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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27 농사 6
vegetus2011. 4. 27. 20:08


고흐의 그림



'내가 언제부터 농사에 관심을 가졌나'를 알아보려고 검색을 해보니까 이런 글이 나온다. 작년 6월 16일의 글이다. 그때는 막 채식을 시작한 때라서 농사를 온통 먹을거리 하고만 연관지어서 생각했던 것 같다. 게다가 살짝 흥분한 것 같은데, 아마도 누군가 내게 "그런건 나이 들어서나 해라"고 했기 때문이겠지. 흐흐


2010/06/16

농사를 짓는 일이,

왜 노후의 일이 되어야 할까?

어째서 일까?

젊어서 해보고 싶은 일 다 해보고

그 다음에 마지막에 남은 일이 시골에 남아서 사는 일인 것 처럼.

 

왜?

 

가장 중요한 것이 먹고 사는 문제 아닌가?

 

좋은 것 먹고 좋은데서 좋은 거 만지고 살고 싶어 하면서...

좋은 일을 하려면 좋은 것을 먹어야 한다.

그런데 좋은 것은 내가 직접 가꾼 것이 아니고서야

유기농을 사서 먹어야 하는데 이거는 더 힘들다.

비싸지, 구하기도 어렵지, 게다가 우리 주변은 온통 불량식품으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먹는 것에 관심이 없다.

오로지 맛이 있으면 된다.

그것이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또 내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내가 먹는것으로 인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도 궁금해 하지 않는다.

 

궁금하다.

나만 잘 살면 되는 건지, 아니면 더불어 잘 살아야 하는건지.

나만 잘 살아도 된다면,

정말 혼자서도 잘 살수 있는지.

나 혼자 존재할 수 있다고 믿는건지.

 

농사를 짓는 것이 보잘 것 없는 것일까?

우리 생명의 기초가 되는 먹을 것을 기르는 일인데도?

먹을 거 없이 살수 있어?

얼마나 오래?

 

농삿일은 노후의 일거리로 밀어두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내게 있어 농사는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모두에게 좋은...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