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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과 기억의 기록2014. 12. 3. 21:10


 

paul gauguin - where do we come



 이제껏 살아오면서 머리를 길러본 적이 거의 없는 편이다. 긴 머리를 하고 싶으면서도 기르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참아내지 못했다. 이번에 머리를 기르겠다 결심을 했을땐 길어져가는 앞머리도 귀찮지가 않은 듯 느껴져서 '이번에야 말로 기르겠구나' 싶었다. 그렇게 잘 참는다 했는데 또 다시 고비. :P  
 짧은 머리가 딱히 잘 어울린다기 보다는 쉽고 간편하기 때문에 좋아한다. 머리 감기 쉽지, 말리기 쉽지, 가볍지. 머리가 길면 길수록 이 세가지가 전부 어려워진다. 머리 감는 시간이 길어지고, 말리는데는 두 세배 걸리고, 무겁다. 최근 몇일은 머리를 감은 후에 머리카락이 목과 어깨에 닿기 시작하면서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들어 올리든지 잘라버리든지 하고 싶은T-T
 머리를 자를 핑계거리는 많다. 머리 끝이 빨리 상하는 편이고, 겉머리 특히 앞쪽 머리는 탈색이 빨리 된다. 그리고 머리가 길어질수록 머리카락도 더 많이 빠지는 것 같고. 
 그럼에도 꼭 길러보고 싶은 이유는, 나의 인내심 테스트랄까. (ㅋㅋ) 이걸 참아내질 못하니까 이번에는 꼭 길러내보이고 싶은거다. 그때 가서 잘라버릴지언정. 이번 겨울만 어떻게 잘 넘기면 어깨 길이를 넘길 테니 그때가 되면 더 수월할텐데. 좀 빨리 길어주면 좋겠는데 느리게도 자란다. 어찌되었건 이번 고비는 넘기기로 마음 먹었다. 으쌰으쌰.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