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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과 기억의 기록2011. 11. 9. 09:22



                                                                                                                         국화산, 2011/11/06




여전히 아침에 출발하는 것은 힘들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 일찍 잤음에도 불구, 또 자고 싶다. 힘겹게 옷을 입고 집을 나서면 오늘도 꾸물꾸물한 날씨... 산뜻한 새벽날씨가 아닌 것이 못내 아쉽지만 이런 날도 그럭저럭 지낼만 하다. 어두운 동굴같은 숲길을 지나고 나면 날이 밝은 것이 느껴진다. 해는 보이지 않지만~ 오늘은 우리집 윗쪽 살구나무집 아주머니와 마주쳤다. 그 아주머니께선 내가 짧은 옷차림을 한 것을 보고 '젊다'고 하셨다. 나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 운동을 하면 땀이 나서 이런 옷도 괜찮다. 근데 내일부턴 다시 긴 옷을 입을거다. 샤워를 하고 나면 왜 이렇게 추운지, 덜덜.
쉼터에 도착해서 물을 마시려고 했는데 물이 얼마 없어서인지 먼지가 일어서 마시지 못했다. 자세히 보니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 음.... 뭐 당연한거지. 윗몸일으키기를 11개 했는데 어제 조금 했다고 배가 당긴다. 지금은 더 당긴다. 내일은 12개를 할 수 있을까? 배에 지방 말고 근육이 생겼으면 좋겠다. ㅋㅋ 어제 살이 좀 빠졌다고 좋아했는데 다시 달아보니까0.2kg이 늘어있다. ㅜㅜ
운동을 할때는 '지금 여기'라는 생각으로 온전히 달리는 동작과 땅에 발이 닿는 느낌과 숨쉬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나는 잠시를 참지 못하고 딴 생각을 한다. 자꾸자꾸 딴생각이 든다. 하고 있는 일에 집중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도 달리기를 하면서 그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네번 쯤은 든 것 같다. 근데 어제보다는 달리는 구간이 빨리 끝난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다. 계속 하다보면 그 정도 쯤이야 엄청 간단하게 느껴질 날도 오겠지. 운동이 끝날때쯤이면 '내일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힘힘!
오늘 오후엔 엄마랑 등산복을 알아보러 가기로 했다. 흐헤. 내가 '사람들이 다 등산복을 입네'했더니 엄마가 '왜 너도 입고 싶냐'하셔서 끄덕끄덕 했다. 흐흐^^*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