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과 기억의 기록2014. 1. 27. 23:55



첫인상은 참 의젓한 큰 아이 같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넌 어린아이 같아졌어. 사랑스러운 소년.
오늘은 물가에 나뭇가지를 드리우고 싶어 하던 너. 유유히 헤엄치던 오리를 가까이에서 보고싶어 하던 너.

다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어. 네가 내게 얼마나 선물같은 사람이었는지. 내 마음을 남들에게 쉽게 드러내 보임으로써 이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 먼지 한 톨 묻지 않도록. 하지만 이 마음도 언젠가는 변해버리고 말거야. 그러니 아닌 척, 모르는 척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로 해. 지금은 그저 바라보며 마음 흘러가는 대로 놓아주고 싶어.

 마음 한켠이 아직도 울적 해. 빛이 새어오지 않도록 불을 끄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얼굴을 파묻고 조금은 더 울고 싶어. 이 눈물이 모두 나오면 조금은 가벼워지겠지.

안녕.


Posted by 보리바라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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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혹시 남자친구 얘기일까요?^^
    있는 그대로, 마음 흘러 가는대로 이말 참 멋진데요?ㅎ

    2014.01.29 0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뇨^^ 어린 소년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히힝.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2014.01.29 23:09 신고 [ ADDR : EDIT/ DEL ]
  2. 음... 뭔가 멋있고 아름다운데요^ ^

    설연휴가 시작되는 아침이네요,
    행복한 설연휴 보내시공, 맛난것도 많이 드시공~
    암튼 메리~ 설입니당~^ ^

    2014.01.30 08: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그런가요. 참 오랜만에 이런 마음을 느껴본 것 같아요.
      넵! 메리설~ 오늘은 벌써 설날의 끝자락이네요. 어제부터 과식으로 속이 불편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설이네요! 메리 설~^.^

      2014.01.31 22:09 신고 [ ADDR : EDIT/ DEL ]
  3. 슬픈 이야기같지 않고 그냥 좋은 이야기 같아요. 그냥 듣고만 있어도 설레는...

    아 참 ! 그리고 갑오년 새해에도 늘 예쁘고 기쁘고 가슴이 따뜻하기를...

    2014.01.30 19:49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슬픈 이야기는 아니지요.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으니까요. 다만 아쉬운 마음에 자꾸 슬픈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툭하면 보고싶은 마음이 올라오는데 이게 언제까지 가려나 모르겠어요ㅋㅋ
      고맙습니다. 여인님도 풍성한 설연휴 보내시고 언제나 설레는 삶 누리셔요!

      2014.01.31 22:1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