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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7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조너선 사프란 포어 (4)
책 읽기2012.01.07 09:25



영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올 초 개봉




p.225
 내가 낙담한 건가? 실은 겁을 먹었을 뿐인가? 그러한 혼란에 휘둘리다보면, 이도 저도 알 수 없는 애매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진다. 하지만 이 특수한 물만 있으면 오렌지색이 된 손을 보며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난 행복해! 실은 내내 행복했던 거야! 정말 다행이야!

p.232
 "아빠의 영혼이 거기 있잖니." 그 말에 진짜로 화가 치밀었다. "아빠한테 영혼 따윈 없었어요! 세포뿐이었다고요!" "아빠의 기억이 그곳에 있어." "아빠의 기억은 여기에 있어요." 나는 내 머리를 가리켰다. "아빠는 영혼이 있어." 엄마는 우리가 대화한 내용을 뒤로 감듯이 말했다. "아빠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이제 그 세포들은 지붕 위에, 강물 속에, 뉴욕에 사는 수백만 명의 폐 속에 있어요. 사람들은 말할 때마다 아빠를 들이마시고 있는 거라고요!" "그런 말을 해선 안 돼." "하지만 사실인걸요! 사실인데 왜 말하면 안 돼요!" 

p.309
 땅 위에는 갓 태어난 아기들이 내쉰 첫 숨결과 죽어가는 이들이 몰아쉰 마지막 숨결이 눈 같은 결정이 되어 깔려 있지.

p.322
 너를 볼 때면, 내 삶이 이해가 되었어. 나쁜 일조차도 다 이해할 수 있었어. 너란 존재를 이 세상에 있게 하기 위해 그 모든 것이 다 필요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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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영특하고 사랑스러운 9살 꼬마가 나온다. 9.11테러로 아빠를 잃은 주인공 오스카와 전쟁으로 인해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야 했던 할아버지, 그리고 할머니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나온다. (아 그래서 내가 헷갈렸다. 절반을 넘게 읽고 나서야 누가 누구한테 말하는 건지 감이 잡혔다 T.T)
상처가 가득한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끝내는 따뜻한 감성으로 마음을 가득 채워준다.
무엇보다 톡톡튀는 생각과 책의 독특한 구성이 끌린다. 통찰력이 뛰어난 작가다.
게다가 채식주의자 주인공이라니 ㅋㅋ (이런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지진 않는다^^)
작가의 다른 책도 봐야겠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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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관심이 생기고 그러면 알게 되니까 이해도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사랑 =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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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된 순간의 포착, 느림


 

 
Posted by 정아(正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