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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8 눈으로 먹는.. (2)
vegetus2012.04.28 20:38


오늘도 요리 실패^^

요 앞번에 현미랑 시금치를 섞은 전을 했다가 완전히 망친 일이 있는데,
( 나는 그 요리를 이렇게 표현했다 : 엄마한테 요리한다고 괜히 말한 맛, 한 번에 너무 많이 해서 후회하는 맛, 요리의 쓴맛을 보여주는 맛, 하나씩만 먹어달라고 사정해서 없애고 싶은 맛, 호기심에 해볼 만한 맛, 한 번 해봤으면 다시는 안해봐도 될 맛, 궁금한 사람만 먹어보면 되는 맛, 혼자 속죄하는 맘으로 하나씩 먹을 맛, 기대하면 안되는 맛, 먹을수록 입에서 밀어내는 맛, 얼굴이 어두워지는 맛, 남겼다가 낼 먹는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는 맛, 두 개째 먹으면서 울고싶은 맛, 이라고)

이번에도 그와 견줄만 하다. ^^
유채나물에 꽃이 들어있어도 맛있길래 꼭 그 같을 줄 알고,
유채 꽃을 딴다는게 비슷한 갓꽃을 따왔다. ^^
갓꽃은 매운맛... ^^ 

그리고 망초를 그냥 데쳐먹으면 살짝 쓴맛이 난다는걸 까먹고 무쳤더니
여기서는 쓴맛... ^^  
(데쳐서 물에 담궈놓았다가 먹어야 맛있다)
오늘 김밥에선 매운맛과 쓴맛이 났다.
아오...

나는 맛있는 것만 찾는 편도 아니고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인데,
이렇게 맛없는 요리는 왜 그냥 넘어가질 못하는지 모르겠다.
기분까지 우울해진다. ㅜㅜ
사실 김밥은 아무렇게나(?)말아도 맛있는 음식이라 여지껏 자신만만해 하고 있었는데
이번일로 자신감이 땅바닥에 떨어졌다.
당분간 김밥 말 일 없을듯... 말더라도 내가 말았던거 사진 찾아서 따라서 만들듯... ㅜㅜ 
아아아아아



눈으로 먹어야 맛있는 갓꽃김밥 (유채꽃도 섞이긴 했으나 암튼) 




이거는 아홉가지 나물들
: 방가지똥, 망촛대, 클로버, 쑥, 갓꽃(ㅜㅜ), 살갈퀴, 별꽃, 씨아똥, 민들레

 

 
Posted by 정아(正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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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혼자 속죄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먹을 맛에 가장 절절한 마음을 느낍니다.^^;

    오늘 뉴스에 원추리나물을 잘못먹고 식중독에 걸리거나 나물과 유사한 독초들도 있다고 하니 채집할 때 조심하시길..

    이제 흰돌님의 김밥뷔페는 한동안 볼 수 없는 건가요. ㅡㅜ

    2012.04.28 2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다 싼 김밥에서 유채를 빼고 먹어도 맛이 없었어요 ㅠㅠ
      망초까지 빼고 먹진 않았거든요 ㅠㅠㅠㅠ
      얼른 눈 앞에서 사라졌으면 했어요...

      덜덜. 저도 원추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하다가 산에서 뭔가를 캐려고 했더니 엄마가 아니라고 하셔서 안 캔적이 있어요. 덜덜. 대부분 먹을수 있다던데 확실히 아닌 것도 있겠지요? ㅠ 조심할게요! ^^

      음... 저 김밥의 맛을 잠시 망각할때까지는요? ㅋㅋㅋ

      2012.04.29 09:2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