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6. 11. 20:45

 

 

 

 

오늘도 고급 발효차에서 온천욕 중인 티몽

 

 

 

 

 

조선시대 서산대사께서 만들었다는 놀이! 불교 전통놀이인 성불도 놀이!

이런 놀이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이런게 있다니 신기하기도 했고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할수 있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_()_

스티커를 붙이고 카드를 오리는 것까지는 했는데 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

이번에 가족 여행을 가면 같이 해보려고 했는데 T.T

부루마블을 하는것처럼 이 놀이를 익히면 얻는 이익이 많을 것 같다.

나랑 성불도 놀이 할사람 ~ :D

 

 

 

 

 

 

 

* 참회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

중요한 일은 가장 뒤로 미뤄두고, 하고 싶은 일을 가장 먼저 하며, 해야할 일을 싫어하는 마음을 참회합니다.

 

 

 

 

* 원력

하루 빨리 무지무명에서 벗어나기를 발원합니다.

중요한 일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함을 잊지 않으며, 해야하는 일을 수용하고, 하고 싶은 일은 지혜롭게 사유하여 진정 유익한 것인지 아닌지를 분별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 감사

아침까지도 마음이 들떠 있었지만 법문을 듣고 책을 읽으며 다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시원한 바람이 드는 창을 환히 열어둘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회향

오늘 하루에 지은 선한 공덕과 불법에 대한 깨우침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일체 중생과 부처님께 회향 합니다. _()_

 

 

 

 

* 큰스님 법문 중에 기억하고 싶은 말씀

- 오고 감이 없는 자리는 이분법의 자리가 아닌 전체적인 사고의 자리이며 개아가 없는 자리이다.

- 죽음이란 미혹의 멸. 업이 있는 한 중생은 죽을 수도 없다. 완전한 죽음은 부처님만이 가능하다.

- 가관 : 허상을 봄. 

  공관 : 비어있음을 봄.

  적관 : 고요함을 봄.

 

 

 

 

/

미혹(개아)의 멸이 죽음이라면, 죽음이란 고통뿐인 세계를 끝낼 수 있는 선물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통이 고통인 줄 모르고 몸과 마음에 강한 집착을 갖게 된다면

죽음은 피할 길 없는 가장 큰 고통이 되고 만다.

때문에 소중한 생명을 귀하게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몽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는 길을 닦아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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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을 변경해 보려다가 잘못 누르는 바람에 다시 되돌리려고 했는데

이전 스킨은 저장이 되어있질 않아서 예-전에 쓰던 스킨으로 변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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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닮은 성향을 가진 또래를 알게 된다.

이전부터 알고 지냈지만 얼굴 한번 본적 없는 사람도 있고,

최근에 한번 보았지만 거의 모든 부분에서 (채식, 가치관 등등) 비슷한 동갑내기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겼었는데, 시간이 흐르다 보니 이런 일이 자연스레 일어난다.

 

 

 

 

/

우리는 누구나 영원, 행복, 자유, 진리 등과 같이

추상적이지만 보편적인 관념들에 물음을 안고 살아간다.

때문에 어떤식으로든 저마다의 방식으로 해결을 보려한다.

그 방법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 더욱 단편이며 불행하고, 옭아매며, 거짓 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진정으로 참된 것을 찾으려는 바람이 있다면

마침내는 스스로의 밝은 눈으로 그것을 구분할 수 있을 것 이다.

 

 

 

 

/

누군가 나를 떠올리고 기억해준다는 걸 알게 되면

고마우면서도 무지 쑥스럽다. 왜지? 아니길 바라지만 '나'에 대한 집착 때문인듯 싶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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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개미들에게 밥을 주러 나간다. 이러니 꼭 내가 키우는 애완곤충 같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6. 10. 23:53

 

 

 

 

 

오랜만에 셀카질. 내가 이러고 셀카를 찍으면 사람들이 놀린다.

거울을 볼때도 이런 표정을 지으면 또 웃는다. 애들은 "선생님 예뻐요", "진짜 천사같아요" 한다. 음하하.

 

 

 

 

 

/

이번에야 말로 머리를 길겠다는 결심은 어제부로 끝났다.

아이고 시원하고 좋구나 ;D

 

 

 

 

/

누군가 얘길 해주지 않으면 스스로는 모르는 걸까_

스스로 칭찬할만한 부분들을 알게 된다면 참 좋을텐데!

 

나보고 "참 오래 좋아한다" 라고 했다.

자기는 몇 번 가봤더니 그 뿐인데, 일년동안 좋아했으면서도 또 가보고 싶다는 얘길 하는 나를 보며 하는 말이었다.

내 딴엔 새롭게 바뀔 모습이 궁금해서였다. (이 좋아하는 마음이 언제까지 갈까?)

처음 다녀온 후로 오랫동안 앓이 중이었던 나에게 '감수성 부자'라는 얘기를 해준 이도 있었다.

 

이런 말들은 참 듣기 좋은말 :)

오래오래 좋아하고 싶다. 깊-이. 오래 좋아할 줄 아는 것도 능력이다.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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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저녁 늦게까지 어울리고 나면 혼자 있을 때에도 마음이 달뜬다.

 

 

 

 

* 참회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오랫동안 끊지 못한 나쁜 습관들과, 나쁜지도 몰랐던 어리석음과, 끊으려 노력할 줄을 몰랐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 감사

평소에 둔한 듯이 보이던 아이가 그토록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것을 알게 함에 감사합니다.

사랑 앞에 크게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감동받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사랑 앞에서 작아지며 누그러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우침에 감사합니다.

 

 

 

 

* 원력

인상이 좋은 아저씨를 보고 그의 고난을 느끼며 자연스레 솟아난 연민심이, 일체에 향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보고 감탄하며, 그들의 사랑이 온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자비로운 마음이 무한하기를 발원합니다.

 

 

 

 

* 회향

자비와 연민의 마음을 모든 중생께 회향합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찬탄한 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 큰스님 법문 중에 기억하고 싶은 말씀

스스로를 잘 관찰하면 그 힘으로 집착이나 나쁜 습관들이 떨어져 나간다.

옴아훔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6. 9. 21:10

 

 

 

감자볶음을 하려다가 감자부스러기가 되어버렸네^^;

그래도 괜찮아! 크크.

 

 

 

 

 

* 참회

표현하는 것이 서투른 사람을 보며 속이 터져하고,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에 답답한 마음을 내었음을 참회합니다. _()_

자세히 살펴보면 늘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음에도 자꾸 잊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 감사

애늙은이 같아 예뻐보이지 않았던 아이의 순수함과 귀여움을 알게 된 것에 감사합니다.

그 와중에도 새까맣고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에는 호감을 가졌음을 감사합니다.

반야심경 중 '사리자...' 하는 부분에서 깊고 따뜻한 자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나날이 새롭게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에 감사합니다. _()_

선하고 바른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소중한 인연에 감사합니다. _()_ _()_ _()_

 

 

 

 

* 원력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고 오래 두고 보며 이해하고 자비로운 마음을 갖기를 발원합니다. _()_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목적까지 곧바로 걸어나가는 의지를 갖기를 발원합니다. _()_

지혜로운 안목으로 하루하루 부처되어 끝내는 무상정등정각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하루 중에 내었던 선한 마음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보리심의 싹을 틔우고 스승님 말씀을 새겨 들으며 환희심을 낸 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옴 아 훔 _()_

 

 

 

 

* 큰스님 법문 중에 기억하고 싶은 말씀

- 제악막작 중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모든 악은 끊고, 선은 받들어 행하며, 스스로를 맑게 하는 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 부처님 가르침을 알기만 할게 아니라 하나라도 실천을 해야 한다.

 

- 자세히 보면 나 아닌게 없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5. 29. 15:56

 

 

주말이라 특별한 일도 없고,

이미 충분히 느낀 바가 많은 것 같아서 조금 이른 시간에 일기를 쓴다.

 

 

 

 

 

 

 

노희경 작가의 <디어 마이 프렌즈> ost,  케빈 오 - Baby Blue

 

 

 

 

* 참회

 

어리석음이 떨어져 나갈 때까지 참회 합니다.

나와 남을 구분하고, 열등감 아니면 우월감 밖에 모르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모든 사람이 평등함을 모르고, 또 모든 생명이 똑같이 소중한 줄 모르고,

사람으로 태어나 귀한 생명을 가진 기회를 모르고, 허투루 낭비한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집을 오고 가며 널려있는 쓰레기를 보고

'어떤 나쁜 사람이 버리는 거야', '저걸 내가 왜 주워야 해', '저 쓰레기들을 다 줍다간 시간이 다 가버리고 말걸', '나처럼 안버리면 얼마나 좋아?'하고 온갖 잡생각은 다 하면서, 직접 주워 쓰레기통에 버릴 자유는 없었음을 참회합니다.

 

 

 

 

* 감사

 

쓰레기를 주워 버릴 자유를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많이(?) 주웠다. 오고 가는 길에 한 두개쯤 주워 버린 적이 있고, 다같이 의무적으로 한걸 빼면 처음이다. 오 맙소사. 진짜로 처음이구나.

 

쓰레기를 주워야겠다는 마음이 든 경위는 이렇다.

 

<참회, 감사, 원력, 회향>의 훈습일기를 쓰는데

다른 부분 보다도 '회향'에서 딱 걸리는 거다. '회향은 어떻게 하는 걸까'. '뭘 해야하는 걸까' 싶기도 하거니와, 회향을 한다는 건 내가 뭔가 잘한 부분, 선한 부분을 실천한 것이 있어야지 할 수가 있는건데, 그게 떠오르질 않으니 할 거리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착한 일을 해볼까 하는 마음에 20L 짜리 쓰레기 봉지와 집게를 들고 밖으로 나섰다.

 

평소에 눈여겨 본 것은 큼직 큼직한 쓰레기들이었다. 그런데 이 쓰레기들이 한 두개가 아니였기 때문에 맨손으로는 다 주워버릴 엄두는 안나고 해서 '내가 버린 것도 아닌데 뭐'하고는 그냥 지나치곤 했다. 하지만 그래 봐야 몇개일 뿐이니 비닐봉지 정도면 충분히 다 주워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나가면서도 '몇개 안될 거 같은데 그냥 10L 짜리로 할까?' 하다가 혹시나 싶어 20L 짜리를 챙겼다.

 

그 런 데

 

문제는 그런 쓰레기들이 아니였다. 길 가장자리에 쌓여있던 수많은 담배꽁초들. 그동안은 눈에 걸리는 쓰레기만 보느라 그렇게 작은 쓰레기들은 보이지도 않았다. 쓰레기를 주우려고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니 이렇게나 많을수가! 대충 보고 멀리서 보니까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 뿐이었다. 주워도 주워도 계속해서 꽁초들이 보이고. 또 하나 줍기가 난감했던 쓰레기들은 묵은 쓰레기들이었다. 얼마나 오래된건지 색이 바래고, 곰팡이가 슬고, 흙과 엉겨붙어 눅눅해진 쓰레기들. 이 쓰레기들은 진짜 줍기도 싫은 기분이 들었다. 제일 싫었던 것은 페트병에 약간의 물(?)과 함께 담겨있는 담배꽁초들. 정말이지 최악이었다... 그냥 버려두었으면 주울 수나 있는 것을, 그렇게 섞어 놓으니 물 따로, 꽁초 따로, 재활용품 따로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쓰레기들은 어디서 왔을까? 쓰레기를 버리고자 하는 사람들 마음 속에서 왔겠지.

진짜 쓰레기는 이런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다.

쓰레기는 떨어져 있으니 주울수 있지만 사람들 마음 속에 숨어 있는,

드러나지 않는 진짜 쓰레기는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주울 수도 없다.

진짜 버려야 할 쓰레기는 마음 속에 있는 것.

 

그러다가 또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내 마음 속의 쓰레기는 무엇일까?

큼직큼직하고 이제 막 만들어진 쓰레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반면에 담배꽁초처럼 작은 쓰레기들은 무엇이 있을까?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쓰레기들.

오래된 쓰레기는 무엇일까? 만지기도 싫어 외면하고 묻어두기만 했던 묵은 습관의 쓰레기들.

 

 

이런 생각에 미치다 보니 끝이 없는 쓰레기들을 보며 '누가 누굴 욕하겠나' 싶어졌다. 내 쓰레기도 버리지 못해 이렇게 끌어 안고 사는데. 요 근방을 줍는 것 뿐인데도 20L 쓰레기봉투는 다 들어 찼고, 눈에 보이는 모든 쓰레기를 줍다가는 짜증이 날 것만 같아서 오늘은 이정도만 하는 마음으로 그만 두었다. 착한 마음 내려다가 되려 성질을 부린다면 에고만 강화시킬 뿐이겠지 싶었다. 아주 깨끗하게는 못했지만 그래도 쓰레기봉투를 채워 묶어두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쓰레기를 주워 버릴 자유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 원력

드라마는 눈으로 보는 것 뿐이라 간접적인 경험에 불과하지만, 모든 상황을 관찰하는 입장에서 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라 여긴다. 집에 있으면서도 TV는 아예 틀지를 않을 정도로 흥미가 없지만, 최근에 알게된 노희경 작가의 <디어 마이 프렌즈>에 결국 빠져들고 말았다. 드라마 속 세상은 아름답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보다 훨씬 간절함이 묻어나는 그런 세상. 그런 장면들을 보면서 내가 가졌던 미련들을 떨쳐내기를 바래본다. 어떤 아름다운 것들도, 진실된 사랑들도... 그 순간, 가까이에 있을 때는 행복인 듯 보이지만 영원한 것은 없다. 하여 조금만 멀어지고 나면 곧 슬픔이 되버리고 만다. 이왕 빠진 드라마 재미나게 볼테지만, 기왕이면 세상 일에 미련을 떨쳐 버리고, 보다 자비심을 키울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드라마 하나를 보더라도 자비심을 키우는 생각을 하겠습니다. 마음 속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힘은 자비심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마음을 움직이는 최고의 연금술은 오직 사랑 그 뿐임을. 늘 되새기며 잊지 않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겨우 쓰레기봉투 하나 채운 선근 공덕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믿음으로 회향합니다. 이 회향으로 온 존재의 마음 속에서 눈꼽 만큼의 쓰레기라도 버려 보다 자유로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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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에 홍서원에서 받아 온 <열려있는 참된 깨달음> 두 번째 이야기를, 오늘까지 해서 두 번 읽었다.

겨우 일주일 사이에 다시 읽는 것인데도 전과는 다른 부분에 밑줄을 긋게 된다.

 

마음에 힘이 되는 글귀를 옮겨본다.

 

 

p. 44

 

경망스럽게 행동했던 누군가가

후에 조심스럽고 주의 깊어진다면,

구름을 벗어난 밝은 달처럼,

아름다운 것이다.

 

 

경망스럽게 날뛰는 나의 마음이,

언젠가 완전히 조복되어 아름다워 지기를.

 

옴 아 훔.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