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꽐라가 되면 안되겠지만 이런 술은 좋은 듯'에 해당되는 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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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언니가 예쁜 와인잔에 맥주를 따라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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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웃는 얼굴을 보니 뭉클하면서도 포근했다. 그 얼굴들이 내 얼굴처럼 느껴졌다.

뼘 손을 내밀었더니 거기에 맞잡을 손이 있었다.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외로움과 따뜻함을 공유했다.

어디에서 이런 마음이 흘러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꿈꿔오던 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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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본 TV 프로그램 <본능전쟁>. 재작년에 처음 방송되고 이번 설 연휴에 재방송 된 모양이다.

모든 생명의 근본은 사랑이라는데, 곤충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인간의 전쟁과 다르지 않은 광경들을 보고 있자니 문득 의구심이 들었다. '저것도 사랑인가.' 어쩔 수 없이 여기는 사바세계인 걸까 하면서도, 지금 여기에서의 천국을 포기할 수가 없다.

 

기억에 남는 이승기의 나레이션.

'곤충의 단단한 껍질은 자라지 않기 때문에 탈피를 통해서만 성장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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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놀이와 삶은 분리되지 않는다.

 

 

 

Posted by 정아(正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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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술을 마시면 안되어서, 대신 커피 한 잔으로....ㅎㅎ

    '춤추고 노래를 부르며 외로움과 따뜻함을 공유' 하는 마음.
    그것이 가족인지도 모르겠네요. 흰돌님께 하나 배워갑니당. :)

    어느 존재가 살기위해, 어느 존재는 죽어야 하는 곳.
    그래서 전 이곳이 지옥 같기도 해요.
    하지만 저도 지금 여기에의 천국이 있다고 믿고 싶습니당^^
    지옥 위에 피어난 천국의 꽃도 이뿔 것 같아욤 :~)

    2015.02.24 12: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시군요 T-T 커피도 좋지요 :)

      히히. ^^ 되게 오랜만에 이런 감정을 느껴본 것 같아요. 어린 시절 이후론 거의 처음이지 않나 싶어요.

      지옥 위에 피어난 천국의 꽃. 좋네요.
      그래서 불교에선 흙탕물에서도 꽃을 피우는 연을 좋아하나봐요.'-'

      2015.02.27 18:27 신고 [ ADDR : EDIT/ DEL ]
  2. 가족의 힘이란 게 참 대단하죠.
    저도 이번 명절에 부산에 내려가서 가족의 따뜻함을 한껏 느끼고 왔답니다.ㅎㅎ

    2015.02.24 23: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D
      최근까지도 가족들 때문에 힘들다고 하다가 이제는 이런 얘길 하려니 조금 쑥스럽기도 하네요.
      오랜만에 가족들 얼굴을 마주한 아톱님께도, 따뜻한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2015.02.27 18:29 신고 [ ADDR : EDIT/ DEL ]
  3. 제 생각이지만, 요건은 갖춰진것같아요 무한에너지 영적에너지 불로장생, 그러나 한가지필요한 베드로가 가진 천국의 열쇠를 열기 위한 마음의 소통 그리고 미륵불이 설할 마지막 세개의 법. 아직잘모르겠어요.
    그게 지상천국이겠지요. 천년왕국. 그뒤엔 뭘까요? 피안의 세계 반야바라밀다 묵!

    2015.02.26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마음의 소통? 그건 공감하는 마음을 의미하는 걸까요?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고 이해하고 감싸는 마음... 저도 잘 모르겠네요.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재미나요 '-'

      2015.02.27 18:3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