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긍정일기2016. 9. 20. 21:40

 

 

 

 

 

 

- 감정의 리듬도 날씨를 따라가는 건지 단순히 우연일 뿐인건지.

간만에 맑은 해가 비추었고, 내 마음도 풀어졌다.

  

 

- 내가 해야할 일이라곤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어주는 일.

그리고 사랑하는 능력을 기르는 일. 그것 뿐이다.

 

오늘은 참 기분 좋은 말을 들었다. 

"선생님 손이 좋아."하고.

또 "나도. 선생님 손은 약손, 히히"하는 아이도 있었다.

*-_-*

늘 못난 손이라 생각하고 예쁜 눈길을 주어본 일이 없는 것 같은데, 손에게 미안해진다. 

아마도 아이들이 '오구구 예쁘다'하고 감싸주는 마음길을 손에서 읽은 것 같다.

어쩜 이리도 민감한지!

 

 

- 아무리 바른 말, 옳은 말이라 해도 (때론 그게 진심이라 할지라도)

거기에 힘이 실리고 나면 더이상 듣고 싶지 않은 말이 되버린다.

'~해야지', '~해야한다'하고 알려주기보다

길을 알려주고 스스로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면,

그 다음에야 비로소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 '말'이란 마음의 보조 수단일 뿐,

아무리 언어적인 측면에서 머리로 정확하게 이해한다고 해도

그걸 마음으로 느끼지 못하면 진정한 앎이 아니게 된다.

 

-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며 법문을 듣는데,

그토록 많이 들었던 말씀을 다시 한번 들은 것 뿐인데도

평소에 느꼈던 감정과는 깊이가 달랐다.

<자신의 마음을 잘 살펴라>라는 제목의 동영상 법문.

영상이 시작되고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몇 마디 말씀에 눈물이 줄줄 흘렀다.

 

세상의 인연은 언젠가 헤어져야만 하는 고통의 인연이기에 인연을 바꾸어야 한다. 

그러한 고통의 '잘못된 습관'

(잘못된 습관 = 나와 너를 분별하여 가르고, 그로 인해 헤어짐이 있다 착각하며, 내것을 차리는 욕심, 그것이 의지대로 이루어지지 않을때 일어나는 화, 이 모든 것은 잘못된 관념의 어리석음에서 시작된다)  

들을 바꾸는 것이 바로 '오계'이며,

좋은 습관을 들이기 위해 '오계'를 지켜야 한다는 말씀.

(오계 = 거짓말 하지 않기,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않기, 술 마시지 않기, 사음하지 않기, 훔치지 않기)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 길이 바로 '오계'에 있는데,

'오계'란 다름 아닌 자비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바로 나이기에 상처를 주지 않음으로써 

개아에서 벗어나 전체 즉 하나가 되는 일을 행하는 삶.

그 자리엔 너와 나의 분별이 없기에 영원한 인연, 즉 붓다의 삶이 열리는 것이다.

 

스님의 모든 법문이 마음 깊이 와닿는 그날까지 꾸준히 나아가야겠다.

 

 

- 항상 나누고 챙겨주는 사람. 넓은 마음의 사람. 고마운 사람.

 

 

 

Posted by 보리바라봄
느낌과 기억의 기록2014. 9. 27. 19:40


2014/09/24, 초록색 옥수수는 어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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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흰색, 검정, 회색, 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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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달리다가 창 밖 너머로 눈에 들어오는 간판이 있었다.
'우리농업기계'
이건 도대체 무슨 말일까.
특히 '우리'와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의미하는 '기계'라는 단어는 연관성을 찾기가 어렵다.
농사에서의 기계는 대량의, 무게가 있는, 생명력 없는, 획일적인, 이를테면 전쟁의 그것과도 흡사하다.
그런데 '우리'라니.
기계속에 내가 모르는 따듯함이라도 들어있었던 걸까.
물론 모든 기계가 이런 의미는 아닐테지만.

낱말 자체로 보자면 어떤 어감을 주는지는 느낌이 오면서도,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은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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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노력하는 걸까 자연스러운 걸까.
애쓰는 걸까 편안한 걸까.


Posted by 보리바라봄

 

작년 봄. 저마다 양껏 딸기를 따먹느라 빨개진 손가락들.
- 어젯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다 보니 올해도 파이팅 할 힘이 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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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참 아름답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환하게 웃으며 달리는 아이의 모습을 볼 때이다.
힘차게 달려가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가 좋은지…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랑'이란 가치에 대해서 되새겨 보게 된다.
사랑을 하면 하루하루가 힘이 난다. 생각하면 즐겁고, 보고 싶다. 힘이 들어도 힘이 난다.
활기가 생기고 더 노력하게 된다. 얼굴이 환해지고 더 잘 웃게된다. 더 장난치고 싶다.
모든 것을 이겨내는 힘. 삶을 더 가치 있게 하고 보람 되게 만들어 주는 것.
새삼스레 이런 감정을 느끼다 보니 더욱 사랑하고 싶어 진다.
나는 지금 사랑을 하고 있으므로, 주어진 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지내련다.

연초부터 이런 깨우침을 주는 삶에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
내겐 선물 같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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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마음 전함이 타인에게 큰 울림을 주었을 때. 참 뿌뜻하고 뜻깊다. 
조금 쑥스럽더라도 작은 용기를 내면, 삶이 한 뼘 쯤은 더 풍요로워진다.
 

/
새해에 계획한 것이 세개가 있다.

1. 편의점 커피 끊기
: 편의점 커피를 다시 먹기 시작하면서 부터 음료에 관한 식욕이 끝이 없다. 점점 단것과 탄산의 맛에 빠져들게 되고. 일단 이것부터 끊자.

2. 하루 한문장 영어.
: 짧은 문장이라도 한 문장씩 외워보자. 영어를 잘 하고 싶다면.

3. 하루 하루를 기록하기.
:줄곧 잘 이어왔던 메모하는 습관이 작년에 부쩍 줄어들었다. 내 하루 하루가 모두 날아가버리는 것만 같다.
안되겠다 싶어 하루하루를 짧게나마 기록해보려 한다. 이런 습관이 더 생각하고 느끼게 하겠지.


/
여전히 따뜻하고 밝은 말투. 그의 문장엔 울림이 있다.
'청마를 타고 날아봐'


/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엔 예쁜 일들이 가득 가득 하기시를!

Posted by 보리바라봄



                                                        - 타샤의 그림을 따라한 내 그림


*
너희 새들의 모양새가 귀엽다고 생각한다.
볼록 나온 배와 둥그스름한 머리, 그리고 뾰족 나온 꼬리까지도 .
두 날개의 빛깔은 사랑스럽다.
그 모양들을, 내게도 조금 나눠줘!

*

사랑만 하고 싶다 . 사랑이 아닌 것은 싫다.

삶이었으면 한다 . 삶이 아닌 것은 살고 싶지 않다 .

내가 살아가는 모든 것이

삶이고, 사랑이고,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

머리를 폈다. 차분하니 좋다. 얼른 길었으면 좋겠다.

머리야 길어라, 머리야 길어라, 머리야 길어라~.~

얼른 길어서 청순하게*-_-* 묶고 싶다.





Posted by 보리바라봄
책 읽기2009. 5. 9. 16:29

 

상대에게 반했다는 말은 나를 사랑하는 내 마음을 당신이란 거울을 통해 마음껏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뜻이다. 누군가에게 반한다는 것은 서로의 공통점을 사랑하는 것이고,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의 차이점에 반하는 것이다.

 


 

 

 

아리헨티나 작가는 처음이다!

흥미로운 심리학으로 이야기하는 사랑.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해준 책.

 

사랑이란 -

서로에게 자유로우며,

의지가 되고 용기가 되는 것. 이름만 불러도 마음이 울리는 것이 아닐까?

 

도서관 천사가 내게 보내준 책이다. 이것도 공시성 같은거 겠지?

와 어쨌든 너무너무 신기해!!!!

너무너무 좋은 이야기가 많아서 다 옮기지도 못하겠다.

누구나 한번쯤 꼭 읽어봤으면 하는 바람에서 추천~.~

 

(08/12/06 작성)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