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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4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10)
책 읽기2010.04.24 19:00


p.59

숲을 서서히 벗어나면서 그는 자신의 마음속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이러한 느낌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는 여러 가지로 깊이 생각하여 보았으며, 마치 깊은 물 속을 뚫고 맨 밑바닥까지 들어가듯이 이러한 느낌의 맨 밑바닥까지, 그러한 느낌의 원인이 도사리고 있는 맨 밑바닥까지 파고들어갔다. 그렇게 한 까닭은, 원인을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생각이라고 여겨졌으며 오직 그렇게 함으로써만 느낌이 인식으로 바뀌어져서 사라지는 일이 없이 본질적인 것이 되고 그 인식 속에 있는 것이 빛을 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p.210

이 돌멩이는 돌멩이다. 그것은 또한 짐승이기도 하며, 그것은 또한 신이기도 하며, 그것은 또한 부처이기도 하다. 내가 그것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까닭은 그것이 장차 언젠가는 이러 것 또는 저런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이미 오래전부터 그리고 항상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p.213

그 사물들이 나와 동류의 존재라는 사실, 바로 이러한 사실 때문에 나는 그 사물들을 그토록 사랑스럽게 여기는 것이고 그토록 숭배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기는 거야. 그 사물들이 나와 동류라는 사실 때문에 나는 그것들을 사랑할 수 있어. 자네가 들으면 그런 가르침도 다 있느냐며 비웃을 터이지만 이것도 아무튼 하나의 가르침이야. 사랑이라는 것 말일세, 고빈다, 그 사랑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여겨져. 이 세상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일, 이 세상을 설명하는 일, 이 세상을 경멸하는 일은 아마도 위대한 사상가가 할 일이겠지. 그러나 나에게는, 이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것, 이 세상을 업신여기지 않는 것, 이 세상과 나를 미워하지 않는 것, 이 세상과 나와 모든 존재를 사랑과 경탄하는 마음과 외경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것, 오직 이것만이 중요할 뿐이야.

 

 

 

헤르만 헤세

 

 

극과 극의 공존과 완전성

...

아 모르겠다 ;

내가 할수 있는 건 경험 뿐 ?

아마도 그런거 같은데

그리고,

내가 옳다고 믿었던 것들이

다시 아니라고 한다.

흐흐흐흐

 

어쩌면 있는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을 것도 같다.

Posted by 정아(正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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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0.04.24 23:51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의문이 생겨요 ㅎㅎ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가 영원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잘 실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ㅎㅎ

      2010.04.25 21:45 [ ADDR : EDIT/ DEL ]
  2. 잘 읽고 가요.
    어쩐지, 울컥하고 말았네요.
    좋은 글 감사해요.

    2010.04.25 02:12 [ ADDR : EDIT/ DEL : REPLY ]
    • ^^ 저도 감사해요.
      저의 생각을 꽤나 흔들어 놓은 책이에요.

      2010.04.25 21:46 [ ADDR : EDIT/ DEL ]
  3. 부럽네요^^ 있는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다라니..^^..ㅎㅎㅎ

    전 아직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기에는 탁한듯..ㅎㅎㅎㅎㅎㅎ

    그냥 있는그대로 볼수 있을뿐..ㅎㅎ

    2010.04.25 02:54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면 아주 좋겠지요?
      그런데 저도 아직이에요 ㅎㅎ

      전 있는 그대로 보는 것도 어렵답니당..

      2010.04.25 21:46 [ ADDR : EDIT/ DEL ]
  4. 헤르만 헤세의 소설들은 늘 우리의 마음을 고요하게 해주고 늘 오후의 노을을 바라보는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싯다르타를 읽다보면 마지막은 어쩐지 헤세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젊었을 때 도나 진리를 찾기 위하여 방황하였으나 결국 하얗게 자기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아뭇 것도 아닌 자가 되었지만 결국 세상에 가득한 빛과 고요 속에 깃들은 주인공들의 평화로운 미소가 늘 저를 매혹시키곤 했습니다.

    2010.04.25 04:47 [ ADDR : EDIT/ DEL : REPLY ]
    • 네에.^^ 헤세의 글을 보고 싶어서 읽은 책이에요. 이걸 보고 나니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유리알유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도 보고싶어졌어요.

      여인님 정말 꼭 맞아요! 헤세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여인님이 하신 말씀들이요.
      훌륭한 글이나 가르침보다 스스로의 경험과 느낌이 더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2010.04.25 21:50 [ ADDR : EDIT/ DEL ]
  5. 헤르만헤세.
    영성의 향기가 그윽하게 풍기는 그런 작가.

    2010.04.25 15:5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