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8. 27. 23:08

 

 

 

맑은 가을하늘, 짠- 하고 날씨 선물을 받은 기분

 

 

 

어제 마음먹었던 대로 평일과 같은 시간에 일어났다.

다만 늦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은 없어서

밥을 서둘러 먹거나 준비를 서둘러서 할 필요가 없다보니 준비는 20분 정도 늦어졌다.

여느때 같았다면 아마도 가능한 최대치까지 잠을 잔 다음 외출 준비를 했을텐데.

이만큼 자도 덜 잤다기 보단 오히려 그대로 신체리듬을 유지할 수 있어

효율적인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멀리 이동하기 전에 남는 시간 동안 카페에 앉아

<열려있는 참된 깨달음>을 찬찬히 보았는데

그 시간이 정말 가치 있고 좋았다. 내일도 이어가야지!

 

대학시절에 만난 언니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라 서울 부근까지 다녀와서 피곤한지

하루종일 불편했던 옷을 벗고 나니 두드러기처럼 살이 붉어져 오른다.

오늘 하루동안 고생 많이 한 몸아, 토닥토닥.

 

요 일주일 사이 두 명의 낯선 사람들이 말을 걸며 직업, 나이, 사는 곳 등의 사적인 질문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왜 그런게 궁금한걸까 싶다.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이상 있는 그대로 말을 해주기가 싫다.

난 처음 보는 사람들의 그런 부분들이 전혀 궁금하지가 않은데.

그러면서 결혼에 대한 조언이나, 어이없는 말들을 하기도 하는데 끙, 싫다.

 

오늘 하루는 오고 가며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서 길 위에서 쓴 시간들이 많다.

고로 또 걷기 운동을 못했는데, 그게 참 아쉽다. 오늘 같은 날에!

내일은 꼭 해야지:-)

 

그리고

예식장에서 마늘과 파가 들어간 김치와 버섯요리와 재료가 불분명한 소스가 묻은 음식을 먹은 것을 참회합니다. _()_

밥만 먹거나 물에 헹궈서 먹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무오신채 채식(청구비건)을 하시는 문성희 선생님께선 그럴 땐 아예 반찬을 두어가지 싸가지고 다니신다던데.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오늘 같은 마음가짐으론 반찬을 챙겼다 한들 꺼낼 용기조차 못 냈을 것 같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못할 일만도 아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단단히 먹고 좀더 온전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오늘 하루 동안 지은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하오며,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모든 깨우침에대한 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옴아훔..... _()_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