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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게2016. 5. 29. 22:03

 

오후 내내 드라마를 본 것을 반성하며 -.-, 자기 직전에 약간이라도 공부를 하려는 마음에

예전부터 익히고 싶었던 법성게의 첫번째 소절을 사유해 보기로 했다. 영 모른다고 하다가는 영영 모를 것 같아서

일단 시작해 보는 걸로... 반야심경도 그렇고 외우긴 했는데 한자가 어렵고 의미를 봐도 자꾸 잊어버리는 통에

하나씩 찬찬히 살펴봐야겠다.

 

 

법성원융무이상 (法性圓融無二相) - 법 법, 성품 성, 둥글 원, 화할 융, 없을 무, 두 이, 서로 상

: 법의 성품은 둥글게 화합하여 둘이 아니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저렇다. 저걸 읽는다고 크게 와닿는다거나, 알겠다거나 하는 깨우침은 없다. 그래도 이제껏 보고 들은 것들을 바탕으로 이해를 해봐야지.

 

법이란 진리를 의미한다. 진리는 어느 곳, 만물에 통하는 바로 그것. 그것의 성품이 원융하다고 하니, 사계절, 하루하루가 순환하는 원리가 떠오른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고는 하나 정확히 선을 그어 계절을 구분할 수 없고, 오늘/ 내일이라고는 하나 마찬가지로 뚜렷한 경계는 지을 수 없는. 진리란 나와 너의 구분이 없고, 둘이 아닌 근본 그 자리. 전체가 하나되는 항상하면서도 영원하고 걸림 없는 그것. 때문에 안과 밖이 없어 선을 긋는 이분법의 시선으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자리다.

 

둘이 아닌 법의 성품을 알기 위해서는 '나' 라는 상이 없어져야 하고, 그래야 평등성의 지혜가, 그 중에서도 비어있음의 공성, 반야의 지혜가 싹이 튼다. 반야의 지혜를 토대로 내가 아닌 전체, 온 우주가 말하고 사유하고 행하는 자리. 그 자리는 자비, 오직 그것 뿐이다. 여기서 잠깐. 그럼 '나'라는 상이 없어지기 전까지는 그저 무력해야 하는 것인가? 아니다. 내가 있는 지금 여기가 바로 원융한 법의 성품자리 이므로 이를 크게 믿고 행하는 마음을 내야 한다. 늘 법의 자리에서 한치도 물러남이 없음을! 스스로의 마음을 항상 살피며, 에고의 마음이 곧 자비의 마음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재료임을 깨달아 꾸준히 선한 일을 지어나가며 질기고 억센 습관들을 고쳐나가야 한다.

 

 

나무 불법승_()_

 

 

  

Posted by 보리바라봄