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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30 기적의 채소 - 송광일 2
책 읽기2012. 10. 30. 11:24

한울벗채식나라에서 진행한 서평이벤트 후기^.^

약 두달 전 쯤에 자연재배에 관해서 알아보다가 송광일이란 분을 알게 됐어요.
인터넷 정보를 찾아보니까 시그널(신호)이란 표현을 쓰셔서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책을 통해서 보니 '고전압' 저전압'이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셨어요.
간단히 말해,
고전압 채소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천천히, 탄탄하게, 높은 압력으로, 속이 꽉차게, 건강하게 자란거구요.
저전압 채소는 비료 등등 인위적으로 조선된 환경에 의해 자신의 속도대로 자라지 못하고 겉보기엔 크고 좋아보이지만 실상은 연약하고, 비어있고, 영양가는 낮고, 병들기 쉬운 것을 의미합니다.
채소 뿐만 아니라 각종 인스턴트 식품, 우유, 심지어 색도 고전압 저전압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검정색- 고전압, 흰색-저전압)

자연재배를 어떻게 해야하느냐 등에 관한 요령은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 않아요. 저자께서도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표현하시면서 알려주시고요. 자연재배의 개념은 자연 그대로 내버려둔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사람이 물의 양을 조절하고 제초를 하는 등 여러가지 작업들을 합니다.

흔히 식물의 뿌리가 깊게 뻗어야 땅속의 영양분을 많이 섭취해서 건강하고 튼튼한 작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은 놀라웠어요. 나무나 풀 등 모든 식물은 사실 지표면에 영양분이 많기 때문에 땅속 깊은 곳까지 뿌리를 뻗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뿌리를 깊게 뻐어야 하는게 아니라 넓게 (지표 가까이 잔뿌리가 많이) 뻗어야 한다는 거예요.

농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보는 책이라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어요. 건강과 음식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었고요. 저는 얼마 전까지 유기농이라는 개념을 '생물들이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공생하는 관계'라고 생각해왔는데, 그게 아니란 사실을 알고 충격을 먹었답니다. 농약을 덜치고 비료를 써도 유기농이라니.. 시중에 나오는 유기농 제품은 그런 의미였는데, 저 혼자만 '유기농=자연재배' 라고 혼동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자는 농약보다 비료가 더 나쁘다고 하세요. 비료를 먹고 자란 식물은 사람으로 치면 비만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요.

전반적인 내용이 기존에 있는 자연, 건강 서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서 더 잘 소화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책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을 택해야 할지는 각자의 몫인 것 같습니다. (예로, 책에서 현미의 문제점이 나오는데 그걸 보고 났더니 더이상 현미를 예찬만 할순 없게 됐어요ㅜㅜ)

끝으로 에필로그 부분에 고전압의 원리를 이용한 응용과학 이야기가 나오는데, 책에서는 밝히지 않은 어떤 물질을 통해 상처를 치료하고,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하고, 아토피를 치료하는 등의 내용이 나와요. 이게 제가 처음에 궁금해 했던 시그널이란 개념을 의미하는 내용인가 싶기도 합니다. 어떤 물질을 통해서(신호를 주는) 고전압을 유도하는 것이지요.

흔히 진짜 자연재배를 해서 농사를 지으면 수익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저자의 방식대로 짓는다면 건강하면서도 수익성도 높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익한 책 감사합니다!! ♡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