIT/ DEL ]
  4. 목표를 갖게 되면 목표에 집착한 나머지 스스로를 공격하게 된다고 합니다.
    너무 이상적인 삶은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게 되기 마련이에요.
    꼭 이렇게 살아야 하고 이렇게 해야 하고 이렇게 되어야 하는 건 없어요.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은 게 우리네 삶이잖아요.
    목표를 세워도 삶의 기준을 세워도 그 기준에 못미칠 때가 많겠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왜냐하면 내일 다시 그 기준에 도전하면 되니까요.
    오늘은 오늘대로 좋고 내일은 내일대로 좋은 거예요.
    너무 자신에게 몰아붙이지 말아요.
    힘을 빼고 자신에게 여유를 주며 살아 봐요.
    사실 이것도 제가 늘 하는 것 중에 하나예요.
    저도 저를 괴롭히며 사는 하찮은 중생중 하나거든요.
    건방지게 자꾸 누구를 가르치려 하는 것 같아 진심으로 죄송해요.

    2014.03.11 0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ㅎ 아니에요^^
      아톱님 글을 읽고 나니 마음에 위로가 되네요. 아톱님 말씀처럼 스스로를 너무 몰아 붙이지 말고 여유를 두며 살자 싶어요. 자꾸 욕심을 부리니까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고 그러면서 오히려 역효과만 일어나구요. 작게, 적게 시작하고 싶어요. 가급적이면 이 상태를 유지하면서 살고 싶구요.
      아톱님도 파이팅입니다!!!!^_^*

      2014.03.17 20:5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