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7. 13. 20:59

 

 

 

* 참회

스님께선 '지극하게'라는 표현을 종종 하신다.

부처님 전에 절을 할때도, 질문을 드릴때도, 선지식 스승님을 친견할때도, 기도를 드릴때도

'지극하게', '간절하게' 해야 한다고 일러주신다.

그럴때면 나는 어떻게 해야 지극한 걸까, 어떻게 하면 지극해질까 생각하게 된다.

'지극한 마음으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오며...'로 시작하는 일일 기도문을 매일 외지만

진정 지극한 마음이 아닌 것을 알기에 민망하기도 하고 부끄러워진다.

한 번도 간절하게, 지극하게 살아본 적이 없으니 이런 마음이 의지로 가능한 것인지,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면 가능해 지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한다.

밤에 누워 '지극하다'와 '간절하다' 두 단어를 떠올리며 문득 마지막인 줄 알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졌다.

영원할 것처럼 사람들을 대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인 줄을 또렷히 자각한다면

자연스레 지극해지고 간절해지지 않을까 싶은...

지극하게 기도를 하면, 그 지극함으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고 한다.

지극한 삶, 지극한 기도, 지극한 마음, 지극한 자비심을 발현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고통이 고통인 줄 몰라 지극하지 못한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 생글생글 빛나는 얼굴을 하지 못하고, 가재미 눈을 하며 뚱한 표정을 짓는 에고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첫마음을 잊고 감사를 모르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 내가 잘났다는 마음에 귀기울이지 못하고, 진심을 내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 감사

- 지금 주어진 삶에, 나의 몫에, 그리고 주어진 길에 감사합니다.

- 일을 하며 '시키기 전에 하면 오죽 좋았을까' 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돌이켜

'시켜서라도 하는게 어디냐'는 긍정의 마음으로 전환할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 '너는 완전한 존재다'라는 귀한 가르침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합니다.

- 기분 좋게 묵은 화분들을 정리하고 나서 속이 시원해지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입장을 배려해주신 결정에 감사합니다.

 

 

 

* 원력

- 처음부터 친구였던 것은 아닌 것처럼 다가올 헤어짐에 집착하지 않으며,

좋았던 기억과 고마웠던 마음을 잘 간직하고 좋은 인연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작은 공덕이라도 지은게 있다면 일제 중생께 회향합니다.

작은 깨우침이라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

'공감'은 상대방의 알아차림을 돕는 일.

 

/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헤어진다.

지금은 만남이지만, 머지 않아 헤어짐이다.

이렇게 만나고 헤어지는 일에 점점 싫증이 난다.

또 다시 반복하고 또 반복될 삶에 염증이 생긴다. 넌더리가 난다.

영원한 길을 걷고 싶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7. 12. 19:52

 

 

* 참회

- 고통이 고통인 줄 모르고, 청정하지 못한 것에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내려놓다'는 말에 생각하다가, '어떻게 내려놓지' 잠깐 헤아려 보다가

손에 뜨거운 것이나 더러운 것이 있다고 상상해보니 어려운게 아니였다.

그저 힘을 빼기만 하면 된다. 중요한건 확실하게 뜨겁고 더러운 줄을 알아야 하는 것.

내가 놓지 못하는 이유는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 사람들의 작은 실수로 그들을 쉽게 한심히 여기는 오만함을 참회합니다.

모두가 부처인 줄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옴아훔... _()_ T_T

 

- 스스로가 부처인 줄을 모르고 삶을 하찮게 살아가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 감사

아침 차량 시간에 20분 정도를 늘 허공에 날려보냈는데, 스님 법문을 들으며 가니 좋았다.

헷. mp3 파일로 들으니 와이파이도 필요 없고 배터리도 빨리 닳지 않고 접근성도 좋다. 

귀한 법문을 쉽게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_()_

 

 

* 원력

순간적인 짜증들을 알아차린다. 특히 출근하고 1시간 정도 까지는 민감하게 알아차림 한다.

그 후로는 제대로 하지 못한다. 한 시간이 두 시간이 되고, 세시간, 하루 종일, 항상이 될 수 있기를!

 

 

* 회향

아주 작은 선근 공덕이라도 있다면 일체 중생께 회향하오며,

아주 미세한 깨우침이라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나무 아미타불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7. 11. 18:42

 

 

* 참회

- 아침에 눈을 떴을 때부터 꿈자리의 온갖 망상들이 이어지는 듯 머릿 속이 시끄러웠다.

쉴새 없이 떠들어대는 생각들이 좀 쉬었으면. 그리고 지금 여기의 순간에 깊이 귀를 기울일 수 있기를.

무지무명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 몸이 무겁고 축축 내려 앉은 날. 이런 날은 정답지 못하다.

틱틱대며 욕심 많은 마음을 참회합니다. _()_

 

- 불평불만이 많은 마음을 참회합니다.

 

- '~해야 한다'는 생각에 덮혀 제대로 보지 못함을 참회합니다.

 

* 감사

별것 아닌데도 진짜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같이 덩달아 좋아하게 된다.

기쁨이란 이런건가. 진짜로 꼭 기쁜 일이 있어야만 하는게 아니라

기뻐하면 기뻐지는 그런 것.

 

 

* 원력

생각을 내려놓으며 지금 여기에 귀기울일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좋은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 회향

작은 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하오며, 소소한 깨우침이라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 오늘 잘한 일

업무 중간 쉬는 타임에 법문을 들은 일. ^^

 

아 일기를 쓴지 어느덧 50일 째 되는 날이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7. 10. 19:16

 

 

 

  J E J U, 김녕성세기  

 

 

 

* 참회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

혼자 집에 있으면 게을러지는 습관을 참회합니다. _()_

 

 

* 감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을 놓지 않으며 정진하려는 노력과 실천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귀한 가르침의 책들을 이토록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모든 인연에 감사 드립니다. _()_

이토록 편하게 귀한 법문들을 들을 수 있음에 감사 인사 올립니다. _()_

 

 

* 원력

부처님 가르침의 편린들을 모아 하나로 완성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아주 작은 선근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아주 작은 깨우침이라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옴아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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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뜨끈한 감자 세 알을 쪄먹는 저녁. 일단 향으로 먼저 먹는다. 감자의 향.

맛을 보면 이런 향이 아닌데 어쩜 이리 좋은 향이 날까?

그리고 '앗 뜨거' 손을 데가며 호호 불어 설탕 반 소금 반이 담긴 접시에 콕 찍어 맛을 본다.

으음 맛있어. 부처님 법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나는 아마 <리틀 포레스트>의 여주인공처럼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매끼니를 정답게 해먹으며 살았을 것 같다.

이걸 먹고 충분히 배가 든든한 걸 보면 결코 적은 양의 식사는 아닌가보다.

 

집에서 밥을 해먹겠다고 김자반, 들깨가루, 파래자반 등을 사다두고,

양갱을 해먹는다고 녹차가루, 팥, 한천가루를 사다가 쟁여두고. 이런 반찬들이 부담스러운 짐처럼 여겨진다.

해먹기가 귀찮은데 꼭 해먹어야 하는 의무감이 지워진 기분!

앞으론 기분 따라 경솔하게 사지 말아야지. 휴 =3 그래도 저녁엔 내일 아침에 먹을 밥도 앉혀 놓고, 국도 끓일거다.

 

집에 혼자 있으면서 일찍 일어나고,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면서,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정갈한 밥을 해먹으며,

적당히 몸을 움직여가며, 공부를 하는 일은 결코 쉽지가 않다! 오랜 습관 때문인지 나의 나약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절반 정도는 성공한 듯한 주말의 저녁. 이런 주말이 또 한 주를 즐겁게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약속 때문에 혼자이지 못한 주말을 몇번 보내고 나면 아마 이런 주말을 그리워 하겠지. :-)

 

병고 고익진 님의 <불교의 체계적 이해>의 서문을 보면 아함경에

'홀로 고요한 곳에서 골똘히 생각한다'는 말이 수없이 되풀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말이 왠지 모르게 큰 힘이 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직도 절반 읽고 그대로인 아함경과 먼지가 쌓이기 시작한 유마경을 꼭 읽어야겠다.

공부를 해야지! 마음 공부.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7. 9. 21:33

 

 

 

  J E J U  

 

 

 

 

* 참회

-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짜증을 내거나 민감해지거나 화를 내면, 옆에 있는 사람들까지 무척 기분이 상하고 같이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이.

그런데 이 모든 괴로움은 내 에고의 어리석은 관념으로부터 시작됐다는 걸 알았다.

'저 사람이 언제나 기쁜 상태였으면 좋겠다' 라는 관념.

어찌 보면 칭찬 받을 만한 마음일지도 모르지만, 좀 더 깊이 들여다 보면 비단 저 사람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다. 그의 괴로움으로 인해 나까지 괴롭고 싶지 않았다.

또한 그가 기뻐하길 바라는 마음과 그러기 위해 그는 절대 화를 내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은 엄연히 다르다.

전자는 선한 마음이지만, 후자는 강제하는 마음이다.

아이구 어리석었구나. 저 사람의 기쁨과 슬픔을 내가 어찌 할 수는 없는 건데.

기쁨에 집착하고 괴로움은 밀어내려 하니 되려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버렸다.

그의 감정 상태와 관계 없이 나는 나대로, 그는 그일 수 있게 내버려 두었다면 보다 자유로울 수 있었을텐데.

애꿎게도 '저 사람이 모자라서 저런다'는 생각으로 대체하려고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그의 감정에 자유를 주는 것이, 또 그걸 온전히 수용하는 것이 내 몫이었음을 이제야 안다.

그가 기쁘지 않아도 괜찮다.

 

- 반찬거리를 사러 나갔다가 한 쪽 다리를 끌다시피 걷는 사람을 봤다.

순간적으로 연민심이 드는 것이 아니라, 경계하는 마음이 먼저 들었고

아니나 다를까 내 쪽으로 오니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걷던 길을 계속해서 걸을 뿐이었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지레 겁을 먹고 피할 생각부터 했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 감사

- 책을 읽으며 내 상황에 적용시켜 깨우칠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 방해 받지 않으며 마음껏 쓸 수 있는 시간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원력

기쁨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스스로를 용서하고 포용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아주 작은 선근 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하오며, 작은 깨우침이라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