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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10 어쩌지 못한 감정의 찌꺼기들 (2)



행복했던 순간들보다
참고 견뎌내야 했던 시간이 더 많았음을.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 살이에 찌들어 갈수록 더해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어디서부터, 뭐가 어떻게 잘못된 건지 모른다.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다는 걸 알지만
결국 좁힐 수가 없었다.

이제와 이런 소릴 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고, 나아지는 것이 있겠느냐만은,
이런 소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나는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무섭게 차가워보이고 아무렇지 않게 보일지라도.
 
외면 하지 않고 부딪혀보기.

문득 문득 찾아오는 이미지들 때문에
생각이 자꾸 길을 잃는다.
이미지 위에 '추억' 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좋은 것들만 안고 가면 된다고.

돌이킬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달라질 가능성 또한 전혀 없음을.

그런데도 문득 찾아오는 기억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

잠이나 자야지.



Posted by 정아(正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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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디에선가
    바람이 불고,

    그 바람에 휩쓸리고,
    그 바람에 소리를 내고,
    그 바람에 누웠다
    다시 일어나고.

    언젠간,
    불어오는 그 바람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기를.

    2014.09.14 2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