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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0 三國 토끼와 거북이 (18)



 누구나 다 아는 '토끼와 거북이'이야기! 신기하게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이스라엘에도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가 있다고 해요. 몇 주일 전 수업 중에 들은 이야기 인데 기억을 더듬어서 적어보아요.
 세 나라의 토끼와 거북이는, 각각 달리기경주를 하게 된다는 점에서는 이야기가 모두 같습니다.
그런데 결말이 달라요 :)


1. 한국: 경쟁

☞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어릴 적 부터 이런 말을 듣습니다.
" 다른 사람을 쓰러뜨려야 네가 더 높이 올러설 수 있어", "무한 경쟁 시대"
 각종 시험과 테스트 등을 통해 1등부터 꼴등까지 서열을 나누죠. 이기거나, 지거나 입니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에서도 이러한 정서를 고스란히 느낄 수가 있는데요. 한국의 토끼와 거북이 역시 달리기시합을 합니다. 토끼는 중간중간 잠을 자고, 그럼에도 늦게 오는 거북이를 보며 비웃죠. 그러다가 낮잠을 길~게 자버리게 되고, 그 사이 열심히 기어 올라간 거북이는 승리를 하게 됩니다. 이 동화는 우리에게 뻔히 질것 같은 싸움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결국 원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일러주고자 합니다. 또한 자기 잘난 것만 믿고 게으름을 피우다가는 어떻게 되는 지도 잘 보여주고요.
 우리의 거북이는 아주 느리지만 열심히 기어 올라갑니다. 물론 '잘못된'토끼를 바로 잡아주지는 않습니다. 잠을 자고 있지만 '모르는 척' 슬금슬금 몰래 지나갑니다. 물론 경기 도중에 잠을 잔 것은 토끼의 잘못이지만, 이걸 보고도 모르는 체 하는 거북이 역시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어요.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이, 알게 모르게 머릿 속에 심어지는 것 같아요.



2. 미국:전략

☞ "안되는 것도 되게 하라!" 미국의 정신입니다.
 미국의 거북이는 토끼로부터 달리기경주를 하자는 제안을 받습니다. 누가 보아도 토끼가 빠르다는 걸 뻔히 아는데 그러한 시합을 제안받는 거북이는 마음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지가 뻔히 이길 걸 알면서 그런 시합을 하자고 해?'하면서 말이죠. 화가난 거북이는 아들 거북이에게 하소연을 합니다. '~ 이러이러 한' 열 받는 일이 있었다고요. 그러자 아들 거북이가 말합니다. "아빠, 우리는 모두 똑같은 '등껍질'이 있잖아요. 아빠는 시작만 하세요. 저와 동생들, 그리고 엄마가 중간중간에 숨어 있을게요!"라고 말이에요. 그래서 토끼와 거북이는 시합을 하게 됩니다. 한참을 앞서가던 토끼는 뒤를 돌아보며 거북이를 보고는 안심을 합니다. 그러다가 저기 앞을 바라보게 되는데 글쎄 거북이 놈이 앞서가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다시 열~심히 달려다가 뒤를 보고 안심을 하면, 어느새 저기 앞에 또 거북이 놈이 기어가고 있습니다. 그러기를 여러차례, 토끼는 결국 지고 맙니다. 
 어떤가요? 안되는 것도 되게 하는 치밀한 전략. 이길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미국이 지금의 모습 인지도 모르겠어요.



3. 이스라엘:상생

☞ 이스라엘의 토끼와 거북이 역시 달리기경주를 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거북이도 우리나라 거북이처럼 토끼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토끼 역시 중간에 낮잠을 자게 됩니다. 이제부터 한국의 이야기와 차이가 나게 되는데요. 한국의 거북이는 잠자는 토끼를 모르는 체 하는 반면, 이스라엘의 거북이는 잠자는 토끼를 깨웁니다.
"야 토끼야, 너 나와 달리기 시합 중인데 여기서 잠을 자면 되니?"
그러자 이스라엘의 토끼가 말합니다.
"아 거북아 미안해. 너 먼저 가서 나를 이기면 되는데, 깨워줘서 고마워."
그리고 토끼와 거북이는 손을 잡고 오손도손 달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둘다 1등을 하고는 기뻐서 손뼉을 칩니다.
이스라엘의 이야기에서는 '공생과 상생'이 떠올라요. 거북이도 살고 토끼도 살고, 거북이도 좋고 토끼도 좋은.

우리나라의 토끼와 거북이도 역시 이랬더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북이의 근면함과 노력 끝에 결과물을 얻는 모습을 본 받는 것도 좋지만,
함께 잘 사는 보편적인 가치를 배울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요.



끝으로 재밌는 만화 한편 더 올려요 ㅋㅋㅋㅋㅋ




Posted by 정아(正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