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6. 27. 20:28

 

 

 

j e j u

 

 

 

 

* 참회

- 세수를 하고,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듯 마음도 늘 닦아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금세 더러워지고 만다.

스스로를 돌이켜보지 않고 더러워지면 더러워지는 대로,

욕심을 내고, 화를 내고, 어리석은 마음을 내었음에도 전혀 고치려 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음을 참회한다.

참회합니다... _()_

 

- 아침에 물을 마시다가 물이 목구멍에 잘못 걸리는 바람에 마시려는 물을 그대로 옷에 주르륵 흘리고 말았는데,

그게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애도 아닌데 전혀 통제할 수 없었던 그런.

애들은 애들대로 놀래가지고 나더러 괜찮냐고. ㅋㅋㅋㅋ

휴지를 가져다주며 자기가 닦아준다는 애도 있었다.

이 애는 갈수록 나를 자기 친구쯤으로 여기는 모양인데,

정색을 하고 뭐라고 해도 진짜 정색이 아니고서야 내 말을 귓등으로 듣는다.

원에 있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내딴엔 장난이어도 긴장하고 우는데,

이 애 만큼은 어찌된게 장난이 아닌데도 장난으로 받아들인다.

암튼, 엄마라도 되는 것처럼 걱정해주고 챙겨주고 그런다.

다시 본론으로. 어른이 되가지고도 스스로의 의지와 관계 없이 주르륵 물을 흘리고 말았는데

애들은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거다. 그간 아이들의 부주의로만 여겼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 감사

- 습관이 형성되려면 3개월은 필요하다는 말이 생각난다.

예전에 대안학교에 기초과정을 배우러 갔을때 그곳 교장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이다.

흐음... 그래서 100일 기도를 하는걸까.

훈습일기는 한달이 조금 넘었고, 108배는 한달이 조금 넘게 남았다.

글쓰기를 좋아해서 일기를 쓰는 것은 어렵지 않고, 108배를 꼬박꼬박 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데 그래도

하루 중에 꼭 해야할 일로 우선순위를 두어 하고 있는 중이다.

얼마 있지 않아 자연스레 익어갈테지.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겠지.

꾸준하게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 원력

- 아무 것도 '나'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는 동시에,

그 무엇도 '나' 아닌 것이 없는 그 자리를

언제나 잊지 않기를 발원합니다.

'너'를 '나'로 볼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옴아훔 _()_

 

- 사소한 말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면, 좀 더 주의깊게 말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계와 자비와 명상이 하나인 자리를 오직 행과 앎을 통해 체득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귀의나 기도를 할때 '거룩하다'는 말이나 '위대하다'는 말이 참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만큼 평소에 생각하지도 사용하지도 접하지도 않는 상황, 표현이기 때문일거다.

내 안의 불성이 거룩하고 위대한 것임을 믿고 발현시킬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사소한 공덕이라도 지은 것이 있다면 일체 중생께 회향하오며,

아주 작은 깨달음이라도 정확한 것이 있다면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_()_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6. 23. 20:07

 

 

 jeju 

 

 

 

 

* 참회

-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모든 어리석은 습관들을 참회합니다. _()_

- 이분법의 사고로 짜증스런 오후를 보낸 마음을 참회합니다. _()_

 

 

* 감사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를 큰 탈 없이 보낼 수 있었음을 감사합니다.

- 이렇게 혼자서 쉬며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짐을 감사합니다.

- 또 맥주 생각이 났지만, 무사히 집 앞의 편의점을 지나칠 수 있었음을 감사합니다.

'먹어봤자 뻔하지, 상상만큼 시원하지도 않겠지, 우울해지겠지, 후회하겠지'하는 생각을 지닐 수 있었음을 감사합니다.

- 아침에 108배를 할때 몸이 풀어지는 느낌을 받으며, 여행 후 4일 만에 컨디션이 회복 되었음을 감사합니다.

 

 

* 원력

- 남을 나로 볼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 나를 전체로 볼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 회향

오늘은 선한 일을 하나도 못한 것 같습니다. T_T

 

 

* 스님 법문 중에 꼭 기억하고 싶은 말씀

: 마음을 살피다 보면 바른 쪽으로 가려는 힘이 생겨서 습관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6. 22. 19:50

 

 

 

제주, 비자림

 

 

 

 

 

* 참회

- 신중하지 못하고 섣부른 판단을 하여 자칫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중요한 이럴 줄 모르는게 아니였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점점 더 마음이 쪼그라드는 느낌이 들었고,

마음 속 주장에 날을 세우며 스스로를 보호하는 말(변명)을 찾느라 바쁜 내가 보였기에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단지 실수였다고 할지라도, '~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으며 진행에 이 상황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

오늘 큰 공부를 하나 했다. 마음에 조금이라도 걸리는 것이 있다면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하며

그럼에도 확실하지 않다면 행하지 않는 편이 낫다. 또한 아무리 옳은 것이라 여겨지는 것이라도 내 주장심이 들어가게 되면

당당해지기 어렵다는 것. '옳다'는 관념을 보호해야 하므로 반하는 모든 것에 방어하는 자세가 되어 유연한 태도를 잃게 된다.

어리석은 주장하는 마음을 참회합니다. _()_

 

- 와아. 술을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여름이 되니 시원한 맥주 생각이 나버린다.

내 의지로 하는게 아니라, 그냥 자동으로 되어져버린다. 이런 무서운 습관의 힘 같으니라고...

과자도 마찬가지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과자를 아예 안먹은 지가 서너달이 지났는데도

여행 중에 한번 맛을 본 것으로 끄달리는 마음이 너무도 쉽게 생겨버렸다. 이래서 철처하게 끊어야 하는거구나.

직장 동료에게 맥주 생각이 났다고 하니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럼 마시러 가잔다.

그래서 싫다고 했다. (ㅋㅋㅋ)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마시고, 다시 끊기도 어렵다는 걸 경험으로 알기에.

다시 끊을라 치면 주변 사람들의 간섭에 일일이 설명해야 하므로 그것도 아주 피곤한 일이 된다.

때문에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차근차근 진행하는 과정이라고 해도, 

이랬다 저랬다 하는 모습은 아예 보이지 않는 편이 낫다.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나쁜 습관들을 참회합니다. _()_

 

 

* 감사

스스로의 부족한 점과 허물을 살피어 잘못을 인정하고 고칠 수 있는 마음을 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원력

'내가 옳다'는 관념에서 벗어나기를 발원합니다.

'~해야 한다'는 에고의 주장심보다, 이미 그 자체인 자비가 발현되기를 발원합니다.

옴 아 훔 ... _()_

 

 

* 회향

아주 작은 선근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아주 작게 행한 것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6. 21. 20:51

 

 

 

 

jeju

 

 

 

* 참회

-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 수많은 원력들을 세우며 그것이 나를 위한 것이라고만 착각한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 감사

- 맑은 날씨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근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일에 허덕이지 않음에 감사합니다.

- 오후 늦은 시간이 되면 기진맥진 하곤 했는데 근 한두달 사이 지구력이 길러졌음에 감사합니다.

 

 

* 원력

-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반성하는 마음이 우러나기를 발원합니다.

- 텅텅 비어있으면서도 남과 내가 둘이 아닌 자리를 잊지 않기를 발원합니다.

- 모두가 부처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존중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훈습을 들이는 과정에서 흔들리거나 정지한 듯한 느낌이 있더라도, 나아지고 있음을 알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 회향

오늘 행한 마음 중에 조금이라도 선한 것이 있어 공덕이 된다면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미미한 깨우침이라도 부처님과 닮은 것이 있다면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옴아훔 _()_

 

 

* 스님 말씀 중에 꼭 기억하고 싶은 것

- 우리가 바로 그것 이라는 말씀.

우리가 바로 그것이기에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밖에 없는 대원력의 삶이 되길 바래본다.

- 형상을 취하면 고통이 따른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길은 완전한 비어있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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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의 정아이모가 참 가엾다. 평생을 가족들 뒷바라지에 희생하며 살다가

나이가 들어서는 자식들 집을 돌아다니며 청소를 해서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의 간병비를 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그토록 자유롭고자 갈망하던 삶을 선택하지만, 과연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델마와 루이스 처럼 세계 여행을 간다 한들, 남편의 온갖 구박을 묵묵히 견뎌낸 세월들이 어찌 보상이 될까.

그녀를 보고 있으면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 일어난다. 

그녀의 남편 또한 그간 내가 겪은 맘 속 깊은 곳까지 답답했었던 그런 일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할말 없게 만드는 일방적이고도 가부장적인 남자의 대표 캐릭터인데

묘하게 가엾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6. 20. 22:18

 

 

 

jeju

남동생은 살이 쪄서 사진 찍길 싫어하고, 나머지 넷.

 

 

 

* 참회

내가 애착을 가지고 가깝게 여기는 사람들 일수록 비어있음으로 보기가 어렵다. 특히 가족이 그렇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만큼 편하다 여기고 그만큼 함부로 대한다.

일상 생활에서나, 혼자 있을 때나 순조롭게 지켜지던 나의 평상심은

가족을 만나면 쉽게 무너진다. 고질적인 오랜 습관들이 불쑥 튀어나온다.

그런 만큼 나는 짜증이 나고, 상처가 되는 말들을 쉽게 내뱉고, 그들을 존중하지 않는다.

진짜로 진짜로 어리석기 짝이 없다... 나는 배은망덕에 철면피에 버르장머리도 없다.

가족들과 함께 있을때 미워하거나, 지겨워하거나, 얕잡아 보았으면 보았을수록 

후회가 밀려들면서 미안한 마음이 계속된다. 정말 정말 미안해진다.

이런 마음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부모님의 삶을 떠올리면 가엾기도 하면서

이런 나의 태도와 겹쳐지며 죄책감과 좌절감 등 복합적으로 뒤엉킨 마음이 된다. 

부모, 자식, 형제의 깊은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이러는 건 어리석지 않다면 하지 못할 일이다.

가족들에게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

가족 모두가 위대하고 거룩한 부처님 임을 알고 피하지 않으면서도 걸림 없는 마음이기를... _()_ 

 

 

* 감사

지금껏 받아온 사랑에 감사합니다.

이제껏 살아올 수 있도록 해준 햇빛, 물, 바람, 흙에 감사합니다.

 

 

* 원력

청정한 제주의 바다와 짙은 녹색의 잎들을 보고 왔더니

문득 내가 사는 이곳은 매캐한 매연에 둘러싸여 높이 솟은 건물들의 그늘이 진 회색도시 같다.

청정한 행만 지으며 모든 존재가 청정한 곳에서 살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하루 동안 지었던 작은 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