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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과 기억의 기록2010. 12. 26. 00:44



2010 12 25 * White Christmas 


*

다만 멀리 존재하므로 환상처럼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별들의 세계가 그렇다. 

너무 아름다운 사람들이 그렇듯, 쉽사리 지워진다. 

그의 진심이 궁금해 읽은 책 속에서 

내 마음을 오랫동안 잡아두었던 구절이다.


: 요즘 '시크릿 가든'이라는 드라마를 즐겨본다. 너무 재밌어서 좋고
이런 대사들도 좋다.

영원한 것이 있다고 고집을 부리던 마음이 이제 바뀔 것 같다.
죽으면 고흐를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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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버스에 벙어리 장갑을 두고 내렸다.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무릎 위에 올려두었다가 내릴 때에 그대로 일어서서 내려버렸다.
'아깝다, 속상하다' 생각만 했는데 이제는 누가 주워서 따뜻하게 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버리지 말고..

그냥 버리겠지?^^; 흐흐

(남자친구가 손가락 장갑을 사줬다. 헤헤. 더 예쁘긴 한데 벙어리가 더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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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내에 나갔다가 사람만 많고 재미도 없어서 잔뜩 심술을 부렸다.
이럴 바엔 차라리 집에 있는게 낫겠다 싶었는데,
오늘 안 나갔음 후회했을뻔 ^^

노래방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눈도 맞고, 사진도 찍고.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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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자기네 나라를 '에티오피아'라 부르는 것도 모르고 산다.
또 어떤 사람들은 나이 같은 거 필요하지 않아서 모르겠단다.
사실이 그렇다.
그런데 이놈의 사회는 왜 이렇게 연연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숫자는 사람들에게 고통만 줄 뿐이다.

그렇지만 어쨌든 
요즘은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이제 곧 스물 다섯이라고 하니까 그걸 알긴 알겠는데, 실감은 하나도 안 난다.
나이가 뭐가 중요하다구..

난 젊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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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만이 유일한 증거'라는 말
너무 멋지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순간을 포착해
하나로 융합해서 내놓은 것이 바로 작품.
그리고 그것은 '그때 그랬다', 혹은 '이런 것도 있었다'라는 증거로 남는다.
굳이 작품이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로 남겨 놓는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실제로 무엇이 일어났음'을 증명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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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인이 자신들에게 얼마나 아름다운 전통과 철학이 있는지 일깨워주고 싶었다.
1990년대 초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자기의 좋은 전통을 버리고 미국 사람들 사는 대로 입고, 
먹는 대로 쫓아가는 한국인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서양 세계는 동양의 정신과 철학을 배우려고 안달인데.
내가 대학 다닐 때만 해도 불교 서적을 읽는 것은 피어싱과 함께 젊은 세대들의 최신 트렌드였다.
당신이 구식이라고 버린 이 스카프를 다른 사람들이 줘워 '정말 멋지고 아름답다'고 열광하면,
버린 스카프를 다시 갖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겠나? 
내 책이 그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랐다."

- 김윤덕의 사람人, 현각스님 인터뷰

: 라다크 사람들이 자신들의 문화에 열등감을 가지고 세계화의 문물을 받아들인 것처럼, 
  우리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

롤리타, 내 삶의 빛이요, 내 허리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롤 - 리 - 타. 

세 번 입천장에서 이빨을 톡톡 치며 세 단계의 여행을 하는 혀끝. 롤. 리. 타.

그녀는 로, 아침에는 한쪽 양말을 신고 사 피트 십 인치의 평범한 로. 

그녀는 바지를 입으면 롤라였다. 학교에서는 돌리. 서류상으로는 돌로레스. 


그러나 내 품안에서는 언제나 롤리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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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LOL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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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구하려면 그대 자신에게 진실해야 한다. - 오쇼 라즈니쉬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