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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04 대긍정일기 292, 숲 (4)
보리심을 일구다2017.03.04 19:41

 

숲에 가고 싶어서,

멀리 욕심 부리지 말고 가까운 곳부터 가자 싶어서 찾게 된 편백나무 숲.

몇 번 찾아간 증심사 인데 그 곁에 이런 좋은 공간이 있을 줄이야.

 

처음에 길을 잘 못 찾아서 '대체 어디야... (부글부글)' 짜증스런 마음이 솟아 올랐는데,

'이대로 확 다시 집에 가버려' 욱하는 결정을 하고 싶어 하다가,

다행히도 옆에 있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 쉽게 찾을 수가 있었다.

좀만 더 주의 깊게 살펴봤어도, 아니 초행길을 잘 모르는 건 당연하다는 것만 인지 했어도

그런 짜증은 없었을 텐데.

순간 순간 화내는 마음을 내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얼마 안가 들어선 편백나무 숲.

보자마자 모든 짜증스러운 마음들이 한방에 씻겨 나가버렸다.

답답하고 묵직한 것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명징하고 가벼운 것들이 나를 통해 지나가는 기분!

 

 

편백나무숲이 주었던 '쾌청'한 느낌을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깨끗함, 명료함, 또렷함, 맑음, 깨어있는. 좀 이상하지만 '정확함' 이런 표현도 떠오른다.

한없이 청정했던 공기.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을 때마다 온 몸을 뚫고 지나 흐르는 것만 같았다.

 

 

볕이 드는 자리. _()_

아아 - 자비로운 해님. 따뜻한 해님. 포근한 해님... _()_

 

 

 

부우옇게 보이는 빛은 마치 투명한 커튼 같다.

고요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무 사이사이로 왔다, 갔다.

좋아요. :-)

 

 

반듯반듯 죽죽 솟은 나무들. 정말 예쁘고 잘생긴 나무들. 몇 년이나 됐을까?

​따로, 그렇지만 같이. 그렇게 사이좋게 모여 살아요.

 

산 밖에선 엄청난 등산객들이 술이며 먹을 거리를 챙겨서 산에 오르는데,

이곳엔 사람들이 몇 오지 않았다.

그래서 고요함을 더 제대로 즐길 수 있었던 시간.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숨바꼭질 컨셉.

 

 

나무님. _()_

 

 

카메라의 각도를 바꿀 때마다 빛이 다르게 번져가는 모습을 보는게 즐거워서

이리 저리 사진을 찍어보았다.

 

 

 

 

담번엔 더 제대로 오래오래 머물러야지.

 

 

 

아함.

많이 먹으면 컨디션이 나빠진다.

이렇게 둔한 느낌을 오랜만에 다시 느껴본다.

앞으론 주의해야지.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

악몽을 꾸어도 엄마 품속인 것처럼, 항상 안심할 수 있는 법문을 들을 수 있게 해주시는 스승님께 감사합니다. _()_

아무 문제 없는 자리를 확실하게 믿고 노력하지 않는 자비심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선근 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_()_

 

 

참.

운전을 좀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긴건지 금새 오만해졌다.

오히려 처음에 조심조심 해가며 공손하고 부드럽게 운전하느니 만 못하고

까칠하고, 투덜대는 운전자가 되버렸다.

사람 마음은 참말이지 순간이구나.

차 간격을 잘 못 보고, 주차도 잘 못하면서 잘난척은!!!

다시 초심자의 마음으로, 아니 매번 초심자의 마음으로 운전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옴 아 훔. 합장.

Posted by 정아(正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