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5.25 인생은 풀이고 꽃이고 안개 (10)
  2. 2010.05.09 ... (20)


*

오늘은 내가 예뻐하는 기민이가 뜬금없이 
"선생님 인간이 뭐에요?"하고 물어봤다.

헉.. 순간 당황했다.
그래서 "도구를 사용하고 생각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고.."
이런 말을 했다가 
"동물 중에 제일 오만한 동물"이라고 했다가
"사람인이 어떻게 생겼지? 人(칠판에 적었다) 이렇게 생겼지? 사람끼리 서로 기대고 있는거야. 절대 혼자서만 살 수 없다는 뜻이야"라고 했다. 물론 나는 혼자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자연에게든 사람에게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을 수 밖에 없는 존재니까 절대적인 혼자가 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가 다시 "너 아주 철학적인 질문을 하는데?"라고 했다.

아이고 어려워라.

옆에서 듣고 있던 애들이 '삶을 사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했다. 
그러더니 우리 성주가 갑자기 '인생은 풀이고 꽃이고 안개'라는 말을 했다. 
'아 무슨 이런 말을 하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예쁜말을 해서 T.T 그래서 내가 "성주야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어?"했더니
교회에서 그랬단다. 성주가 생각한 말이면 더 궁디 팡팡이었을텐데 ㅎㅎ

인터넷에 살짝 검색을 해보니까

풀 = 인간의 육체 : 시들어 사라짐
꽃 =  풀에 피어난 꽃, 육체의 아름다움 : 곧 사라짐
안개 = 보이다가 사라짐 

대체로 이런 뜻인 것 같다.
흠.. 나는 저렇게 생각한게 아니라, 단순히
사람=자연이라는 생각에 무척 좋은 표현이라고 느낀 것 같다.
 


*

어제 머리 감기가 귀찮아서 앞머리만 감고(-.-) 남은 머리는 절반 묶고 학원엘 갔더니 
애들이 아주 의외로 "선생님 예뻐요, 더 어려보여요"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늘도 머리를 절반 묶고 갔는데 애들이 아무 말도 안해서
그냥 낼부턴 하던대로 다니련다 ㅋㅋ



*

요즘 아이들은 '애정결핍'이란다.
부모님이 다 맞벌이를 하셔서 사랑받을 시간이 없다고..
그래서 그렇게 내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려고들 했나보다.
사랑받고 싶어서.
내가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내렸던 결론이 
'아이들에게 필요한건 사랑 뿐'이라는 걸 감안하면
진짜 비통할 일이다.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희진이가 나더러 "선생님 정주 사랑해요?"하길래 내가
"응 정주 사랑하는데?"했더니 애들 다같이 "으에~~"했다.
그래서 내가 누구, 누구도 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것도 능력이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ㅋㅋㅋ



*

저번엔 농약같다는 표현을(드림하이에 나오는 ㅋㅋㅋ) 독약이라고 하더니
오늘은 나더러 아편같다고 했다. (먹어보지도 않았으면서 ㅋㅋㅋ)
안 보고싶었다고 했더니 '못된 것'이라고도 했다. 

근데 있지 나는
잘 모르겠어.
너무너무 어려워.
어젯 밤엔 너무너무 화가 났는데
오늘 아침엔 그냥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 블로그 하나도 안보는 줄 알았더니,
너도 가끔 본다는 건 (신선한) 충격이야! 

 
Posted by 정아(正阿)
TAG , 안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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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은 풀이고 꽃이고 안개..
    아 심오하다.. 얼마전에 홍대에서 연희동가는 길에 있는 굴다리에
    락카로 이렇게 써있더라구요.
    " 예술은 똥이야. 오줌 발싸~~~~~~! "
    삶은 예술
    예술은 똥
    젠장 오줌 발싸!!

    2011.05.26 0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헉 ㅋㅋㅋㅋㅋ

      삶 = 예술 = 똥
      음....
      음......
      음.....
      ㅋㅋㅋㅋㅋㅋ
      인생이 삶인데.. 어 그러니깐
      인생을 풀, 꽃, 안개에 비유할게 아니라
      풀과 꽃 안개가 곧 나임을 아는 것이 인생의 참된 의미 같아요 ㅋㅋ
      똥, 예술도 마찬가지겠죠? 아마도요? ㅎㅎ

      2011.05.26 23:30 신고 [ ADDR : EDIT/ DEL ]
  2. 풀 = 인간의 육체 : 시들어 사라짐
    꽃 = 풀에 피어난 꽃, 육체의 아름다움 : 곧 사라짐
    안개 = 보이다가 사라짐

    아이들이 마음이 병들게 이런 것이나 가르치다니...

    2011.05.26 14: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성주가 저 말의 뜻을 알고 있는지는 다시 물어봐야겠네요 ㅎㅎ
      교회에서는 사람은 어차피 죽으면 사라지는 것이니 예수님 믿고 천국가라, 이런 것을 가르친걸까요?
      차라리 '너는 풀처럼, 꽃처럼, 안개처럼 피어나는 아름다운 존재야'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2011.05.26 23:32 신고 [ ADDR : EDIT/ DEL ]
  3. 여자들은 앞머리만 감기 신공을 가지고 있군요. 처음알았어요 ㅋㅋ
    저도 학원선생님 하고 싶네요. 아이들이랑 "어려운" 얘기하고 싶어요.

    2011.05.26 2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다른 여자들도 다 그렇지는 않을거에요....... ㅋㅋㅋㅋㅋ
      좋기는 한데 .. 가끔 눈치가 보여요. 1시간 정도 수업을 해야하는데 많이 초과할때가 있거든요. ㅠ_ㅠ 꼭 이야기만 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요.. 제가 애들을 확! 잡지를 못해요. ㅠㅠㅠㅠ ㅋㅋ
      한번은 쫌 심오한 이야기를 해주려고 했는데 애들이 서로 말을 하고 싶어하는 바람에 저는 시작만 하고 말았답니다.ㅋㅋㅋㅋ

      2011.05.26 23:34 신고 [ ADDR : EDIT/ DEL ]
  4. 우리 부모세대들은 어린아이들에게 뭘 해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옷사주고 음식사주고, 영어학원, 태권도학원에 보내주고.. 용돈도 주고. 뭐, 이런 것들로 아이들에게 해주고 있다고, 할만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눈을 맞추고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알려고 노력하는 것은 잊어버리고서 말이죠. ㅡㅡ;

    ㅎㅎ 두 분, 아주 자연스러워요. 좋아요.^^**

    2011.05.26 2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ㅠ_ㅠ
      어쩌다가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정말요? 자연스러운거에요?
      ^-^

      2011.05.26 23:36 신고 [ ADDR : EDIT/ DEL ]
  5. 저도 블로그에 대해서라면,, 예전에는 제 블로그를 가끔 보더니, 요즘은 아에 안보는 것 같으므로,
    오늘 너님께(그,, 그러니까.. 이게 누구냐면...) 쓰는 글을 오늘 썼지만, 일부러 썼다고 알려주지도 않았네염.

    2011.05.26 23: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베어진 풀에서 향기가 난다.

알고보면 향기는 풀의 상처다.

베인는 순간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지만

비명 대신 풀들은 향기를 지른다.

들판을 물들이는 초록의 상처

상처가 내뿜는 향기에 취해 나는 아픈 것도 잊는다.

상처도 이토록 아름다운 것이 있다.


김재진 - 풀




어떤 가르침도 유용하지 않은,

차라리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가 더 나을 것 같은 날에는

시와 음악이

나도 어찌지 못하는 내 마음을

다독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유.. 언제 철들지ㅜㅜ




Posted by 정아(正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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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마다 조금씩 성장하다가.. 또 이런 날도 있는 거죠!

    2010.05.10 0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0.05.10 01:02 [ ADDR : EDIT/ DEL : REPLY ]
    • 뜨헛! 어떤 부분에서 그런 느낌을 받으셨는지? .. 뭔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노래에요. 히히. 노래만 들었더라면 '절대' 캔이 불렀는지는 몰랐을거에요! ㅎㅎ

      2010.05.10 21:28 신고 [ ADDR : EDIT/ DEL ]
  3. 하림과 윤종신의 음악이구요. "출국"이라는 곡입니다.
    늦은 밤에 조용한 스탠드불빛 아래 좋은 위로가 될 듯 하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ohwdKjGLmAI

    ** 음이 좀 낮게 나오는 듯하여 볼륨을 살짝 높여주면 좋을 듯.. ^^;;

    2010.05.10 02:41 [ ADDR : EDIT/ DEL : REPLY ]
    • 비밀댓글입니다

      2010.05.10 02:51 [ ADDR : EDIT/ DEL ]
    • 노래 잘 들어보았어요 마가진님 ㅎㅎ
      신기하게도 이 노래도 이별노래.. 위에 댓글님도 이별노래를 추천해주셨는데 ㅜㅜ ㅋㅋ

      노래 좋아요 :)

      뭣보다도.. 위로해줄 노래를 추천해주시는 마음이 너무 좋아요ㅠㅠ
      고맙습니다 ♡

      2010.05.10 21:33 신고 [ ADDR : EDIT/ DEL ]
    • 저 진짜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배 잡고 웃었어요 ㅠㅠ ㅋㅋㅋㅋㅋㅋㅋ

      2010.05.10 21:33 신고 [ ADDR : EDIT/ DEL ]
  4. 그냥...존재감 과시하려고여....
    는 아니고..사..사실....
    졸려서 그런지 글을 잘못읽었어여...심하게 잘못...
    유용하지 않는 블라블라 하고 써있길래...

    2010.05.10 03:45 [ ADDR : EDIT/ DEL : REPLY ]
    • 아.. 왜 꼬뮌님이 이 트랙백을 여기에..?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이해가 됐어요 ㅋㅋㅋ
      괜찮아요 꼬뮌님:) 헤헤

      2010.05.10 21:34 신고 [ ADDR : EDIT/ DEL ]
  5. 다른 것이 아니고 시와 음악이 마음을 다독여준다면 마음이 흔들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음 속에 광풍보다는 미풍이 잔잔하게 불기를...

    풀의 향기는 정말 상처일까요? 그렇다면 아름다운 헌신입니다.

    2010.05.10 0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ㅜㅜ
      광풍이 불다가 미풍으로 바뀌었어요.
      삐죽비죽 가시가 돋았다가, 보들보들한 엠보싱으롭 바뀐 기분이에요..

      아마도요 ? 아름다운 헌신!

      2010.05.10 21:35 신고 [ ADDR : EDIT/ DEL ]
  6. 봄눈별

    이거 어쩐지 퍽 슬프군요.
    초록의 상처가 너무 많이 나고 있는 시대입니다.
    많이 슬퍼요.

    2010.05.10 14:24 [ ADDR : EDIT/ DEL : REPLY ]
  7.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00510103234&section=02

    사실, 그동안, 블로그 이사는 잠시 접고, 프레시안에 기고를 하나했어요. 이번일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구글이 반응이나 해준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대응이 궁금하네요.

    2010.05.10 17:18 [ ADDR : EDIT/ DEL : REPLY ]
    • 오, 꼬뮌님 멋져요 +_+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잘 읽어보았어요.
      부디 구글이 반응을 보였으면 좋겠어요!!!

      2010.05.10 21:39 신고 [ ADDR : EDIT/ DEL ]
  8. 그러면서 마음을 다잡는다면 살짝은 흔들려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흔들릴 때이니까 흔들리는 법이겠죠 좋게 좋게 생각하세요 ~

    2010.05.10 2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에 :) 히히 위소보루님 덕분에 더 좋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제만 해도 베베 꼬인 마음이었는데, 오늘은 마음을 다잡고 더 잔잔한 마음이 되었어요. 흔들리는 만큼 성숙해지는 거겠지요?

      2010.05.10 22:38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럼요 ^^ 자신을 믿을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ㅎㅎ 그나저나 댓글이 빠르시네요 ㅋㅋ

      오늘은 한층 더 좋아지셨다니 다행 ^^ 좋은 내일을 또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2010.05.10 22:56 신고 [ ADDR : EDIT/ DEL ]
    • 자신을 믿을것! ㅜㅜ 이거 눈물나게 어렵고
      또 눈물나게 하는 말인 것 같아요.. 훙
      네에 ㅎㅎ 지금 접속중이에요 :)
      위소보루님도 빠르세요 ㅋㅋㅋ

      ^^
      위소보루님도 좋은밤,
      그리고 내일 멋진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 * *

      2010.05.10 23:0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