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7. 1. 1. 18:47



 

유기농콩두부 1/3, 오일 반 숟가락, 소금 한 꼬집, 캐슈넛 10개 정도, 유기농콩두유 적당히

요렇게 넣고 믹서기에 갈면 채식크림이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이런 저런 걸 첨가하면 다양한 종류의 크림이 되는데, 이번엔 고구마랑 발사믹드레싱을 살짝 첨가했더니, 그럴듯한 맛이다.

딸기가 먹고 싶어서... 무농약 딸기로 사먹었는데 진짜 조금에 엄~청 비싸서,

봄이 올 때까진 안 먹을 예정. ㅎㅎ

​빵은 궁전제과에서 구입한 호두치아바타인데 우리밀과 수입유기농밀을 섞어 만든 빵이다.

 

 

 

점심으로 먹었던 우리통밀국수.

집에 있는 재료로만 한건데 무척이나 그럴듯 해서 아주 만족스러웠던 :)

가지는 약간의 물로만 살짝 익히면 쫄깃한 맛이 나고 (간장에 찍어 먹는다),

버섯 또한 소금과 후추를 뿌려 볶으면 맛도 향도 최고로 좋다!

 

 

 

먹고 싶은 대로 얹어서 먹기. 얌얌.

 

 

 

 

저녁엔 남은 재료에 국내산 유기농 콩 두부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끓였더니 맑은 국이 되었다.

 

 

 

아~ 이로써 일주일 간의 방학 생활이 끝이 났다. ㅠ_ㅠ

여느때보다 알차고 실속있게 보낸 시간이었던지라 더 아쉽다.

혼자 책을 읽고 법문을 들으며 생각하는 시간을 통해 마음이 더 튼튼하고 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내일부턴 출근!!!! 저녁 전까진 바쁠테지만, 틈틈이 주어진 시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치있게 써야겠다.

그리고 음식을 해먹는 일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지. '목숨 걸고 편식하는' 사람들처럼 바깥 음식도 철저히 가리고!

 

 

세상 사람들은 나에게 하듯 말을 하지만, 사실은 모두 그들 자신에 대한 것일 뿐

선하지도 옳지도 않은 말들을 너무도 쉽게 확신을 갖고 내뱉는다.

그렇기에 그대로 믿거나 의지하려 들었다가는 상대방과 나 모두에게 독이 된다.

그동안 그런 말들을 다 믿은 것은 아니었지만,

심하게 겸손한 자세를 취하느라 (비굴했던 걸까) 분명히 어딘가 훌륭한 점이 있을것이다 하고

생각도 해보고 내 견해와 부딪힐땐 생각을 해보면서도 혼란스러웠다.

지금도 여전히 그럴땐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고민스럽지만, 적어도 앞으론 그대로 듣고만 있지는 말아야겠다.

적당히 기회를 봐서 필요한 부분은 꼭 분명하게 표현을 해야지.

 

 

생각으로 망상을 지으며 미워하는 마음을 내는 어리석음과 분별심을 참회합니다. _()_

여유있는 몸으로 오늘도 살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_()_

보다 진실되고 선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들을 수용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일체 중생께 모든 선근 공덕을 회향합니다. _()_

옴아훔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11. 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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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유 -

이놈의 입.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가진 생각이 맞다는 걸 합리화 시키려고

얼마나 쓸데 없는 말을 너벌리고 있었는지.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는데.

어리석고, 경망스럽고...

그러면서도 당당하게 옳은 일을 하는 사람처럼 굴고.

갈길이 멀고도 멀다.

반복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잘못된 부분들을 끝없이 고쳐 나가고.

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일이 정말 중요함을 느끼게 된다.

행하지 않고 다다뿌다 말하기 좋아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

오늘 지은 잘못의 참회를 어떻게 해야하나 홍서원 홈피를 둘러보다가

내가 겪은 일을 억울하게 여긴 부분에 대해서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http://borisim.net/64

삼재에 관한 글인데 특히 이부분이 마음에 와닿는다.

정말 좋은 말씀이다.

 

. . . 

 

첫째는, 자신이 받게 되는 과보에 대해서, 참회의 마음을 내야한다.

안 좋은 일을 당할 때 마다,

'이 고통으로 인해 내가 더욱 성장할 수 있고, 악업 또한 소멸이 되니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남을 해치는 그런 악업은 짓지 않겠습니다.'라고 지극하게 참회를 해야 한다.

. . . 

 

내가 지은 업대로 내가 받는 것이니 부당해할 필요가 없었구나.

억울하다 여기며 분한 마음을 내고, 저사람이 잘못했다 분별하며,

좁은 마음을 내었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_()_

오랜 악습들을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모두 끊어낼 것을 발원합니다. _()_

부처님 가르침 안에서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_()_

모든 바른 일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9. 25. 20:43

 

 


 

 

 

 

 

<채식주의자>를 읽고선 그녀가 실제로도 채식하는 사람이길 바랬고,

시에서 느껴지는 불교적인 관점을 보면서는, 그녀도 불자이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걸어보았다.

한강의 인터뷰기사에 의하면 실제로 채식을 하고 있고,

불자 일거란 기대감에 대한 것은 <희랍어시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저는 종교가 불교입니다'하고 얘기한 것은 아니지만, 책 속의 주인공이 <화엄경 강의>를 읽고 깊게 감명을 받은 부분이나, 절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마음 같은 것들이...

단지 이런 장면이 묘사된 것 자체만으로도 책을 읽은 보람이 있었다.

그녀의 바람같은 목소리나, 선하고 맑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슬픈 눈빛이 좋다.

 

이 세상이 꿈이라는 것과 생명의 고귀함을 어떻게 연결시켜야 할지 잘 모르겠다.

꿈이라는 건 사람들의 고통을 위로하기 위해,

생명의 고귀함은 본질적인 삶의 아름다움을 믿으며 밀고 나아갈 힘을 위해서 필요한 걸까?

뜨거운 태양은 생명들을 보살피고 자라나게 하지만,

동시에 죽어 있는 (또는 죽어가는) 생명들이 더욱 확실히 죽게하는 역할도 한다.

온 세상에 가득한 빛 속에서 어떻게 삶과 죽음이 포개어질 수 있는지.

 

더없이 다정한 사람의 마음은,

마음의 문이 닫힌 사람마저도 문을 열고 눈물 흘리게 한다.

 

가장 이해받고 싶었던 부분들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을 때 돌아올 화살들을 피해,

언제나 숨기고 감추었던 나날들. 그러나 그렇게 솔직하지 못하게 맺은 관계들로는

결국 멀리 함께 갈수가 없다. 

 

마음 속엔 언제나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바보 같은 건지

착한 척을 하는 건지, 어리석게도 늘 얕보일만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건 잘 보이는게 아니라 그냥 바보인건데. 그 누구에게도 좋을게 없는 행동인건데.

 

마음이 따뜻하면서도 담백하고, 깊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으려면?

어떤 욕망도 없이 순수한 바람만 남았을 때. 비로소 가능해지겠지.

순수한 바람이란, 다름 아닌 자비이다.

 

마음 깊은 곳의 진실된 대화를 늘 갈망하면서도

막상 표현하고 나서 상대가 반응을 해주면 그게 너무도 쑥스러워져 버린다...

사실은 좋은데. 그걸 대면하기엔 내 부끄럼이 좀 크다.

그렇다고 상대가 반응을 해주지 않으며 괜시리 서운해하고, 나랑 맞지 않는 건가 오해를 하기도 한다.

이래서 얼굴 대곤 그렇게도 무뚝뚝하게 반응하면서

글로만 겨우 이렇게 표현하면 사는걸까.

아니다. 글이라도 표현하는 게 어디냐, 긍정하는 마음으로 살아야지.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기를 갈망하며.

 

 

* 지극한 마음으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스스로의 고귀함을 알아보지 못하고 삼독에 빠져 바보 같은 짓만 하며 고통의 삶을 살아온 것을,

고통을 주며 살아온 것을 참회합니다.

이토록 작은 가능성을 알아봐 주시며 용기를 북돋우어 주시고 스스로를 펼쳐보일 수 있게,

그러나 끝까지 에고를 경계하며 겸손해야 함을 되새겨 주시는 스승님께 감사합니다.

보리심의 새싹을 잘 키우고 가꾸어 나가 마침내는 큰 나무가 되어 온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만 할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모든 선근 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모든 선근 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옴아훔 __()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9. 8. 21:16

 

 

 

우리밀로 만든 통밀빵과, 엄마가 만든 자두잼과, 유기농 식혜와 껍질째 먹는 사과. 야미.

 

 

 

 

* 참회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헐뜯는 마음을 참회합니다. _()_

그런 마음을 다른 사람과 서로 나누었음을 참회합니다. _()_

 

 

* 감사

시원한 바람의 자유로움과

따뜻한 햇살의 정겨움과

밝은 웃음의 기쁨과

생동감 넘치는 사람들을 보며 함께 즐거울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원력

바깥 경계에 휩쓸리지 않고 오직 내면의 힘으로 굳건한 마음을 지닐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 회향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옴아훔 _()_

 

 

* 일상

화,수,목 3일 연속 늦은 퇴근과 사람들과의 약속으로 저녁 시간을 혼자서 활용하지 못했더니 힘들다.

월요일엔 운동은 했어도 사람을 만났으니 주중 내내 그랬구나.. 아아 >.<

내일 저녁부터 주말까진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으로 써야지.

걷기운동을 할때 공성에 대한 자각과 열린 마음으로 전체에 대한 사유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자연스레 명상과도 연결이 돼서 마음이 많이 편해진다.

운동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효과를 보고 있다.

걷고싶다. 노을지는 하늘을 보면서!

 

어떤 적절한 타이밍 같은게 있는건지.

내 마음이 편해진 시점과, 여름 내 힘들어 하던 다른 사람의 마음이 풀어진 시점이 비슷하다.

가깝게 지내니 더 잘 느껴지는 걸까.

 

활기차고 기쁨에 겨운 목소리는 듣고 있는 다른 사람마저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9. 7. 21:20

 

 

우리밀 통밀빵, 모과차, 블루베리잼.

이렇게 잘 먹으면서도 내 손으로 이룬 건 아무것도 없다니.

부끄러운 마음. 게다가 공양 기도문을 자꾸 잊곤 하니 그것도 부끄럽다.

 

 

 

 

 

 * 일상 속 생각

- 일상적인 소통 속에서도 무수한 오해들이 쏟아져 나온다.

상대의 의중이나 마음을 파악하려는 노력은 좋지만,

아니라는대도 '그럴 것이다'라며 넘겨 짚어 고집을 하는 건

정말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다른 걸 바라는게 아니라 '너는 그렇구나', '그랬구나'하는 정도면 되는 건데 말이지. 

이런 마음 때문에 조금은 불평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글을 쓰다 보니, 그런 상대의 태도 마저도 수용해야 내 마음이 편해지겠구나 싶어진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 사람에게 불만을 토로할게 아니라

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 여기고 감사해야겠구나.

불평했던 마음을 참회합니다_()_ 가르침을 주는 관세음보살님께 감사합니다. _()_

 

 

 

- 나를 볼때마다 시집가라, 남자친구를 사귀어라 말씀하시는 어른이 한분 계신다.

오늘은 나보고 친구들은 남편이나 애인이랑 여기저기 다니는데,

나는 그러질 못해서 부애가 나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난 어쩐 일로 평소 같았으면 전혀 하지 않았을 말을 했다.

"부처님 공부하는 사람은 안그래요."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 "어째 안그래!"

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런 말씀을 하실때마다 은근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가 몰려왔었다.

'전 결혼 안할건데요' 하는 소릴 구구절절 하기 싫으니, 맘에도 없는 소리로 '네네' 하곤 했는데.

가볍게 툭 마음에 있는 소릴 했더니 그냥 웃음이 나고 말았다.

 

 

 

- 감정을 느끼는 것에 있어서는

'내가 맞고 너는 틀렸다' 또는

'네가 맞고 나는 틀렸다'는 식의 생각은 옳지 않다.

하여 '이런 상황에선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맞다'는 말은 아예 틀린 말이다.

감정에 틀린 것은 없다. 그의 입장과 상황에선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니까.

다만 감정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부분이 달라지는 것이기에

바른 생각, 즉 견해가 중요하다.

감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지도 알 수 있다.

 

 

 

* 참회

- 사사건건 '내가 옳다'는 상을 세우며 상대의 그릇됨을 고집하려는 마음을 참회합니다. _()_ 

 

 

- 가르치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 느끼고 있다.

아이들의 자율성을 존중하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시킬 때가 많다.

어느새 이렇게 수직적인 사람이 되버렸을까.

무언가 전하고 싶은게 있다면 질문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찾고 느낄 수 있게 해야하는건데.

그래도 느끼지 못한다면 조금 더 기다려주면 되는건데.

스스로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그저 밑거름 정도만,

아니 따뜻한 햇살 정도만,

그것도 아니면 촉촉하게 내리는 비 정도만의 역할을 내가 해줘도 참 좋을텐데.

살랑살랑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라든가.

쑥쑥 자라라고 억지로 끄집어 내면 죽고 마는거다.

자율성을 해하며 지시적인 마음을 쓰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 감사

- 요즘들어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편안함을 느낀다. (완벽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위/아래 도 없고, 어떤 조바심이나 불안감 같은 것들이 많이 덜어진 것 같다.

또 무조건 자책하며 부끄러워하기 보다는,

수용하고 받아들이며 반성을 하고 나서 나아지기를 선택한다.

모두 부처님 덕분! ♡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지고 소리와 마음에 보다 귀를 기울이며 지낸다.

지극한 마음으로 불법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_()_

 

 

- 하늘은 잔뜩 어둡고,

비는 내리는둥 마는둥 잠깐 흩뿌려졌다.

그 잠깐 동안의 빗방울 덕에 마음 속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 아침 출근길에 문득,

허리를 곧추세우고 바르게 걸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

요가를 시작하기 전까진 항상 어깨가 앞으로 구부러진 상태였는데

1년 정도 요가를 하고 나선 자세와 체형교정이 조금 되었고,

그만 둔 후에도 평소에 자세를 바르게 하려고 의식하게 되었다.

아 바르게 걷는 기쁨이라니!

어린 시절 이후 처음이지 않나. '-'

 

 

 

 * 원력

사람들은 저마다 업의 안경을 쓰고 산다.

하여 저마다의 업을 짊어지고 이런 저런 분별을 하며 분리된 세상 속에서 고통스러워 한다.

스스로를 세밀히 살펴 내가 지닌 업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차려야지.

그리고 그 안경을 벗어버려야지.

무지무명의 업을 알아차려 조금도 남김 없이 벗어버리기를 발원합니다.

하루하루 참회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바른 방향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실천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_()_ _()_

 

 

 

* 회향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부처님과 중생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