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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긍정일기2016. 6. 4. 19:05

 

 

 

 

비 내리는 오후의 석류꽃

 

 

 

 

 

* 참회

무지무명으로 지었던 지난 과거의 모든 잘못들을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_()_

 

 

 

 

* 감사

보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보시란 다름 아닌 개미에게 손톱 주기. <지리산 스님들의 못 말리는 수행 이야기>를 보면 스님들께서 개미에게 손톱을 보시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재미있게 보았던 부분인데 그간 따라한다며 멀리 던져두는 정도만 해봤었다. 그러다 오늘은 좀 더 잘게 잘라서 개미가 있는 곳을 찾아 직접 놓아두었다. 비가 내리는 날이라 평소에 개미가 많던 곳에도 개미가 보이지 않았는데, 비가 닿지 않는 곳에 개미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작은 새끼 개미들이었는데, 여기 저기에 나누어 손톱을 놓아두었더니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 개미들이 손톱을 하나 두개 짊어지고는 옮기는게 아닌가! 그 모습을 보니 정말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내겐 쓸모 없는 것이 개미들에겐 식량이 되다니. :D 제 몸보다 세배는 더 큰 손톱을 힘겹게(?) 잉차잉차 지고 간다. 담에는 더 잘게 잘라주어야 겠다.

 

 

내일은 홍서원 법회가 있는날! *^^*

다 좋은데, 예불 시간에 맞춰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수월하지가 않다.

광주 - 구례 - 하동 (맥전마을) 코스로 가야 하는데,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 아니라서 하루에 버스가 몇 대 다니지를 않는단다. 지난번엔 거리 가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갔다가 택시비가 예상보다 많이 나오는 바람에 좀 긴장이 됐었다. ; 이래저래 가는 법을 알아보아도 구례에서 쌍계사까지 하루에 7대의 버스가 운행되는 코스밖에 찾질 못했다. 대신 쌍계사에서 다시 구례로 가는 방법은 화개를 거쳐서 가는 방법이 있다. 그렇담, 구례에서 화개를 거쳐 쌍계사로 가능 방법도 있을 듯 한데(쌍계사에서 맥전마을로 걸어가면 된다), 버스 시간을 알아내지 못해서 내일 구례터미널에 가면 구례-화개 코스의 시간표와, 화개-쌍계 코스의 시간표를 알아봐야겠다. 지역이 서로 다르다는걸 모르고는, 지난번엔 구례터미널에서 하동의 맥전마을 가는 방법을 물었다가, 구례에서 왜 하동에 있는 마을을 찾느냐며 본인은 모른다고 어이없어 하셨다. 그제서야 내가 어리석게 질문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는 좀 민망했다. 여튼, 이런 고민을 하던 차에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교수님께서 도착 시간을 물으시고는 구례 터미널에서 보자고 하셨다. 엄마한테 이 소식을 알렸더니 뭐하러 거기까지 나오시게 하냐며 니가 가지 그러냐고... 낑... 구례에서 화개로 넘어가는 중간(?) 지점까진 내가 갈수 있긴 한데, 그러면 도착 시간을 맞추는게 여유가 없어서 부러 데리러 오시는 것 같다.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T_T 교수님이 안계셨음 지금 이렇게 적극적으로 홍서원에 가겠다는 마음을 내는 것 자체가 어려웠을 거다. 언제나 늘 감사한 분... ... . 또 졸릴랑 말랑 하고 있었는데 정신 바짝 차리고 책을 보다가 자야겠다. 감사합니다. _()_

 

 

 

    

* 원력

콩알만한 믿음 말고 비할바 없이 큰 믿음을 내기를 발원합니다.

주위의 환경에 보다 섬세하고 주의 깊게 귀기울이며, 마음 소리 듣는 것에 얕은 마음 내지 않기를 발원합니다.

 

 

 

 

* 회향

오늘 키운 자비심과 참괴심과 감사하는 마음이 모든 존재계에 회향되어 지이다.

 

 

 

Posted by 보리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