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7. 10. 9. 22:02



우와아~~~ 짝짝짝!!
대긍정일기 500일째! ~~~*^^*
와하하~~ ^ㅁ^♡





자연재배한 생대추와 무오신채 채식김치, 부모님이 기르신 가지를 물로 볶아 현미죽에 얹어 먹었다. 아- 온전하고 완전하도다!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만들어 마신 유기농 녹차두유라떼도 참 좋았고. ^^

<열려있는 참된 깨달음> 첫번째 이야기에서 김은 파래김이 좋다는 말씀이 생각나서 자연산 파래김도 사다가 살짝 구워 간장에 싸서 먹어보았다. 꿀맛이다!:P

성장기 어린이도 아닌데 많이 먹어서 걱정되지만...
스스로를 예의주시하고 알아차림하며 줄여나가야지. ^^
비건 채식을 해도 이렇게 야위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몸이 증명해 준다. 하하.


집에 혼자 있기만 하면 수시로 무거워지고 우울하던 마음에서 정말 많이 벗어났다.
근래에 들어서는 gmo나 쓰레기문제 등등 좀 충격을 받은 날엔 여지 없이 그런 감정들이 찾아왔지만, 곧 사라졌다. _()_


이번 연휴는 꽤나 길었는데, 그 시간 내내 최선을 다했다고 볼수는 없어도 나름대로 실속 있고 알차게 보냈다.
가족들에게 채식과 gmo에 관한 부분을 얘기할 수 있어 좋았고, 엄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부분도 좋았다.
곧 다가오는 엄마 생일을 맞아 일일기도문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선물로 드려야겠다.
^^

법문을 듣거나, 경전을 읽거나, 관련 도서를 읽고 사유하며 마음을 다잡는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인다.
그리하여 어제와는 다른 모습으로,
조금 전과는 달리 새롭게 변화하며 거듭난다.
_()_

이번 연휴의 수확은 이렇다.

엄청 불편하고, 몹시 자기중심적이며, 아주 미움받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 것!
오직 부처님 법 따라!
이렇게 마음을 먹고 나니까 속이 참 편안하다.
어떤 일을 선택할 때 우선순위와 확고한 기준이 생기니, 덜 고민하고 흔들릴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상황에선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감내해야지. 신난다.
굉장히 나다우면서도 최고로 우주스런 마음가짐이다.


오늘은 ‘자비희사’의 사무량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짚어보았다.
네 가지 아름다운 마음을 무량하게 내기 위한 실천 수행법과 바른 사유를 보면서,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마음 속 얼룩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가장 나쁜 마음은 열등감에서 비롯된 질투심과 적이라 구분지으며 미워하는 마음을 낸 어리석음이었다.
여전히 심한 이분법 속에서 번뇌망상을 지으며 고통을 받고 있었구나... _()_
상대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항상 내 분별심이 문제를 일으킨다. 참회합니다. _()_
이러한 마음은 생멸하는 망상임을 알고 있는 그대로 지켜보며 알아차림하며 수용합니다.
바라보는 힘 자체만으로 점차 좋은 방향으로 나아지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_()_
하나된 비어있는 자리에서 그들이 나임을 알며 기뻐하겠습니다. 연민의 마음을 품겠습니다. _()_
무량한 세월동안 지켜나가겠습니다. _()_

게으름 또한 일체 중생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자각과 연민심, 자비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고나니 부끄러워졌다. _()_
고귀한 사람 몸으로 태어났으면 가장 고귀한 마음으로 고귀한 실천행을 해야지 뭘 하고 있는거지?
참회합니다. _()_

‘법을 구하는 것은 바른생각과 앎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이라는 문장을 읽으니 마음이 안정되면서 크게 와닿았다.
이러한 마음을 유지하는데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타협하지 않으며 굳세게 밀고 나가야 한다. 마음에 중심을 잃고 그로인해 얼룩이 진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이번 연휴에는 오랜만에 세상 돌아가는 뉴스들을 몇가지 챙겨보았는데,
어쩜 이리도 갈수록 흉흉하고 무서운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지... _()_
고통 속에 죽어가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슬픈 세상이다.

경각심을 제대로 가지고 부지런히 정진하겠습니다. _()_


분별심을 쓰며 개별적인 자아를 내세운 어리석음을 깊이 깊이 참회합니다. _()_
두번 다시 그러한 나쁜 마음을 쓰지 않기를 발원합니다. _()_
자비희사의 사무량심을 제대로 실천수행하여 거룩하고 위대한 마음을 무량하게 낼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거룩하고 위대하신 스승님들의 자취 따라 보고 받아지녀 배울 수 있음에, 나아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_()_
더할나위 없이 자비롭고 선한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_()_
불굴의 의지로 언제까지나 무량하게 부처님 가르침 따라 실천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_()_
모든 선근공덕을 일체 고통받는 중생들께 회향하겠습니다. ___()___

Posted by 보리바라봄
책 읽기2016. 7. 9. 21:24

 

 

 

 

홍서원에서 법공양을 받아 읽게 된 책 :)

감사합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공덕을 일체 중생과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p. 36-37

 에고는 '자신만 소중히 여기고, 자신은 남보다 나은 어떠어떠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해서 '자아에 대한 집착'과 '저항'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여겨 남이 자신을 주목해 주고 알아주길 갈구하고, 남이 자신을 인정해 주고 대접해 주길 바라고, 자기주장을 끈질기게 내세워 자기를 선전하기에 바쁘고, 자신의 생각이나 생활 방식대로 남들도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 허나 이러한 생각이나 바람은 그야말로 착각이다. 왜냐하면 남들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고는 착각과 환상의 덩어리다. 그래서 남들이 자신의 존재나 가치를 알아주지 않을 때 갈등을 일으키고 분노한다. 이 분노가 곧 저항이다.

 이 저항은 생각의 차원에서는 불필요한 판단이고, 감정의 차원에서는 부정적이다. 분노하는 것은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이 자신과 다르기 때문에 일으키는 저항이다. 뭔가에 저항하면 그것에 사로잡히게 된다. 왜냐하면 그 순간부터 거기에 지나치게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p. 84

 먼저 여래의 사마타(奢摩他) 수행에 의지하고, 계율을 굳게 지니고, 대중과 함께 편안히 거처하고, 조용한 방에 단정히 앉아서 항상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지금 나의 이 몸은 4대(大)가 화합한 것이니, 머리카락 · 털 · 손발톱 · 이빨 · 살갗 · 살 · 힘줄 · 뼈 · 골수 · 뇌 · 더러운 형상은 다 땅[地]으로 돌아가고, 침 · 콧물 · 고름 · 피 · 진액 · 가래 · 땀 · 눈물 · 정기 · 대소변은 다 물[水]로 돌아가고, 따뜻한 기운은 불[火]로 돌아가고, 움직이는 기운은 바람[風]으로 돌아간다. 4대가 제각기 흩어지면 지금의 허망한 몸은 어디에 있겠는가.'

 

 

p. 86

 무아(無我)의 상태에서는 행위자는 없고 행위만 있다. 자아가 소멸되어버렸기 때문에 걸어가지만 걸어가는 자는 없고 걸어가는 행위만 있고, 밥을 먹지만 밥을 먹는 자는 없고 밥을 먹는 행위만 있고, 살아가지만 살아가는 자는 없고 살아가는 행위만 있다. 비유하면, 아이가 놀이에 빠져 있는 동안 놀이하는 자는 없고 놀이만 있고, 영화 관람에 몰입해 있는 동안 관람자는 없고 관람만 있고, 독서삼매에 빠져 있는 동안 독서하는 자는 없고 독서만 있는 것과 같다.

 개체적 자아라는 생각을 안고 있는 한 결코 안정에 이를 수 없다. 어디에 집착한다는 건 거기에 속박되었다는 뜻이니, 개체적 자아라는 생각의 소멸로 집착이 떨어져 나가버린 게 해탈이다.

 무아에 대한 붓다의 가르침은 '자아'를 없애라는 게 아니라 애당초 '자아'는 있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p. 131

 밥 먹을 때 밥만 먹는 게 평상심이다. 허나 범부들은 밥 먹을 때 밥만 먹는 게 아니라 천만 가지 생각을 하고, 걸을 때도 앉아 있을 때도 온갖 생각이 허공을 떠돈다. 몸은 '지금 여기'에 있는데, 생각은 '여기'를 떠나 안 가는 데가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이것', 이게 전부다. 그 외는 모두 망상이고 허구다.

 

 

p. 146-147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자(慈), 모든 존재가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비(悲), 남이 즐거우면 함께 기뻐하려는 희(喜), 남을 평등하게 대하려는 사(捨)가 '자기를 보호하고 남을 보호하는 것[自護護他]'이고, '남을 보호하고 자기를 보호하는 것[護他自護]'이다.

 왜 자비희사(慈悲喜捨) 를 닦는가?

 그것으로 탐욕과 분노와 남을 해치려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져 집착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아, 마음을 평온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량없는 중생에게 일으키는 자비희사, 즉 4무량심(無量心)은 자신을 돌보고 남을 돌보는 일이다.

 

 

p. 147-148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지금 이 순간'이고, 가장 소중한 사람은 '자신을 가장 염려해주는 사람'이고, 가장 보고 싶은 얼굴은 '자신을 가장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고, 가장 소중한 일은 '자신이 좋아해서 몰두하는 일'이고, 가장 큰 문제는 '생각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p. 148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게 남을 소중히 여기는 일이고, 남을 소중히 여기는 게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일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일은 자신을 책망하지 않고 너그럽게 감싸주고 정답고 따뜻하게 보살피는 데서 시작한다. 자신을 책망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분노이자 저항이며 학대이다. 누구나 결함이나 허물이 있기 마련인데, 그것을 껴안아 용서하지 않고 싸우기를 계속하면, 자신은 긴장 속에서 분열되고 자책의 감옥에 갇혀서 자신의 결함이나 허물에 더욱 더 민감해져 결국 자학에 이르게 된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5. 30. 20:30

 

 

 

덕분에 오고 가는 길에 눈과 코가 즐거웠는데, 돌아오는 길에 보니 베어지고 없다. 무상하구나.

 

 

 

 

 

* 참회

무슨 일인지도 모르면서 뭔가 하고 있을때 연락이 왔다는 이유만으로 싫은 마음을 일으킨 것을 참회합니다.

 

(이번 경험으로 내가 방해 받는다고 느끼는 것 자체를 엄청 싫어한다는 것을 알았다. 뭐 중요한 일을 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 단지 꽃이 예쁘다고 향기를 맡고 사진도 찍고.. 그러던 중에 전화벨이 울리는데 순간 싫은 마음이 확!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금방 통화를 끝내고 곧바로 참회를 했다. 이토록 못난 점을 빨리 알아차린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아 수용하는 사람이고 싶어라.)

 

살피면 살필수록 모난 곳 투성이 입니다. 오늘 하루 중에도 자비로운 마음보다는 싫은 마음, 귀찮은 마음, 상을 세우는 생각이 훨씬 더 많았음을 참회합니다. _()_ 이런 마음들이 일어날 때마다 동일시 하지 않으며 꾸준히 알아차리겠습니다. 

 

 

 

 

* 감사

푸른 오월을 바라보고, 스치는 바람의 상쾌함을 느끼며, 붉은 장미의 아름다움을 지켜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문고리가 고장이 나서 3층 높이의 창문 사이로 넘어 가겠다는 자칫 위험할 수 있는 행동을 하려던 것을

'사람 다치면 어쩌려고'하는 말을 듣고 제 몸 귀하게 다룰 줄 아는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분명히 다치지 않고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은 아만이었음을 깨우침에 감사합니다.

 

 

 

 

* 원력

부러 자비심을 내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어지는 자비심을 키워 나갈 것을 발원합니다.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지니고 있으므로,

자비 아닌 것을 열심히 떼어내고 깎아내는 작업만 하겠습니다.

 

자 : 남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마음

비 : 괴로움을 덜어주려는 마음

희 : 괴로움을 떠나 즐거움을 얻으면 기뻐하는 마음

사 : 평등하게 대하려는 마음

 

을 무량하게 키워나가겠습니다. 옴아훔 _()_

 

 

 

 

* 회향

회향할 만한 선근 공덕이 없는 것 같지만, 있다면 전부 회향합니다.

_()()()_

 

 

 

 

/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우리는 모두 시한부다'라는 대사가 나왔는데 참 와닿았다.

나이든 사람들만 죽음을 곁에 둘 것이 아니라, 젊기 때문에 힘 있을때 더욱 깊게 사유해야 하는 것.

근거도 없이 막연히 80세 이상은 살거라고 여기며 한창 즐기며 살라고들 하지만,

조금만 나이를 먹어도, 아니 당장 우리 엄마 아빠 연배의 어른들만 보아도 병을 앓지 않는 사람이 없다.

시간 금방 간다. 내가 벌써 서른인 걸 보면 알지. 언제나 죽음에 대한 사유로부터 멀어지지 않기를. 

 

요즘 바라는 게 참 많다.

 

<디어 마이 프렌즈> 하나 남은거 보고 싶은데, 이거 보고 나면 시간이 많이 지나버릴 것 같아서 꾸욱 참는다.

벌써부터 졸립기 시작하니, 공성에 대한 자각이 필요하다! 끙.

보리심의 새싹 법문 동영상을 한편 보고, 교수님께서 주신 <불교의 무아론>을 읽다가 자야겠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