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2011. 5. 4. 09:26


2006.08.17 23:15


 
"키티, 눈이 창틀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니? 참 듣기 좋은 소리야! 마치 누가 밖에서 창문 여기저기에 입을 맞추는 것 같아. 눈이 나무와 들판을 사랑해서, 그렇게 부드럽게 입을 맞추는 게 아닐까? 그런 다음 새하얀 누비이불처럼 포근하게 덮어주는 거야. 어쩌면 '잘자라, 얘들아. 여름이 다시 올 때까지.' 이렇게 말을 하는지도 모르지. 키티, 그러다가 여름이 오면 나무와 들판은 오통 초록빛으로 물들고 바람이 불 때마다 춤을 추는 거야. 아아, 그럼 얼마나 예쁠까!"

 

 

/

(...)

"물론 이름을 불러주면 벌레들이 대답을 하겠지?"

모기가 무심코 말했다.

"절대로 그런 일은 없지." (앨리스)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을 거면 이름을 갖고 있어 봐야 무슨 소용이 있어?"

모기가 말했다.

 

 

 

 

.....................*

 

수능 끝나고 샀던 책인데 이제야 읽었다. 무지 두꺼운데다 크기도 크다. 내용이 절반, 설명하는부분 절반. 그림도 자주 있고, 주석은 안읽으니까 빨랑빨랑 넘어간다. (나~중에 읽던가 해야지-_-)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랑 거울 나라의 앨리스, 두가지 이야긴데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더 재미있다. 근데 좀 헷갈린다.

이것도 동화책인가? 도대체 어떻게 그런 상상을 하는지 무지 신기하다. 나도 이상한 꿈은 많이 꿔 봤지만.. 앨리스 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정말. 이상하단 말 하나론 부족해.

어이가 없어서 웃기고, 갑자기 우는것도 웃기고, 오바스런 말도 웃기고, 화내는것도 웃기고, 정신나간듯한 대화도 웃기고(그런 웃긴대화를 너무 진지하게 한다ㅋㅋ)

 

아~ 일곱살로 돌아가서 딱 하루만 살아봤음 좋겠다.

귀여운 앨리스처럼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