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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05 일상:) 2


12/07/11 붉은 아부틸론 벨라가 피려고 준비중. 
씨를 많이 받아서 싹을 틔워 여러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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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기분이 몹시 좋지만, 붕- 뜨지 않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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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진짜로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대번에 사람들을 그렇게 대할 수는 없겠지만
우선 마음부터 이렇게 먹고
조금씩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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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서미나라의 <윤회>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울트라 캡숑 멋진 책이다!!
그동안 얼기 설기 엮어놓았던 끈이 정돈되는 기분?
흔히 윤회를 불교의 교리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기독교인이다.
아.. 결론은,
예수님, 부처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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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둔 책이 많은데 빌렸을 때의 의욕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 같다.
그래도 반납까지는 여유가 있으니 최대한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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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하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순간 순간 내 행동을 관찰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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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기도해서 체하는 걸 고쳤어"
라고 말할 때,
엄마가 화내거나 이상한 애 취급 하지 않고
그냥 웃으면서
"그랬냐"고 해주니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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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 선물 받은 멋진 시.

김원호

 

언제부터인가 나는

마음속에 자를 하나 넣고 다녔습니다.

 

돌을 만나면 돌을 재고

나무를 만나면 나무를 재고

사람을 만나면 사람을 재었습니다.

 

물위에 비치는 구름을 보며

하늘의 높이까지 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나는 내가 지닌 자가

제일 정확한 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잰 것이 넘치거나 처지는 것을 보면

마음에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렇게 인생을 확실하게 살아야한다고

몇 번이나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가끔 나를 재는 사람을 볼 때마다

무관심한 체하려고 애썼습니다.

 

간혹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틀림없이 눈금이 잘못된 자일 거라고 내뱉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번도

내 자로 나를 잰 적이 없음을 깨닫고

스스로 부끄러워졌습니다.

 

아직도 녹슨 자를 하나 갖고 있지만

아무것도 재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습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