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getus2012. 5. 24. 21:55

오늘도 한의원에 갔다가 오는 길에 메리골드(금잔화)를 10개 더 사가지고 왔다. 
혹시나 해서 아주머니께 "저쪽 끝에 있는건 뭐예요?" 했더니,
'메리골드'라고 하셨다. 아하핳.
"아~ 메리골드요!"

색이 조금씩 다른 걸로 10개 골라서 아주머니께 싸달라고 했더니,
글쎄 이미 시들어 씨앗이 영글어 있는 꽃송이들을 가위로 똑똑 잘라내고 계신게 아닌가?
그래서 나는 '그러지 말라'며 그것도 싸달라고 했더니,
아주머니께선, "아가씨가 은근히 살림꾼이네."라며 웃으셨다.

집으로 가져온 메리골드들을 이번에는 화단에다가 여러개를 심었다.
아핳... 메리골드와 사랑에 빠질 것 같다.
알고 봐서 그런가, 너무너무 이쁘다.
초록뿐이던 텃밭에 불이 켜진 듯, 꽃은 하나의 등불이 되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