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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28 청산도 가을 여행 - (6)
2014.09.28 23:46


어쩌다 보니 당일치기로 청산도에 다녀오게 됐다.
가족들이 모두 함께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여행 -

청산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박두진의 <청산도> 이다.
한컴 타자연습으로 익숙한. :)
그땐 빨리 치는 것에 집중하는 나머지 글 자체를 즐기지는 못했었는데,
그래도 어렴풋이나마 좋다고 느꼈던 것 같다.

흰 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이라든지,
향기로운 이슬밭 푸른 언덕을 총총총 달려와줄 볼이 고운 나의 사람
같은 표현은 청아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준다.
글의 전반적인 느낌이 그런 듯도 하다.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에 드디어 나도 발을 디뎌본다.


청산도에 가려면 먼저 '완도 연안 여객선 터미널'에 가야한다.
그곳에서 표를 끊고 청산도로 향하는 배를 타면 된다.
배를 타고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4-50분 정도 였다.



바다를 바라보다.


선착장의 모습.


이번에 올릴 대부분의 풍경과 인물 사진은 여동생이 찍은 것이다.
색감도 그렇고 사진을 찍는 구도도 그렇고...
사진 찍는 기술이 여러 모로 나보다 나았기 때문에, 나는 일찌감치 풍경 사진을 포기했다.
인물 사진도 마찬가지..(..)


여동생더러 오리랑도 같이 찍어달라고 했더니
썩소를 지으며 찍어준 사진. 근데 잘 찍었다. 'Q'

구깃구깃.


눈만 빼꼼.


동생이랑 쁘이.

이번에는 유별나게(?) 나를 좀 더 가까이 대해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비록 그 증거가,
싸게 샀다며 보여준 쇼핑몰 옷일지라도....ㅋㅋㅋㅋㅋㅋ



배들.



어디로 향하는지 구체적인 목적지는 모르지만서도, 어쨌든 사람들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마음 한켠엔 코스모스를 볼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품은 채로.

길을 걷는 동안 만난 풍경 사진 -







그리고 만난 코스모스밭.





아이고 좋아라!


이 사진은 좀 웃긴데, 내 머리 위로 벌이 너무 잘 나와서 올려본다.


꽃밭에서 포도 먹기.



여기까지가 딱 좋았고,
그 다음부턴 계속 걸었다. 하하핳...
이번 여행에서의 심리적 팔할은 이동시간에 있었는데
차-배-걷기-배-차의 순서에서, '걷기'가 가장 힘들었다.

여름볕보다 더 뜨겁게 느껴지던 가을볕의 열기.

걸었다고 발 사진 찍으면 식상하니까 손 사진.
손바닥에 태양의 기운이 가득.


결국엔 입고 있던 겉옷은 벗어버리고 걸었다.

'힘든데 웃기' 표정.



'그래두 엄마랑 있어서 좋아' 표정.



'더워도 좋아' 표정.




그러다가 우리를 태워줄 트럭을 만났고,
오랜만에 짐칸에 앉아 바람을 쐬며 도로 위를 달렸다.

 

신나.




드디어 도착한 해변.

반딧불이 같은 윤슬이 일렁인다.



우옷. 여기서 몽돌들을 만날 줄이야. ^^
자갈같은 웃음이 있다면 이런 곳에 있을 것 같았던 -


해의 열기 느껴보기.


쥐어보기.


바다랑 셀카. ㅋㅋ



이곳에서 밥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그리고 돌아가기 전에 찾은 하얀 등대.
뱃 시간을 맞추느라 제대로 찍지는 못했다.


동생이 나를 한 마리의 새처럼 표현해 줬다면 …
나는 동생을 …


음,
십자가?

같은 장소 다른 느낌이랄까.
미안;



끝으로 돌아오는 바다 길에서 내가 찍은 사진.


내가 찍고 싶었던 사진은 저-기 수평선 부근에서 반짝이고 있는 물결들 이었다.
하지만 폰카로는 역부족인가 싶어, 확대로 대신했다.
요렇게↓


ㅎㅎ 느낌은 전혀 살지 않지만,
마음 속 기억으로 만족한다.


Posted by 정아(正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