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8. 25. 21:32

 

 

간밤에 마음에 깊은 울림이 있었고,

아침까지도 그 여운이 남아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에 확 달라진 것은 없었다.

여전히 어리석고, 바보같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런 자신을 보다 세밀하게 알아차리기 시작했다는 것.

이게 중요하다.

 

3자 구도로 대화를 나눌때, 나는 앞에 있는 사람보다 보이지 않는 3자의 시선에 맞추어

대화를 나누는 것이 거의 자동이다 싶이 습관화 되어있었다.

그간 나와 대화를 나눴던 사람들은 얼마나 마음이 답답하고 불편했을까.

무지무명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직장 동료와 어제 오늘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불교적인 시선으로 이야기를 나누니

뭔가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는 기분과 동시에 통하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하루 중에 눈에 띄게 좋았던 부분은 아이들과의 관계에서였다.

매주 목요일은 수업 일정이 아주 빡빡해서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때가 많았는데

오늘처럼 유하고 부드럽게 보낸 때가 있었던가.

수업 중에도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면 더 효과적이고 나의 상은 줄어들게 되는지가

눈에 확연히 보였다. 분명 처음이지만은 않은건데 이런 기분이 참 오랜만이다.

 

어제는 못나고 부족하게만 보이고 화가 났던 부분들도,

오늘 다시 보니 그대로 충분했고 아주 훌륭했다.

마음 따라 이토록 달라지다니...

내 마음 따라 피어난다.

 

오후엔 조금 불편했던 일이 있었는데,

내가 직접적으로 개입된 상황은 아니라 딱히 어떻게 움직여볼 도리가 없었고,

단지 이런 상황이 생기면 늘 우리탓이라 여길 줄 알았는데 이번만큼은 당당히

아닌건 아닌거다 이야기를 하는 모습들이 좋았다. 내 자신감도 같이 올라가는 것 같았고.

다만 '나였다면 안그랬을텐데'라는 상이 올라오는 모습과 '나는 더 낫다'는 상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며

지혜로울거면 이 상황 자체에서도 지혜로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갈 길이 멀다.

 

 

어린아이는 그대로 부처님이다.

찰나생 찰나멸 하는 마음의 미묘한 움직임, 감정들을 그대로 표현해내면서도 집착하지 않는다.

항상 즐거운 얼굴을 하며 방긋 웃고, 쉽게 울면서도, 또다시 방긋 웃는다.

 

오늘 하루동안에도 깊은 참회가 필요하고, 감사할 일들이 많다.

 

타인의 마음 속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며 보다 깊이 들을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평등성의 지혜가 완전히 자리잡기를 발원합니다. 옴아훔 _()_

작은 선근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하오며,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모든 깨우침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8. 24. 21:59

 

 


 

어린 예술가들

 

 

 

 

 

* 유난히도 컨디션이 저조한 아침이었다.

지난 밤 늦게 잔 탓인지,

지난 저녁에 먹었던 정말 맛있긴 했지만 금방 입에 물리던 카레 탓인지,

눈을 뜨기가 힘들어 결국 108배를 할 시간도 없이 쫓기듯 출근을 했다.

100일 기도를 하는 동안은 하나도 안빼먹고,

그 후론 주말엔 빼먹긴 했어도 평일엔 꼬박꼬박 했는데... 이런 난조라니.

 

그렇게 출근을 했고

아침 일을 하다가 동료와 수업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데

서로 소통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내 의견을 묻는데,

내가 내 의견이 아닌 (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다) 제3자의 제시에 대해서

그가 어떤 말을 하려는 건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 동료는 내가 맥을 못 짚는다며 굉장히 답답해 하고,

나로서도 내가 뭘 이해를 못하는 건지,

왜 맥락을 짚질 못하는 건지 (스스로 주제에 대한 핵심을 잘 파악한다 여기는 편인데) 싶어 답답했다.

동료 교사가 이해를 못하니 제 3자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파악을 해서 도와주려는 건데.

(나로선 조언은 조언으로 듣고 어느 정도 적용해서 아니면 다름엔 안쓰고, 좋으면 수용해서 성장하니 좋은건데 뭐가 그리 힘든걸까 의아했다.) 

그런데 이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올해 들어 종종 일어났던 일이다.

 

내가 상대의 생각에 공감을 못해주는 걸까, 동조를 못해주는 걸까,

내 생각이랑 다른데 그걸 어떡하라고, 별의 별 생각을 다 해봤지만 그 이유를 알기가 어려웠다.

그러면서 어찌 되었건 그건 당신의 몫 이기에 나로서도 어쩔수가 없다고 판단을 내린 상태였다.

그러면서 불편한 마음은 그대로 두는 수밖에 없는거라 스스로를 위로하며.

 

나는 꼬치꼬치 물었다. 대체 무슨 맥락을 못 짚는다는 건지.

그랬더니 '자존감' 이야기를 꺼내는거다.

너는 예전부터 이래왔으니 니 탓을 할수는 없는거라고, 그건 자존감의 문제라면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반응을 살피느라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숨긴채 상대가 원하는 말을 한다는거다.

고로 나는 제 3자의 눈치를 보느라 바로 앞의 상대의 말에는 경청과 공감해주는 부분이 부족했고,

그래서 맥락을 못짚은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건 배려일수도 있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배려란 강자가 약자에게 하는 것이라고

약자가 하는 건 배려라 포장을 한 낮은 자존감일 뿐이라는 거다.

 

헐...

 

새로운 고민이 시작되었다.

내 자존감이 그리도 낮았던가?

그건 아닌듯 하면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은,

요즘 내가 가장 답답해하는 부분이 바로 상대의 반응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조금이라도 싫은 소리를 듣기 싫어하며, 진짜 하고 싶은 말 보다는 상대가 원하는 반응을 보이기 위해

노력을 하느라 굉장히 지쳐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어느것 하나 부인할 수 없기에

급한대로 이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자존감에 관한 책들을 잠깐 살펴보는데,

그런 책들의 목차를 보자니 '아닌데' 싶고 공감이 되지도 않거니와

'그정도는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 '듣기'가 안되는 이유가 낮은 자존감 때문이라니!!!!

 

늘 내탓을 하느라 바빴는데,

탓이 있는데도 탓하지 않는 건 뻔뻔함이고,

탓이 없는데도 탓하는 건 낮은 자존감, 즉 어리석음 때문인건가...

내가 너보다 잘났다는 생각도 어리석음이지만 반대로

내가 너보다 못났다는 생각 또한 어리석음이다.

내가 못났다고 여겼기에 상대의 부정(무)적인 반응에 대해서는 모두 다 내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단지, 사랑받고 싶음에 대한 심-한 집착 때문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이런 사랑에 대한 집착도 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랑이 충족되지 않아서라는 거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을 갈구하지 않는다며.

 

 

퇴근 후 운동을 나가기 전에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내 특징 중의 하나가 받기 싫은 전화는 받지 않을 때가 있다는 건데,

그래도 오랜만에 걸려오는 전화인데 '이건 아니지, 피하지 말고 부딪치자' 싶어 잠시 망설인 후에 전화를 받았는데

가을에 있을 동아리 모임에 참석여부를 묻는 것이었다.

 

그런 모임에 참석해봤자 큰 감흥이 없다고 여긴 후로부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는 나가지 않기에 부드럽게 거절을 했다.

그러면서 들었던 생각은 거절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 모임에 참석할 수는 없으며

그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일부러 노력하지도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근데 이게 처음도 아니고 내 주변 사람들에 한해서는 거의 이런 태도를 꾸준히 보여왔다.

 

그럼 뭘까?

 

운동을 나가 걸으면서도 생각은 계속되었다.

그렇다면 나의 자존감은 상대에 따라서 달라지는 건가?

어떤 사람들 앞에서 자존감이 낮아지는 걸까?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라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나를 싫어하는게 싫어서 그런거라고.

그런데 내가 눈치를 보는 사람 중에는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럼 그건 아니고.

그러다가 퍼뜩 떠오른 것이 내가 나보다 나은 사람, 높은 사람이라 여기는 사람들을 향해

엄청나게 주눅이 들어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좋아하고 그렇지 않고의 여부를 떠나서, 수직관계로 판단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예외 없이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다. 반대로 수직관계라 여기지 않는 상황에서는 있는 그대로 편해지고

자유로워지고 즐겁고 당당하고... (아이들과의 관계가 그렇다.)

그 대상에는 직장 내에서 수직적인 구조에 있는 사람들과 존경하는 마음을 품고 있는 분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내게 수직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까지도.

 

바로, 평등성지가 부족했던 것이다.

아, 평등성지.... ㅠ-ㅠ

이 네글자가 떠오르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했고,

비로소 주변의 소리가 들려왔다.

유난히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와 풀벌레 소리가 귀청을 왕왕 때리는데,

이 소리들이 단지 시끄러운 소리인게 아니라

이제 복잡한 생각일랑 그만두고 '지금 여기에 귀기울여봐' 하는 것만 같았다.

거센 파도가 모래를 쓸어가듯, 내 고민들을 말끔히 씻어주는 것처럼 여겨졌다.

 

흐르는 수면 위에는 하늘과 똑같이 물들어가는 그림자가 있었다.

 

여름 내내 앓았던 지지부진함이 이거였구나.

 

대체 왜(뭐) 때문인지 알수조차 없었기에

외면하고 피하고 내탓을 하느라 핵심은 한참 빗나가 있었는데

동료의 솔직한 표현,

'이런 말까진 안하려고 했다'는 동료에게

'내 성장에 도움이 될수도 있으니 해달라'고 했더니 그 말에 해줬던 말들이

순간적으론 기분이 안좋을지 몰라도 종국엔 정확한 이해를 돕는 결과를 가져왔다.

솔직함이란 이토록 중요한 것을... 이런 솔직함은 수직 관계에선 있을 수가 없는건데.

 

그리고 낮에 잠깐 기분이 나쁜 일이 있었는데

이건 일종의 '망상'으로 볼수가 있겠지만

만약 이게 사실로 드러난다면 나는 똑똑하게 말해줄 자신이 생겼다.

내 잘못이 아니라, 당신 눈이 잘못되었고, 당신이 알아보는 눈이 없는 거고, 견해가 바르지 못한 거라고!

아주 당당하게.

 

아아- 평등성지.

스님께서 그토록 말씀하시던 지극한 마음이란 것에 조금은 가까이 다가간 기분이 들면서

부처님의 대단하신 지혜로움에 존경심이 우러났다.

고통이 없으면 지극해질 수 없구나.

이런 깨달음을 얻으려고 그간 괴로웠구나.

원망스러워지려던 모든 마음들이 물러가고 깊은 이해만이 남아있는 듯,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다.

이제 알았으니까 차근차근 노력하고 실천을 하면 된다.

어떤 상황에서 평등하다 느끼고, 내가 어떻게 습관적으로 열등하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해서

꾸준히 노력을 해봐야겠다.

어리석은 중생들을 모두가 대단하고 평등한 부처의 지위로 끌어앉히시는 지혜로우신 부처님의 은혜에

지극한 마음으로 감사드리며, 이를 알게된 기쁨에 한껏 즐거운 마음이다.

 

 

 

* 부끄러워 쭈뼛쭈뼛 하는 아이들에겐 말로만 해보라고 하기 전에,

내가 직접 모범을 보여주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지며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함께 어울리기 편하게 여긴다.

동참하지 못했던 마음을 반성하며, 또 그렇게 웃으며 즐거워하는 순간을 맞이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는 마음. _()_

 

 

* 평등성지를 체득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_()_ _()_

*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모든 깨달음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하오며,

작은 선근이라도 지은게 있다면 일체 중생께 회향되어지이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8. 23. 23:04

 

 

'믿음'이란 단어는 정말 너무너무 근사하다.

철학동화를 읽던 중에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끈끈한 우정에 관한 내용이 나왔는데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민망스러웠다. (종종 그런다.)

아침에 법문을 들으며 '진리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을 믿으라'던 스님 말씀을 받들며,

삼보에 지극하게 귀의하고 온전히 믿는 마음을 내기를 기도한다. _()_ (감사)

 

이 몸이 허깨비인 줄 알고 쓰면 자유인!

다만 업보 때문에 보이는 것이니 그걸 알고 잘 쓸것!!

아침에 108배를 할때 법문을 들으며 하니 더 잘된다. (감사)

 

운동 때문인지?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오늘은 비가 내려서 걷기는 패~스. 

 

나를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나'라는 상이 얼마나 꽉 차있는지,

'내가 옳다'는 생각에 얼마나 집착하는지,

남과 나를 얼마나 심하게 구분하는지 등이 너무도 확연히 보인다.

그래서 민망하다... 점점 나아지는 줄로 알았는데 점점 더 못난 부분들이 확고히 드러나니까.

언제나 내 입장에 빠져들어 상대를 논리적으로 비판하려든다.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참회)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건 정말 정말 중요하다.

선악을 넘어선 자리에 지극히 선한 자리가 있듯

즐거운 마음과 괴로운 마음을 넘어선 자리에 지극히 즐거운 자리가 있지 않을까...

안심임명처와 같은?

여튼 그런 기분을 유지해야지 억지로 친절한 사람이 되려 노력하는 것보다

백만배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친절을 베풀 수 있다. (참회)

 

 

* 원력

항상 기쁜 마음을 유지하여 나와 주변 모든 존재들에게 즐거운 에너지를 전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슬프고 괴로운 마음 또한 온전히 수용하여 그러한 고통이 성장의 씨앗이 되는 것임을 깨우치길 발원합니다.

 

 

* 회향

작은 선근 공덕이라도 지은 것이 있다면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모든 깨우침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8. 22. 21:30

 

 

 

- 사람들이 제발 날좀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고 여겼던게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닌데,

막상 그런 시간들이 주워진 것에 비해선 그리 효율적인 시간들을 보내지 못했다. (참회)

남는 시간동안 억지로 책을 읽으려 애쓰기 전에,

운동을 해야겠다. 꼭!!!! 몸이 둔해지면 마음도 함께 둔해지는 것 같으니까.

책 읽기는 그 외의 시간에도 충분하다.

 

오늘도 광주천을 한시간 남짓 걷고 왔다.

퇴근시간이 조금 늦어지면서 '아아 안돼 이렇게 또 끝나는건가' 했지만,

'늦어지면 어때' 마음을 고쳐먹고 7시가 넘은 시간에 밖으로 나갔다.

저녁 노을을 보며 운동을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어두워진 시간에도 그 나름의 운치가 있었다.

시원하게 부는 바람, 물결 위로 비치는 가로등 불빛, 시끄럽게 울어대는 풀벌레 소리들 -

할머니와 운동을 하는 아저씨, 바람을 향해 두 팔을 뻗고 달리는 사람 - (감사)

 

운동을 하는 중에도 느낀 것이 나는 생각이 너무너무 정말정말 많다.

낮에 꺼림칙 했던 일을 계속해서 되뇌이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고민을 반복한다. 바보 같이.

어떡하긴 뭘 어떡하나! 그냥 그랬던 것 뿐이지. 그럴 수도 있는거지. 사람은 다 다른거지. 휴 =3

단순하게 여기기로 다짐 또 다짐. (참회)

 

평소 같았으면 사람들을 마주하자마자 떠들어댔을 말들을 한모금 삼키고

대신 내가 실천한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또 그 얘기야'하는 반응보다는, '그랬어?'라는 반응이 더 많았다.

물론 '언제까지 하나 보자'는 반응도 있었지만. ㅋ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절을 하겠다는 계획은 막상 실천을 해보려니 정말 어려웠다.

모든 사람은 커녕, 일단 자주 보는 사람들부터 시도해야겠다. (원력)

오늘은 10명 이내로 절을 했는데,

그것도 마음이 이미 좀 막무가내인 상태에서 진행된거였다.

그래도 그나마 절을 하고 상황을 보니 한층 상대의 입장이 보이면서 누구러진 마음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기침이 바람을 쐴 때마다 나온다. 특히 에어컨 바람.

 

요즘 무기력이 나를 잠식하려 드는데, 몸을 움직이면 확실히 더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도는 느낌이다. 배고픈 것도 덜 한것 같고?

꾸준히 꾸준히 해야지.

어제 '홈트' 같은건 하기 싫다고 했는데 정정해야겠다.

동작 하나하나 찾아서 알아가는게 귀찮았는데,

무엇을, 어떻게, 얼만큼 하면 되는지 딱 짜여진 어플이 있어서 쉽게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

근력 운동이라곤 해본 일이 없는데 잘 되려나...

어젯 밤에도 쬐금 하고 났더니 움직일 때마다 근육들이 살짝씩 반응을 보이는데

정말 운동을 한 것 같은 기분이라 좋다.

오늘은 어제보다 좀 더 열심히 했다. 야호 ~

3개월을 목표로 꾸준히 달려 달려 ~

 

 

* 회향

작은 선근이라도 지은게 있다면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모든 깨달음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8. 21. 20:12

 

 

 

* 참회

-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곧이 곧대로 다 말하는 것이 솔직함은 아닐 터.

생각들이 모두 드러난다면, 세상사 모든 일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지도 모른다.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 '밤공기가 시원해졌다' 느꼈던 때부터 시작되었던 목의 마른 기침.

서너밤 동안 목에 수건을 두르고 잤더니 나아지는 듯 싶었지만

그러다가 그만두었더니 기침이 3주 동안 계속된다.

목을 좀 더 보살펴야겠구나. 목아 미안해.

 

 

 

* 감사

- 주말에 집에서 하는 일이라곤 청소나 밥을 차리는 것 밖에 없어서

몸을 움직이는 일이 거의 없으니 몸이 너무도 찌뿌두둥 하다.

그래서 왠일로 운동갈 생각이 다 들어서 가볍게 걷기 운동을 하고 왔다.

오랜-만에 광주천 부근을 돌며 시원한 바람을 맞고, 푸르른 풀들도 보고, 한껏 우거진 나무들과

노을이 진 구름, 붉게 물든 하늘, 하얀 새들도 보았다.

몸이 한결 가뿐한 듯하고 기분도 좋아졌다.

요즘 몸을 쓰는 일을 뭐라도 좀 해야지 싶어서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헬스장엘 다녀야 하나 싶다.

'홈트'라고 해서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하는 것이 유행인듯 싶지만

나는 그런건 전혀 하고 싶은 기분이 안든다.

발레나 검도 이런것도 배워보고 싶은 엉뚱한 생각이 들지만

보나마나 초반에 반짝 했다가 쉽게 질릴 듯 하고...

1년 넘게 했던 요가는 정적이라 어딘지 부족한 느낌이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았으면 몸을 움직일 일이 많으니 이런 고민은 따로 하지 않아도 될텐데. ㅋㅋ

'-'

심하게 뜨거운 여름도 지나고 있으니, 이제 좀 움직여 보자.

 

- 책을 읽고 생각을 하던 좋은 습관을 잘못 이해해서는

해봐야 부질없고 아무것도 안하는게 나은 줄로 알아서 바보 같이 게으름뱅이가 되어버렸다.

다시 좋은 습관을 들여야지.

한자경 님의 <유식무경>을 읽는 중인데 너무 어려워서 반 포기했다가, 읽는 자체에 의의를 두고 한장 한장 넘기고 있다. <아함경>은 여전히 절반에서 멈춘 상태이고, <유마경>은 1/3. 그래도 <신심명>은 다 읽었다. 이렇게 질질 끌다가 자칫하면 올해를 넘길지도 모르니 정신 차리고 읽어야지!

 

 

 

* 원력

마음으로 절하기. 내일부터 마주치는 모든 사람에게 마음 속으로 절을 해보기로 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지. 특히 가까운 사람들에게 필수다!

 

 

 

* 회향

작은 선근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하오며,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모든 깨달음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옴 아 훔 .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