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8. 23. 23:04

 

 

'믿음'이란 단어는 정말 너무너무 근사하다.

철학동화를 읽던 중에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끈끈한 우정에 관한 내용이 나왔는데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민망스러웠다. (종종 그런다.)

아침에 법문을 들으며 '진리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을 믿으라'던 스님 말씀을 받들며,

삼보에 지극하게 귀의하고 온전히 믿는 마음을 내기를 기도한다. _()_ (감사)

 

이 몸이 허깨비인 줄 알고 쓰면 자유인!

다만 업보 때문에 보이는 것이니 그걸 알고 잘 쓸것!!

아침에 108배를 할때 법문을 들으며 하니 더 잘된다. (감사)

 

운동 때문인지?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오늘은 비가 내려서 걷기는 패~스. 

 

나를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나'라는 상이 얼마나 꽉 차있는지,

'내가 옳다'는 생각에 얼마나 집착하는지,

남과 나를 얼마나 심하게 구분하는지 등이 너무도 확연히 보인다.

그래서 민망하다... 점점 나아지는 줄로 알았는데 점점 더 못난 부분들이 확고히 드러나니까.

언제나 내 입장에 빠져들어 상대를 논리적으로 비판하려든다.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참회)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건 정말 정말 중요하다.

선악을 넘어선 자리에 지극히 선한 자리가 있듯

즐거운 마음과 괴로운 마음을 넘어선 자리에 지극히 즐거운 자리가 있지 않을까...

안심임명처와 같은?

여튼 그런 기분을 유지해야지 억지로 친절한 사람이 되려 노력하는 것보다

백만배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친절을 베풀 수 있다. (참회)

 

 

* 원력

항상 기쁜 마음을 유지하여 나와 주변 모든 존재들에게 즐거운 에너지를 전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슬프고 괴로운 마음 또한 온전히 수용하여 그러한 고통이 성장의 씨앗이 되는 것임을 깨우치길 발원합니다.

 

 

* 회향

작은 선근 공덕이라도 지은 것이 있다면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모든 깨우침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8. 22. 21:30

 

 

 

- 사람들이 제발 날좀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고 여겼던게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닌데,

막상 그런 시간들이 주워진 것에 비해선 그리 효율적인 시간들을 보내지 못했다. (참회)

남는 시간동안 억지로 책을 읽으려 애쓰기 전에,

운동을 해야겠다. 꼭!!!! 몸이 둔해지면 마음도 함께 둔해지는 것 같으니까.

책 읽기는 그 외의 시간에도 충분하다.

 

오늘도 광주천을 한시간 남짓 걷고 왔다.

퇴근시간이 조금 늦어지면서 '아아 안돼 이렇게 또 끝나는건가' 했지만,

'늦어지면 어때' 마음을 고쳐먹고 7시가 넘은 시간에 밖으로 나갔다.

저녁 노을을 보며 운동을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어두워진 시간에도 그 나름의 운치가 있었다.

시원하게 부는 바람, 물결 위로 비치는 가로등 불빛, 시끄럽게 울어대는 풀벌레 소리들 -

할머니와 운동을 하는 아저씨, 바람을 향해 두 팔을 뻗고 달리는 사람 - (감사)

 

운동을 하는 중에도 느낀 것이 나는 생각이 너무너무 정말정말 많다.

낮에 꺼림칙 했던 일을 계속해서 되뇌이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고민을 반복한다. 바보 같이.

어떡하긴 뭘 어떡하나! 그냥 그랬던 것 뿐이지. 그럴 수도 있는거지. 사람은 다 다른거지. 휴 =3

단순하게 여기기로 다짐 또 다짐. (참회)

 

평소 같았으면 사람들을 마주하자마자 떠들어댔을 말들을 한모금 삼키고

대신 내가 실천한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또 그 얘기야'하는 반응보다는, '그랬어?'라는 반응이 더 많았다.

물론 '언제까지 하나 보자'는 반응도 있었지만. ㅋ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절을 하겠다는 계획은 막상 실천을 해보려니 정말 어려웠다.

모든 사람은 커녕, 일단 자주 보는 사람들부터 시도해야겠다. (원력)

오늘은 10명 이내로 절을 했는데,

그것도 마음이 이미 좀 막무가내인 상태에서 진행된거였다.

그래도 그나마 절을 하고 상황을 보니 한층 상대의 입장이 보이면서 누구러진 마음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기침이 바람을 쐴 때마다 나온다. 특히 에어컨 바람.

 

요즘 무기력이 나를 잠식하려 드는데, 몸을 움직이면 확실히 더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도는 느낌이다. 배고픈 것도 덜 한것 같고?

꾸준히 꾸준히 해야지.

어제 '홈트' 같은건 하기 싫다고 했는데 정정해야겠다.

동작 하나하나 찾아서 알아가는게 귀찮았는데,

무엇을, 어떻게, 얼만큼 하면 되는지 딱 짜여진 어플이 있어서 쉽게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

근력 운동이라곤 해본 일이 없는데 잘 되려나...

어젯 밤에도 쬐금 하고 났더니 움직일 때마다 근육들이 살짝씩 반응을 보이는데

정말 운동을 한 것 같은 기분이라 좋다.

오늘은 어제보다 좀 더 열심히 했다. 야호 ~

3개월을 목표로 꾸준히 달려 달려 ~

 

 

* 회향

작은 선근이라도 지은게 있다면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모든 깨달음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8. 21. 20:12

 

 

 

* 참회

-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곧이 곧대로 다 말하는 것이 솔직함은 아닐 터.

생각들이 모두 드러난다면, 세상사 모든 일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지도 모른다.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 '밤공기가 시원해졌다' 느꼈던 때부터 시작되었던 목의 마른 기침.

서너밤 동안 목에 수건을 두르고 잤더니 나아지는 듯 싶었지만

그러다가 그만두었더니 기침이 3주 동안 계속된다.

목을 좀 더 보살펴야겠구나. 목아 미안해.

 

 

 

* 감사

- 주말에 집에서 하는 일이라곤 청소나 밥을 차리는 것 밖에 없어서

몸을 움직이는 일이 거의 없으니 몸이 너무도 찌뿌두둥 하다.

그래서 왠일로 운동갈 생각이 다 들어서 가볍게 걷기 운동을 하고 왔다.

오랜-만에 광주천 부근을 돌며 시원한 바람을 맞고, 푸르른 풀들도 보고, 한껏 우거진 나무들과

노을이 진 구름, 붉게 물든 하늘, 하얀 새들도 보았다.

몸이 한결 가뿐한 듯하고 기분도 좋아졌다.

요즘 몸을 쓰는 일을 뭐라도 좀 해야지 싶어서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헬스장엘 다녀야 하나 싶다.

'홈트'라고 해서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하는 것이 유행인듯 싶지만

나는 그런건 전혀 하고 싶은 기분이 안든다.

발레나 검도 이런것도 배워보고 싶은 엉뚱한 생각이 들지만

보나마나 초반에 반짝 했다가 쉽게 질릴 듯 하고...

1년 넘게 했던 요가는 정적이라 어딘지 부족한 느낌이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았으면 몸을 움직일 일이 많으니 이런 고민은 따로 하지 않아도 될텐데. ㅋㅋ

'-'

심하게 뜨거운 여름도 지나고 있으니, 이제 좀 움직여 보자.

 

- 책을 읽고 생각을 하던 좋은 습관을 잘못 이해해서는

해봐야 부질없고 아무것도 안하는게 나은 줄로 알아서 바보 같이 게으름뱅이가 되어버렸다.

다시 좋은 습관을 들여야지.

한자경 님의 <유식무경>을 읽는 중인데 너무 어려워서 반 포기했다가, 읽는 자체에 의의를 두고 한장 한장 넘기고 있다. <아함경>은 여전히 절반에서 멈춘 상태이고, <유마경>은 1/3. 그래도 <신심명>은 다 읽었다. 이렇게 질질 끌다가 자칫하면 올해를 넘길지도 모르니 정신 차리고 읽어야지!

 

 

 

* 원력

마음으로 절하기. 내일부터 마주치는 모든 사람에게 마음 속으로 절을 해보기로 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지. 특히 가까운 사람들에게 필수다!

 

 

 

* 회향

작은 선근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하오며,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모든 깨달음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옴 아 훔 .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8. 20. 20:00

 

 

 

어느덧 대긍정일기가 90대로 접어들었다. 이제 열흘 후면 100번째 일기가 되겠구나. :)

 

 

 

* 참회

- 무게감 없이 쉴새 없이 떠드는 종달새 같은 입이 원망스러워졌다.

중요한 것도 아닌데 이 얘기 저 얘기로 정신이나 산만하게 만들고.

침묵이 어색하면 같이 있질 말든가.

약간의 변화에도 마치 큰 일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말하고 다니는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 이제껏 살아오면서 무수히 규정지어버린 사람들,

무수한 가능성들을 단죄 당한 사람들,

그들에 대한 내 처사는 얼마나 가혹했던가.

누군가가 나를 그렇게 규정지어 본다면 많이 슬플 것 같다.

어리석음으로 지었던 잘못들을 참회합니다. _()_

 

 

- 다른 사람들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이유는 내 안의 소리조차 잘 듣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걸.

표현하는 것 또한 내 안의 소리를 듣는 일인데,

억지로 누르고 참았던 어리석음을 참회합니다. _()_

 

 

- 남들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는 이유는 단소리만 듣고 싶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나도 남들에게 입에 발린 말만 하느라

진솔한 관계를 맺을 수가 없는거다.

 

 

- 마음에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있으면 그게 진짜다.

스스로에게 정확히 묻고 정확히 답하는 것.

'척' 하지 말고.

 

 

- 지금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사랑하되 집착하지는 말자.

때가 되면 인연따라 흩어질 것이고, 또 그대로 새로운 삶은 시작될테니까.

 

 

 

 

* 감사

- 길을 더듬어 스스로를 돌아보고 치유하고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음을,

주어진 삶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온전히 보듬어 사랑하며 나아가겠습니다.

 

 

- 오늘의 밑줄.

법정 스님 <아름다운 마무리> 中 

p. 90

나이가 어리거나 많거나 간에 항상 배우고 익히면서 탐구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누구나 삶에 녹이 슨다.

깨어 있고자 하는 사람은 삶의 종착점에 이를 때까지 자신을 묵혀 두지 않고 거듭거듭 새롭게 일깨워야 한다.

이런 사람은 이다음 생의 문전에 섰을 때도 당당할 것이다.

 

 

 

 

* 원력

홀로 있을때 스스로를 돌아보며 들여다보는 시간을 온전히 지킬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 회향

조금이라도 선한 공덕을 지은게 있다면 일체 중생께 회향하겠습니다.

부처님 닮아가는 모든 공덕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_()_

 

 

 

Posted by 보리바라봄
대긍정일기2016. 8. 19. 20:06

 

 

 

 

오랜만에 듣고 싶은 노래. 구와 숫자들의 <유예>

 

 

 

 

 

* 참회

- 귀로 듣는다고 해서, 또는 누군가 알려준다고 해서

정말로 알 수 있는건 아니구나,

더 깊은 적극적인 듣기가 필요했구나, 했다.

내 입장에서의 판단이 다른 사람을 외롭게 하는구나, 했다.

 

 

- 남들에겐 옳은 소리를 잘 하면서 정작 스스로에겐 적용하지 못하는 듯 보였던 사람이 있었는데

이런 생각들이 실은 모두 내 얘기였다는 걸 알았다.

누군가의 진실된 표현은, 상대가 성장을 하는 것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내 어리석음을 깨우쳐주신 관세음보살님. _()_

 

 

 

* 감사

- "저 머리 길지 않았어요? 자를 까요?" (JH)

마치 친구에게 상담하듯 내게 묻는 아이.

"아직 괜찮은 거 같은데." 하니

"저 머리 자르는거 좋아하거든요. 머리가 좀 마음에 안들어요."한다.

그래서 어제 머리를 빗고 와서는 내게 어떠냐고 물었는데 '이상하다'고 했던게 좀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머리를 자르든 안자르든 **는 최고야."라는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소릴 했다.

그랬더니 "기분이 정말 좋아요."하는 아이.

덕분에 내 기분도 좋아졌다.

 

 

- 안 본 아이가 키가 부쩍 큰것 같아서 (SR)

"키가 많이 큰것 같은데. 우와, 진짜 언제 이렇게 많이 컸어. 진짜 크다."했더니,

옆에서 듣던 다른 아이가 하는 말,

"으허 선생님이 더 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들이 보기엔 키도 더 큰 사람이 왜 저런말을 하나 싶은가.ㅋㅋ

 

 

 

* 원력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헤아릴 수 있는 천개의 눈을 뜨기를 발원합니다. _()_

 

 

 

* 회향

작은 선근공덕이라도 일체 중생께 회향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모든 깨우침을 일체 부처님께 회향합니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