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2011. 5. 5. 10:09


2010.07.28 21:46



 크빈트 부흐홀츠 그림 :)

 

 

*

 창조란 꼬리를 물고 새로운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엘제아르 부피에는 그런 데에는 관심이 없었다. 아주 단순하게 자신이 할 일을 고집스럽게 해 나갈 뿐이었다. 마을로 다시 내려오다가 나는 개울에 물이 흐르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한 그 개울은 언제나 말라 있었다. 자연이 그렇게 멋진 변화를 잇달아 만들어 내는 것을 나는 처음 보았다.

 

 

 

장 지오노 JEAN GIONO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책이다.

고독 속에서 묵묵하게 나무를 심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

씨앗은 다른 동물들에게 먹힐 수도 있고 말라 죽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엘제아르 부피에는 그럴 가능성을 모두 감안하고 끊임없이 심는다. 황무지가 숲이 될 때까지. 아니 엘제아르는 숲을 생각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능성에 대한 믿음은 있었겠지 ?

 

나는 언제쯤 한 가지 일을 묵묵히 죽 - 밀고 나갈 수 있을까? 뭐든 손대고 떼고 손대고 떼고의 반복이다. 영어도 하다 말고 한국사 세계사 한자 전부 다 T.T 엉엉 ..... 몸으로만 살아볼까 생각도 했지만, 또 언젠가 저것들을 배우려 들겠지. 하지만 길게 보면 과정일 뿐이지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다....라고 변명한다. 흐응...

 

엘제아르는

어떻게 나무를 심을 생각을 했을까?

무엇을 알고 있어서?

아니면 타고난 성품이 바른 사람이었을까?

 

나는 '생명의 숲' 가입만 하고 아직 한 번도 안 나갔는데...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