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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21 간만에 텃밭:-) (4)
vegetus2012.08.21 16:22


봄에 한창 싹이 돋아날때는 '오늘은 뭐가 나왔나, 얼마나 자랐나'하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요즘은 텃밭에도 잘 안가고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다. 종종 토마토나 가지, 고추를 따먹는 재미가 있기는 하지만;)
잎채소류는 대부분 꽃을 피우거나 시들어버려서 모두 뽑아내고 엄마가 다른 씨앗을 뿌려놓았다. 

엊그제 엄마가 '옥수수가 나왔다'고 말씀해주셨을 때도 나는 시큰둥 했다.
그냥 '나왔나 보지'했다.
사실 나는 시력이 좋은 편이 아닌데도 안경을 쓰지 않고 다녀서 멀리 있는 주먹찰옥수수가 잘 보이질 않았다.


그런데 오늘! 고추를 따고, 깻잎을 뜯어 먹으러 텃밭에 갔다가 드디어 주먹찰옥수수를 봤다. 

으와.. 신기하다.
진짜로 옥수수 열매를 맺은 것이 신기하고, 뭔가 위엄이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 수염도 신기하다.


그리고 옥수수 나무 꼭대기는 이렇게 생겼다.

이게 뭐냐면 옥수수 꽃이다.:D
'꼭 벼같이 생겼는데 이게 뭘까.. 꽃인가?' 싶었는데 검색해서 알아보니까 꽃이 맞다.
옥수수 꽃!!!!!

옥수수는 언제 다 익으려나 ㅎㅎㅎㅎ


꼬투리를 맺은 강낭콩(?)

우리집 텃밭은 지금 콩류의 덩굴로 인해 터지려고 한다.
이쪽에 있는 건 그래도 꼬투리가 보이는데,
다른 쪽에 있는 건 대체 언제 열매를 맺으려는지 영토만 넓혀가고 있다.
땅의 크기에 비해서 너무 많이 심었다... ㄱ-
 
 

블로그질을 하다가 꼬투리가 무지 긴 콩을 보고 '우와 나도 저런거 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우리집에도 그런 콩이 있었다 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심었는데도 뭔지 모른다 ㅠㅠ
각시동부 같긴 한데.. 맞나 모르겠다.
(수정 * 제대로 익은 꼬투리를 열어서 확인해본 결과 각시 동부가 맞음^.^)
 

알맹이의 모습. 

짙은 색은 제대로 여문 것이고, 옅은 색은 덜 영글었다.

탱글탱글 햇콩ˇ- ˇ *


끝으로 오크라!


오크라는 <6시 내고향>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는데, 아프리카 북동부가 원산지인 채소이다.
그런데 꼭 토종 우리 식물인 것 처럼, 고추보다도 더 잘 자란다.
고추는 지지대를 세워주지 않으면 비실비실 하지만(진짜 잘 키우면 지지대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오크라는 줄기가 워낙 튼튼하게 잘 자라서 지지대가 필요 없다.
오크라 꽃은 잠깐 피었다가 시들어버리는데 그 자리에서 열매를 맺는다.
이런 훌륭한 오크라가 생으로 먹었을 때도 맛이 좋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그렇지가 않다. 
잘 씹히지도 않는데가가 속에는 알로에같은 점액 성분이 있어서 맛이 영 별로다 ㅠ_ㅠ
어린 것은 생으로 먹기도 한다는데 난 정말 별로다...
오크라의 조리법을 보면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튀김이나 전, 국에 넣어서 먹기도 하는데
나는 콩처럼 씨만 꺼내서 밥을 지어 먹을때 넣어서 먹는 것이 제일 맛있다.
씨앗의 맛은 팥이랑 비슷한데 식감은 톡톡 터진다.
오크라 한 뿌리에 제법 많은 열매가 달려서 먹을 때마다 잘라서 먹으면 된다. (질기므로 가위로 잘라야 함)
꽃은 7월부터 계속 피고 지고 있다.

오크라의 단면은 별모양이다*_<

(페이스북이랑 내용이 좀 겹치는데,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다 보는 분들껜 죄송..-_ㅜ) 



덧) 오이랑 토마토를 따다 먹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게으른 나머지 사진 한장 남기질 않았구나 ㅠ_ㅠ
토마토는 대략 한달 동안 엄마, 아빠, 나 이렇게 셋이서 아침마다 갈아먹을 정도의 양이 나왔고 (지금도 익고 있는 토마토가 있다) 된장, 라면, 국 등등 어디에 넣어도 잘 어울린다.
오이는 몇개 안나왔지만 아삭하고 시원하니 맛이 좋았다.
 

 
Posted by 정아(正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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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렸을적 학교 숙제로 키웠던 강낭콩, 옥수수~~
    정말 오랜만에 보내요~~
    무덥지만 무럭무럭 자라나는 식물들을 보면 싱그러워집니다.^ ^

    2012.08.21 18: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우와~~ 좋은 학교 다니셨어요! 숙제로 그런 것도 해보시고 ㅋㅋㅋㅋ
      저는 숙제는 아니였는데 목화씨를 심어본 기억이 전부예요. ㅋㅋ 6학년때 담임 선생님이 주셨던..

      네 ㅎㅎ 그래도 요즘은 종종 비가 내려서 다행이에요.

      2012.08.21 18:14 신고 [ ADDR : EDIT/ DEL ]
  2. 비밀댓글입니다

    2012.08.22 00:15 [ ADDR : EDIT/ DEL : REPLY ]
    • 으으.. 그래서 자꾸 벌레들이 엉기는걸까요... ㅠㅜ ㅋㅋㅋㅋ 맘을 다잡아야겠어요.

      ㅋㅋ

      저도 그 수수께끼 들어본 것 같아요!

      맞아요 맞아요. 색이 정말 예술이에요:D

      먹어본 사람 별로 없을거예요 ㅋㅋㅋ

      동생들은 같이 안사니까요 ㅋㅋㅋㅋ 한번씩 오면 이런거 먹으라고 하고 싶은데.. 얘네 입맛은... 그저 고기거든요.... ㅋㅋㅋㅋㅋ 간간이 먹긴 해요 ㅎㅎ

      2012.08.22 09:2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