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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27 초록색 옥수수 (2)


2014/09/24, 초록색 옥수수는 어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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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흰색, 검정, 회색, 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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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달리다가 창 밖 너머로 눈에 들어오는 간판이 있었다.
'우리농업기계'
이건 도대체 무슨 말일까.
특히 '우리'와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의미하는 '기계'라는 단어는 연관성을 찾기가 어렵다.
농사에서의 기계는 대량의, 무게가 있는, 생명력 없는, 획일적인, 이를테면 전쟁의 그것과도 흡사하다.
그런데 '우리'라니.
기계속에 내가 모르는 따듯함이라도 들어있었던 걸까.
물론 모든 기계가 이런 의미는 아닐테지만.

낱말 자체로 보자면 어떤 어감을 주는지는 느낌이 오면서도,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은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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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노력하는 걸까 자연스러운 걸까.
애쓰는 걸까 편안한 걸까.


Posted by 정아(正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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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래도 기계가 없었다면 농사짓는 분들의 노동의 강도가 아직도 엄청나지 않을까요?
    물론 대량생산과 소비, 생명력이 없는 파괴적인 그 느낌에는 저도 동감하지만...ㅎ ^^;

    음... 깊은 사랑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노력하다보면 자연스러워지고, 애쓰다 보면 편안해지지 않을까요?
    그래서 제 생각은 네가지 단어 모두 정답?

    2014.09.27 19: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에:-) 기계가 가져다 준 긍정적인 측면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기계라도 있었으니 이정도인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에는,
      우리가 처한 현실이 너무 뼈아픈 것 같아요. 기계로 인해 노동의 강도가 줄어든 것은, 단지 임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고 봐요. 지속 가능한 방법이 아니니까요. 농사라는 것은 어떤 물리적인 힘으로 이뤄지는게 아니라, 자연의 흐름과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상황들이 나아지기 위해선, 조그마한 땅이라도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수가 많아져야 하는데. 이건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같네요. ㅎㅎ 저 역시 농사를 짓겠다고 했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때 가졌던 마음가짐이 앞으로 살아갈 날들의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은 확실 해요. 지금도 먹고 소비하는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구요. 손바닥만한 밭뙈기라도 부처먹으며 살겠지요. 또 어떤 다른 형태로든, 손으로 살아보려구요.

      후박나무님 생각도 일리가 있네요.
      :-)
      저는 후자에 한표 주고 싶어요.
      자연스럽고 편안한 사랑에는, 노력과 애쓰는 마음이란 것이 들어설 자리가 없을 듯해요. 그런 사랑이라면 노력이라든지 애쓴다는 마음 자체가 무의미할 것 같고요. 해보지도 않고 말은 잘 하네요 ㅋㅋㅋㅋ

      주저리 말이 길어졌습니당. ^ㅜ^

      2014.09.27 20:1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