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2011. 5. 4. 22:18


2007.11.23 23:55


그냥 지나칠 만한 어느 부분은 너무 세밀하게 기억이 나는가 하면, 그냥 자연스럽게 떠올라야 할 어느 부분은 황폐한 거리처럼 텅 비어 있다.

 

 

 

 


*

 

처음 읽는 신경숙의 소설.

대게 이런 느낌의 책은 빠져들지 않고 눈만 따라가며 읽는데. 이 책은 다르다. 건드리면 안될 것 같은 치부를 건드리는 것 같다. 보아선 안될 장면을 엿보는 것 같다. 이렇게 빠져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꿈꾸는 열일곱의 신경숙 때문일까? 말투가 좋아서? 그의 오빠, 동생들, 엄마, 아빠, 희재언니, 외사촌이 좋아서일까? 픽션이 아닌 오로지 사실만이 기록된 소설같아서? 아니면 나와 닮은데가 있어서일까..

참 좋다. 2권도 보고싶은데.. 도서관 대출, 당분간 정지다.

ㅠ_ㅠ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