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낭콩'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8.21 간만에 텃밭:-) 4
  2. 2012.05.09 오늘은… 2
  3. 2012.04.24 4월말 파종 그리고 6
vegetus2012. 8. 21. 16:22


봄에 한창 싹이 돋아날때는 '오늘은 뭐가 나왔나, 얼마나 자랐나'하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요즘은 텃밭에도 잘 안가고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다. 종종 토마토나 가지, 고추를 따먹는 재미가 있기는 하지만;)
잎채소류는 대부분 꽃을 피우거나 시들어버려서 모두 뽑아내고 엄마가 다른 씨앗을 뿌려놓았다. 

엊그제 엄마가 '옥수수가 나왔다'고 말씀해주셨을 때도 나는 시큰둥 했다.
그냥 '나왔나 보지'했다.
사실 나는 시력이 좋은 편이 아닌데도 안경을 쓰지 않고 다녀서 멀리 있는 주먹찰옥수수가 잘 보이질 않았다.


그런데 오늘! 고추를 따고, 깻잎을 뜯어 먹으러 텃밭에 갔다가 드디어 주먹찰옥수수를 봤다. 

으와.. 신기하다.
진짜로 옥수수 열매를 맺은 것이 신기하고, 뭔가 위엄이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 수염도 신기하다.


그리고 옥수수 나무 꼭대기는 이렇게 생겼다.

이게 뭐냐면 옥수수 꽃이다.:D
'꼭 벼같이 생겼는데 이게 뭘까.. 꽃인가?' 싶었는데 검색해서 알아보니까 꽃이 맞다.
옥수수 꽃!!!!!

옥수수는 언제 다 익으려나 ㅎㅎㅎㅎ


꼬투리를 맺은 강낭콩(?)

우리집 텃밭은 지금 콩류의 덩굴로 인해 터지려고 한다.
이쪽에 있는 건 그래도 꼬투리가 보이는데,
다른 쪽에 있는 건 대체 언제 열매를 맺으려는지 영토만 넓혀가고 있다.
땅의 크기에 비해서 너무 많이 심었다... ㄱ-
 
 

블로그질을 하다가 꼬투리가 무지 긴 콩을 보고 '우와 나도 저런거 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우리집에도 그런 콩이 있었다 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심었는데도 뭔지 모른다 ㅠㅠ
각시동부 같긴 한데.. 맞나 모르겠다.
(수정 * 제대로 익은 꼬투리를 열어서 확인해본 결과 각시 동부가 맞음^.^)
 

알맹이의 모습. 

짙은 색은 제대로 여문 것이고, 옅은 색은 덜 영글었다.

탱글탱글 햇콩ˇ- ˇ *


끝으로 오크라!


오크라는 <6시 내고향>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는데, 아프리카 북동부가 원산지인 채소이다.
그런데 꼭 토종 우리 식물인 것 처럼, 고추보다도 더 잘 자란다.
고추는 지지대를 세워주지 않으면 비실비실 하지만(진짜 잘 키우면 지지대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오크라는 줄기가 워낙 튼튼하게 잘 자라서 지지대가 필요 없다.
오크라 꽃은 잠깐 피었다가 시들어버리는데 그 자리에서 열매를 맺는다.
이런 훌륭한 오크라가 생으로 먹었을 때도 맛이 좋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그렇지가 않다. 
잘 씹히지도 않는데가가 속에는 알로에같은 점액 성분이 있어서 맛이 영 별로다 ㅠ_ㅠ
어린 것은 생으로 먹기도 한다는데 난 정말 별로다...
오크라의 조리법을 보면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초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튀김이나 전, 국에 넣어서 먹기도 하는데
나는 콩처럼 씨만 꺼내서 밥을 지어 먹을때 넣어서 먹는 것이 제일 맛있다.
씨앗의 맛은 팥이랑 비슷한데 식감은 톡톡 터진다.
오크라 한 뿌리에 제법 많은 열매가 달려서 먹을 때마다 잘라서 먹으면 된다. (질기므로 가위로 잘라야 함)
꽃은 7월부터 계속 피고 지고 있다.

오크라의 단면은 별모양이다*_<

(페이스북이랑 내용이 좀 겹치는데,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다 보는 분들껜 죄송..-_ㅜ) 



덧) 오이랑 토마토를 따다 먹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게으른 나머지 사진 한장 남기질 않았구나 ㅠ_ㅠ
토마토는 대략 한달 동안 엄마, 아빠, 나 이렇게 셋이서 아침마다 갈아먹을 정도의 양이 나왔고 (지금도 익고 있는 토마토가 있다) 된장, 라면, 국 등등 어디에 넣어도 잘 어울린다.
오이는 몇개 안나왔지만 아삭하고 시원하니 맛이 좋았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vegetus2012. 5. 9. 20:08


오늘 이름을 알게 된 겹카랑코에^^
(간만에 페이스북의 보람을 느꼈다.) 
다육이 과라서 물을 별로 안좋아 하고 태양을 좋아한다.
내가 키운 이 화분이 왜 그동안 웃자라고 꽃도 제대로 못 피웠는지 알겠다T.T

꽃을 다 피웠으면 얼마나 예뻤을까? 지금도 예쁘지만 ^^
기회를 엿봐서 줄기를 잘라다가 흙에다가 심어줄까 고민중이다. (이걸 삽목이라고 부르는구나!)


루콜라... 도 화상을 입었다. ㅜ
어제 물을 흠뻑 줬는데도 이리된 걸 보면, 태양빛이 많이 강해졌나보다.




오이고추 싹이 나왔다. 풀이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좀 더 초록색이다. 두개.
아침에 볼땐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더니 오후가 되니까 완전히 쑥 올라왔다.


아욱 싹:)


토마토를 모종판에서 꺼내어 옮겨 심었다. 그리고 엄마가 아침 운동 길에 주워온 마른 소나무 잎들을 위에 얹어 주었다.


케일:)


오크라 싹:)


강낭콩 싹. 씨앗을 이것저것 같이 뿌려서 정확히 뭔지는 열매를 맺어봐야 알겠다-.-


이건 인디언시금치 싹 같기는 한데 이것도 뭔지 잘... -.-;
엄마 말대로 텃밭 그림을 그려놓을걸. T.T


우엉 싹. 우엉은 씨앗을 뿌리면서도 왠지 기대가 안됐는데 진짜로 싹이 나왔다. ㅎㅎㅎㅎ


이건... 나도 뭔지 모른다 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이게 뭐지???
엄마 말로는 내가 작년 가을에 어디서 캐다가 심어놨다고 한다.
내가?????? 나는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데 ? ? ?? ? ?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진짜 뭘 가져다가 심어 놓은 걸까? ㅋㅋㅋㅋㅋㅋ


민들레. 잎사귀가 독특하게 생겨서 찍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vegetus2012. 4. 24. 17:51


얼룩 강낭콩, 강낭콩, 우엉, 인디언시금치, 인디언감자 파종.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강낭콩은 4월 말에 심는거라고 그래서 오늘 심었는데,
엄마는 강낭콩은 진작에 심었어야 한다고 그러셨다.
-.-

우엉은 2년생이라는데.. 싹이 잘 날까 모르겠다. 역시 싹이 나기 전엔 모든게 의심스럽다.
(토종오이랑 가지가 아직도 싹이 안나오고 있다 T.T)
얼마 전에 심어두었던 오크라도 아직 소식이 없다.

인디언시금치는 덩쿨성으로 2년생이다.
열대지방 식물인데 하우스도 없이 잘 자랄까나...
인디언감자는 아피오스라고도 불리는데, '감자, 고구마, 인삼' 맛이 난다고 한다.
앞에 '인디언'이란 글자가 붙은 것은 기본적으로 보통 종자보다 영양가가 더 높은 것 같다. ㅋ_ㅋ


아래는 소식이 없었던 싹들의 모습:)

방아 싹. 귀엽게 생겼다.

치커리. 벌써 본잎도 나오고 있다.

쑥갓. 마찬가지^^


청경채랑 다채도 슬슬 싹이 나오고 있다. 떡잎의 모습은 조선배추랑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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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농사를 지을 수 있겠냐고 또 그러셨다.
돈이 있어야 유기농도 할 수 있고(기본적으로 땅이 있어야 하니까),
네 말처럼 쉽게 되는게 아니라 오랜 연구와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예전엔 엄마가 이런 말을 하면.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런다며 나를 몰아붙이기만 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은 엄마 말도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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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잎 두개가 말려 있어서 이상했는데, 벌려보니 그 사이에 벌레가 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
빼내서 한쪽으로 던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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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옆에 얇고 작은 초록색 애벌레가 기어다녀서 그것도 한쪽으로 치워놓았다;
'니가 범인이구나'하고. 손바닥에 올려놓고 보고 있으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색이 예쁘기도 하고,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ㅋㅋㅋㅋ

지렁이도 귀엽게 느껴질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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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끝나고 집에 와보니 콜라비오이고추 씨앗이 도착했다.
지금 나가서 심어야지^^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