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목련이 참 좋다.
하얗게 피어있는 꽃송이를 보고 있으면
내 마음도 하얗게 부풀어 오르는 것 같다.
맑고 순수해지는 기분:)
오늘 도서관에 가는 길을 빙빙 둘러서 목련나무를 구경하면서 갔다.
내가 아는 곳에 있는 나무들을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갔다.
총 다섯군데.
첫 번째는
대망의 세번째 목련나무.
이렇게 예쁜 목련나무는 처음 봤다.
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리며 햇살이 투명하게 비칠때는
정말 말이 필요 없었다.
그 자리에 돗자리 깔고 누워서 하염없이 지켜보고 싶었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다.
아파트 앞에 피어있는 네번째 목련나무
다섯번째,
벽돌 구멍 사이로 뽀얗게 빛나던 목련꽃.
목련꽃이 피는 집에서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